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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가 김대중씨가 그린 '뉴스특보: 인권위 대폭발 임박?!'

"대폭발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인권위 현장"에 나와 있는 기자가 현병철에게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묻는다.

 

현 위원장 : "네, 위원장입니다. 마~ 현 사태는 무조건 북한의 소행이다, 마~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 "이게 다 현 정부의 인권 불감증, 부실인사… 게다가 현장 투입된 인권위원들 또한 전문가가 아니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현 위원장 : "그게 다 먹고살자고 그런 거 아니겠나, 마,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 "평소에 '국격, 국격' 하셨는데, 이번 사태로 국격이고 나발이고…"

현 위원장 : "인권보다는 '이권'이 중요하다, 마,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때, 방독면을 쓴 한 남성이 "내가 인권 좀 해봐서 아는데, 우리나라 인권 아무 문제, 아무 이상이 없다고…"라며 대화에 끼어든다. 그 순간, 인권위가 '대폭발'하면서 '방독면 사나이'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국가인권위를 걱정하는 위원회'가 지난 26일 펴낸 <거꾸로 인권>에서 만화가 김대중씨가 그린 '뉴스특보 : 인권위 대폭발 임박?!'의 한 장면이다. 인권위가 격월간으로 펴내는 <인권>을 패러디한 이 잡지의 표지 상단 좌측에는 '인권'이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혀서 적혀 있다. 하단 좌측에는 '창간호 및 폐간희망호'라는 글씨가 보인다. 

 

인권위 현실 비판하는 '고퀄리티' 글과 사진 가득

 

 <거꾸로 인권> 표지.

<거꾸로 인권>은 이전에 인권위와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는 7명의 사진가(노순택·성남훈·양철모·이규철·임종진·조재무·한금선)와 디자이너 1명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사진가 한금선씨는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인권위 내부에서 인권위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는데,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 긴 시간투쟁으로 귀하게 만들어 낸 인권위인 만큼 인권위와 인연이 있는 사진가들이 작은 실천을 해보기로 했다"고 잡지 발간 취지를 밝혔다.

 

<거꾸로 인권>에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고퀄리티'의 글과 사진들이 가득하다. 특히 '<인권>이 눈감은 시선' 섹션에는 4대강, 용산참사, 촛불시위에서 발생한 공권력의 인권탄압, 지하도 노숙자 등 인권위가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글과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현병철 인권상'을 거절했던 김은총·김해솔씨가 쓴 '상은 기쁘지만, 거절하는 이유', 동료 조사관의 '부당해고'에 반발하며 인권위 전·현직 직원 14명이 <오마이뉴스>에 보낸 릴레이 기고문, '현병철 인권위'를 나와 국내 첫 민간 인권정책 연구기관인 '인권정책연구소'를 설립한 김형완 전 인권위 인권정책과장 인터뷰 등도 볼 수 있다.

 

<거꾸로 인권> 더 이상 발간될 필요 없었으면

 

 <거꾸로 인권>에 게재된 '국가인권위원장 소식'.

 

잡지에는 '국가인권위원장 소식'이라는 현 위원장만을 위한 지면도 있다. ''묵묵부답 위원장님' 별명은 오해, 사실은 명언도 많았다!'는 제목으로 "인권위와 인권현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용산참사(안건상정),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라!", "독재라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깜둥이도 같이 살고…" 등 '주옥같은 명언'들을 모아 놓았다.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동길 41번지 금세기빌딩 13층에 근무하고 계신" 현 위원장은 '이달의 독자'에도 선정되었다. 다음은 '현병철 독자' 소개글의 일부다.

 

"현병철씨가 생각하는 위원장직은 거창하다. "위원장은 천부인권이 아니라 '청부인권'을 부여받은 사람입니다. 청와대에서 부여한 권한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어떻게 그 지인의 정책에 맞서고 질타하고 감히 충고를 할 수 있겠습니까. 용산참사도, 촛불강경진압도, 민간인 사찰도 따지고 보면 잘 해보려는 충심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희생 아니겠어요? 그럴 때마다 나라의 녹을 먹는 기관에서, 아무리 인권기관이라도 그렇지. 시시때때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겠느냐, 그게 진정 애국하는 길이냐, 그거에요. 그런데도 이 마음을 몰라주니 답답한 노릇이지요"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절절히 느껴진다.

 

취임사에서 현병철 독자는 이렇게 일갈했다.

 

"인권위 설립 이전의 한국사회와 인권위 설립 이후의 한국 사회는 분명 다릅니다!"

 

취임 1년여 만에 그가 몰고 온 변화의 성과는 눈부시다. 좌우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평가가 일치한다.

 

"현병철 취임 이전의 국가인권위와 취임 이후의 국가인권위는 분명 다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퀄리티' 잡지를 500부밖에 안 찍었단다. 그마저도 인권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판매는 안 한단다. 그럼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보나. "저작권법에 따라 본지에 실린 기사의 무단전재와 복제를 적극 권장"하는 <거꾸로 인권>은, 지금 스크롤바를 조금만 내리면 첨부파일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끝으로, <거꾸로 인권> 창간취지를 전한다.

 

"본지는 세계인권선언의 취지와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본연의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인권이 아니라 이권과 정권의 수호자가 되려는 현 국가인권위원회의 퇴행을 걱정하며 본지는 제작되었습니다. <거꾸로 인권>이 더 이상 발간될 필요가 없도록 하루 빨리 국가인권위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희망합니다."

 

☞ 기사 하단의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거꾸로 인권>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표지.pdf
내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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