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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계기로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의 문제점을 검토하게 됐나?
"2월 중순쯤, 관련기사들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재미있는 투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후 이명박 대통령이 투표독려를 하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국가아젠다'로 선언하고 국회가 지지결의안 통과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국가적 차원에서 몰입해도 좋은 일인지,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정말 공신력 있는 기관인지, 그들이 2007년에 종료한 신세계7대불가사의 선정 행사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 '문제점 검토'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뉴세븐원더스재단에 관한 정보는 어떤 식으로 모았나?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이뤄졌다. 당연히 뉴세븐원더스 재단 및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의 공식 홈페이지도 꼼꼼히 살폈다(추진위원회의 공식 홈페이지는 얼마 전부터 해외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자료들을 정리해서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문제점'이란 제목의 문제 제기 문서를 완성했고 문서공유 사이트인 '구글 닥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자료에 근거하여 각자의 방법으로 새롭게 문제점을 찾아내며 공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 국내에서는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제주 지역 분들이 이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왔으나 무시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정운찬 전 총리가 추진위원장이 되고 대통령이 투표를 독려한 이후, 제주도와 추진위원회의 공격적인 홍보가 전 언론을 상대로 이뤄졌고, 그 뒤로 어떤 비판도 없는 홍보 일색의 보도가 이어져왔다.

1월 초에 우근민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방송 3사와 연합뉴스를 비롯한 16개 중앙언론사 사장들을 만나서 홍보를 부탁했고 각 언론사 사장들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홍보하라'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데, 이런 것들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기자들도 자세한 내막을 몰랐고, 제주도와 정운찬 위원장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한 때문 아닌가 싶다."

- 문제점을 정리한 문건을 민주당 쪽에도 전달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 제동을 거는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쪽에 사업의 문제점들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나중에 보니 민주당에서도 이미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모든 최고위원이 투표독려를 하고 국회차원의 지지결의안을 준비중인 상태였다. 그래서 제동을 걸기 힘들다는 판단에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천정배 '민주당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선정위원장'에게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문서의 내용을 소상히 알 수 있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입장 변화없이 계속적인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겨레> 사장을 역임하셨던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4월 7일에 <한라일보>에 기고한 칼럼 "7대경관 투표, 그 진실은?"을 통해 제주도와 추진위원회의 무리한 몰표동원식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움직임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

- 뉴세븐원더스재단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 검토하면서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나?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공신력과 인지도가 형편없으며, 그 행사가 공익보다는 상업성에 더 치우쳐져 있다는 점이다. 둘째, 비합리적인 선정과정, 특히 중복투표의 문제다. 과정이 비합리적이니 그 결과 역시 추진위원회와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장밋빛은 아닐 수 있다. 셋째, 이런 별것 아닌 행사에 국가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점이다.

애초에 우리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에 관한 조사에 집중했었다. 그런데 조사를 진행하던 중 제주도 측의 공무원을 동원한 중복투표 양상이 심각함을 알게 되었다. <시사제주> 4월 7일자 보도에 따르면 3월까지 공무원들의 중복투표 건수가 총 360만 건이 넘고 행정전화망을 사용해 중복투표를 하다 보니 민원인들이 전화를 걸어도 걸핏하면 불통이고, 전화요금도 평상시의 수십 배가 나오는 바람에 조만간 이례적으로 전화요금 항목에 추경예산을 편성한다고 한다. 이래도 되는 건가?"

