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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날, 직원들에게 2시간 유급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간 큰 직장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4·27 재보궐 선거에 직장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2시간 유급 휴가를 주자'는 '직장인작은권리찾기(작은권리)'의 운동에 합류 하겠다는 것이다.

문용식 나우콤 대표
 문용식 나우콤 대표
ⓒ 다음 카페 '철창에 갇힌 촛불 문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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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참의 뜻을 알린 문 대표는 19일 다시 트위터를 올려 "나우콤이 국내 최초로 재보선 투표를 위해 2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칭찬의 무한 RT(리트윗)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4·27 재보선 지역인 분당에 위치한 나우콤이 직원을 위해 결단을 내린 소식이 알려지자 칭찬이 물밀 듯 쏟아지고 있었던 것. 실제, 트위터 이용자들은 "공장도 아닌데 2시간 유급휴가, 해외토픽 감"(@netsong),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을 사장님이 하는 요상한 나라니까요"(@Warmpolitics), "우와 제가 자바(java)하는 개발자면 입사시켜달라고 호소했을지도"(@Tcfcwing)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참기업 8곳으로 확대..."흐름 만들어지면 급격히 늘어날 것"

이로써 '작은권리'가 추진 중인 '2시간 유급휴가 보장기업' 선언에 참여한 기업은 8곳에 달한다. 나우콤 외에 도메인 호스팅 업체인 아사달(대표 서창녕)과 (주)데이터젠시스템(대표 강경원)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옥토농산(주) 대표와 인터메디북 대표도 '작은권리' 블로그를 통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작은권리' 측은 "'외부에 기업 명칭이 나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회사명을 외부에 공개하길 꺼린 회사가 3군데 있어서 동참 의사를 밝힌 기업은 총 8곳"이라며 "아무래도 작은 기업들은 참여하겠다는 얘기를 마음 편히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작은권리'는 다음 목표로 대기업을 잡았다. '2시간 유급휴가' 흐름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의 동참을 적극 이끌겠다는 것이다. 우선,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투표권 행사 운동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박용만 두산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는 유급휴가 보장기업에 동참해 달라고 직접 멘션을 날릴 예정이다.

정영훈 '작은권리' 대표는 "흐름이 만들어지면 동참기업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시간 유급휴가 명문화" 제안에, 선관위 "향후 국회에서 논의될 것"

한편, '작은권리'는 직장인 투표권 확보를 위해 선관위에 안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선관위의 답신도 왔다. 작은권리 측은 지난 13일 선관위에 "2시간 이상의 유급휴가를 주는 것을 법에 명문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회신이 온 것이다.

꼭 일주일 만에 전달된 선관위의 회신문에는 "재보궐선거 시 근로자에게 2시간의 유급휴가를 주는 문제는 향후 국회에서 법개정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거권 행사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는 신고 받아 고발조치 하는 등 근로자의 선거권 행사 보장을 위해 지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정영훈 대표는 "선관위의 소극적인 답변이 실망스럽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관위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나우콤, #2시간 유급 휴가, #직장인작은권리찾기, #4.27 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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