- 설립자인 버나드 웨버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했는데, 뉴세븐원더스재단 홈페이지에 '설립자에 관한 짧은 이야기'에 웨버의 생애가 거의 드러나 있지 않나?
"버나드 웨버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을 때 우리가 의미했던 것은, 웨버 자신의 입에서 나온 자전적 얘기들이 아니라,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들이었다. 흔히 뉴세븐원더스 재단을 기네스북과 비교하니, 기네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기네스북의 설립자로 알려진 휴 비버(Sir Hugh Beaver)'를 검색어로 해서 인터넷을 뒤지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그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버나드 웨버(Bernard Weber)'를 시도할 경우, 검색되는 것은 사진들을 제외하면 N7W 사이트가 거의 유일하다. 책이건 아니면 짧은 문서의 형태건 간에, 그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나 평가들이 담겨진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 뉴세븐원더스재단쪽은 "재단이 상업적 활동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상업적 활동을 총괄해주는 'New Open World Corporation'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두고 있다"며 "대부분의 재단들도 이같은 관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별도의 상업적 회사에서 벌어들인 돈을 비영리재단에서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용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비영리재단'이라는 개념에 부합하지 않나?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비영리재단이라는 주장은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 A그룹의 홍길동 회장이 '홍길동 재단'을 비영리집단으로 신고한 후 설립해서 이와 같은 '전화투표'를 통해 '한국7대경관 선정' 캠페인을 한다고 치자. 그리고 자신들은 비영리집단이니 '홍길동 파이낸스'라는 영리법인을 내세워서 관련한 모든 상업적 활동(이를테면 스폰서십이나 전화투표를 통한 수익)을 대행케 한다면, 우리는 이것을 비영리적 활동이라고 통칭해서 말할 수 있을까? 현재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7대경관 선정 행사 역시 이와 같은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설립자인 버나드 웨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영리법인인 뉴오픈월드 코퍼레이션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두 개의 긴밀한 조직을 만들어 하나는 영리활동을 담당하고, 하나는 비영리재단이라 한다면, 전체를 놓고 봐야지 단순히 하나의 조직을 떼어 비영리재단이라 주장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추가적인 조사와 보도가 있기를 기대한다."

- 지난 2007년 이집트 정부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스위스의 여행회사 소유주가 운영하는 영리목적 단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얼마나 근거 있는 주장인가?
"지난 2007년 7월 5일 영국 <더 타임스> 기사에 의하면, 이집트의 당시 문화부장관이었던 파룩 호스니가 <트래블 인더스트리 리뷰>라는 곳에 기고하면서 '이 재단은 스위스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한 개인에 의해 운영되는 영리집단이다'라고 한 바 있다. 파룩 호스니 전 장관의 이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에 우리 언론과 제주도, 그리고 추진위원회가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 뉴세븐원더스재단에서는 "세계의 유적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데 수익금의 50%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그들이 정관에 나와 있는 말을 어떻게 실행해왔는지 여부가 아닐까? 우리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세계의 유적을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알아보려 했지만 별다른 것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그들의 말을 의심케 하는 기사는 찾을 수 있었다.

2007년 7월 22일자 <인디언 익스프레스> 기사에 언급된 뉴세븐원더스재단 관계자의 말을 주목한다. 당시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주관한 신세계7대불가사의에 선정된 인도의 타지마할에 대한 재단 측의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대변인은 '겨우 수지타산을 맞췄다'고 했고, 기사에서는 타지마할에 대한 그 어떤 지원도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와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지난 2007년 행사에서 얼마의 수익을 올렸고 어떻게 그 수익금을 사용해 왔는지를 밝혀야 한다."

- 뉴세븐원더스재단에서 주관해온 '신세계 7대불가사의'나 '세계 7대자연경관' 이벤트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벤트 자체만을 놓고 문제를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누군가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용한 인기투표 이벤트를 열고, 거기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업을 기획했다는 수준에서 바라보면 적당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벤트를 '제주도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제주도의 공무원들이 근무를 소홀히 한 채 전화투표에 매달리며, 정부가 대사관까지 동원하여 투표를 권장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이는 병적인 것이다.

더군다나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는 전화를 이용하여 한 사람이 무제한의 중복투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여론조사 수준의 객관성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터넷의 유머게시판도 추천 버튼은 한번 누를 수 있을 뿐이다. 이 투표의 결과를 누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는가?"

- 인터넷에 올린 반박자료를 보면, 뉴세븐원더스재단이 "비서구국가 국민들의 순수한 애국심을 자극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런가?
"어떤 형태로 건, 국가 간 경쟁은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다. 쉽게 떠올려볼 수 있는 예가 국제 스포츠 경기일 것이다. 물론 그런 경쟁들 자체를 잘못이라 할 수 없다. 문제는 국가 간 경쟁이라는 형식을 통해 고취된 애국심이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이용된다는 점에 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국가간 경쟁이라는 형식에 투표라는 방식을 추가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손쉽게 각국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할 수 있었고, 동시에 그렇게 고취된 애국심을 바로 맹목적 투표경쟁으로 몰아 넣어왔다.

더군다나, 중복투표 가능이라는 장치는, 그 투표경쟁에 참여한 국가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상식을 넘어선 수준으로까지 그 일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이기는 게 목표인 싸움에서, 사람들은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을 투표해야 하고, 그 사이 투표경쟁은 이미 투표전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경제적인 맥락으로 환원해보면, 한 명의 투표자가 무한정 투표를 할 수 있으니, 뉴세븐원더스재단은 그 한 명의 투표자로부터 가능한 최다의 반응(최대의 전화통화수, 클릭수, 혹은 문자수)을 유도해내고 있는 것이고, 그 사람이 쓰는 통신비의 상당부분이 뉴오픈월드를 통해 뉴세븐원더스 재단에게로 넘어가니,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한 투표자로부터 취할 수 있는 최고치의 이익을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 버나드 웨버가 '오리엔탈리즘'을 이용해 장삿속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인가?
"서구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던 때가 있었다. 그런 조건 하에서, 비서구 사회들은 사대주의와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세계질서의 변화가 점점 더 가시화되고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면서, 비서구 사회들은 이제 '밖'이 아닌 '안'에서, '그들 것'이 아닌 '우리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다. 환영해야 할 변화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우리'에 대한 재발견의 노력이 쉽게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경우, 새로운 7대자연경관의 선정이라는 아이디어는 비서구 국가들에게 '우리 것의 격과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 하지만 그런 기대에 끌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사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각 국가들은 국가간 투표경쟁이라는 틀에 갇히게 되고, 결국에는 서로 질세라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 투표전쟁을 치른다. 그리고, 각 국가들이 그 투표경쟁에 더 깊이 빠져갈수록,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주머니는 더욱더 부풀어 오르게 된다.

그들이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멕시코, 필리핀 등과 같은 나라들에 특별한 공을 들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구수와 통신환경을 고려해 볼 때, 이 나라들은 다른 어느 나라들보다도 많은 투표수를 끌어낼 수 있는 나라들이며, 따라서 뉴세븐원더스 재단에게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많은 이익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나라이다. 만약,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건, 그 투표경쟁이 '제주'를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면, 그것은 그 나름 의미를 지닌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른 후보지에는 관심도 없이 '우리 후보지 뽑기'에 여념이 없다면, 그 투표전쟁 속에서 다른 나라들이 제주에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 제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는 투표 이전이나 투표 이후나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달리 말해, 뉴세븐원더스재단의 투표게임이 제주도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에 기여하는 바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그 투표전쟁 후에 남는 것은 '승 혹은 패'라는 결과와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주머니에 쌓인 돈일 것이다."

- 제주선정범국민추진위에서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을 신뢰하는 근거로 ▲ UN의 공식 파트너 ▲ 2007년 신세계 7대불가사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들고 있다. 그런데 UN 협력사무국으로부터 재단이 현재 공식 파트너가 아니라는 답변을 얻어냈지 않나? 
"우리는 4월 5일에 1차로 'UN 협력사무국은 뉴세븐원더스재단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UN 협력사무국의 '웹페이지'에 뉴세븐원더스재단이 파트너라고 명기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2차 이메일 질의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었다. 그리고 4월 13일 유엔 협력사무국 관계자로부터 최종 답변이 왔고, 그 답변은 '뉴세븐원더스와 UN 협력사무국은 현재 어떠한 협력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주었고, 또한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제시하는 UN 협력사무국 파트너 페이지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옛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에서 직접 밝힌 내용을 부정하면서 이미 폐기된 웹페이지를 다시 들이대며 여전히 뉴세븐원더스재단을 신뢰해야한다고 강변한다면, 추진위원회는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꾼을 변명하고 있는 꼴이 되는 것이다. UN 협력사무국의 답변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이 허위 사실로 자신들의 권위를 포장하고 그것에 기대어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해왔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조속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뉴세븐원더스재단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더군다나 추진위원회의 처지에서 보더라도, UN 협력사무국 웹사이트도 이미 폐기된 페이지를 남겨둠으로써 일정 부분 혼란을 야기한 원인이 되었던 만큼, 그것을 적절한 구실로 삼아 일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추진위원회가, 이미 밝혀진 사실을 무시하고, 되려 뉴세븐원더스재단을 변호하며 계속 밀어붙이기 식으로 나간다면, 더 이상 유턴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말 것이라는 점을 빨리 간파하기를 바란다.

또한,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뉴세븐원더스가 제시하는 숫자들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지 말고, 제대로 검증 한 뒤에 신빙성있는 근거를 손에 들고 다시 말했으면 한다. 그 만큼의 준비도 없이 어떻게 국민들 앞에서 믿어달라 말하고 참여를 부탁하는가?"

-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재단이 기네스북 세계기록기구와 같은 국제적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먼저 '국제적 조직'이라는 기준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겠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알카에다나 마피아는 국제적 조직 아닌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은 '국제적 조직'이란 변별력 없는 기준을 마치 국제적 권위를 부여해주는 표식처럼 가져다 쓰고 있다는 것이다. 눈속임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물론 뉴세븐원더스재단은 그냥 국제조직이 아니라, '올림픽위원회나 기네스북 기구와 같은 국제적 조직'이지 않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올림픽위원회나 기네스북이 '국제적 조직'이기 때문에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가? 그 기관들이 지니는 국제적 공신력과 권위는 국제 사회에서 오랜 검증작업을 거쳐서 얻어진 것이지, 그들이 단지 국제적 조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백 명에게 '올림픽 위원회 혹은 기네스북이 뭔지 아느냐?' 물어본다면, '모른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면, '뉴세븐원더스재단이 무슨 기관인지 아느냐'고 묻는다면, 1년 전만 해도 '안다'고 대답할 한국인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전통도, 명성도, 인지도도 없는 기관이다.

따라서 이들을 올림픽위원회나 기네스북과 동일선상에 놓고 본다는 것은 출발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세븐원더스재단은 '국제적 조직'이라는 의미 없는 기준을 들어 자신들이 올림픽위원회나 기네스북과 비교 가능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쉽게 말해, 어떤 사람이 '세종'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한들, 그것이 세종대왕과 무슨 연관이 있겠는가? 그리고, 백보를 양보해서, 누가 아주 의미있는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는데 국가가 그 사람을 위해서 세금을 이런 식으로 퍼줘도 되는 건가?"

- UN에서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캠페인은 상호소통을 독려하고, 투표를 통한 직접 참여를 유도하여 세계 각국 시민들의 복지증진과 상호존중에 공헌한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2007년 UN에서 나온 '신세계7대불가사의 선정'과 관련한 글의 한 대목인데, 이 점은 정확히 했으면 좋겠다. UN에서 그렇게 평가했나? 아니다. UN에서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이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 재단이라고 소개했을 뿐이다. 그리고 누군들 그런 멋진 말 못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정말 실천하고 있는지가 아닐까?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새로운 문화, 자연 자산들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벌어지고 있는 일은 국제적 투표전쟁 아닌가? 각국은 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후보지들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이, 서로 고립되어 정신없이 전화기를 돌리고, 문자를 보내고, 마우스를 클릭한다. 이것이 상호소통이고, 상호존중이고, 복지증진인가?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이런 일에 도대체 왜 우리나라만 전국민을 동원해 몰입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추진위원회 측에서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어 이 행사의 국제적 연대를 말하고 있는데, 얼마전 김윤옥 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이 UAE를 방문해서 양국 간에 서로 교차투표를 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 중에 UAE의 어떤 자연경관이 28개 후보지에 들어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 자연경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는 일곱개의 자연경관 중에 하나'로서 뽑힐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한국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상호소통과 복지 증진에 공헌한다는 말인가?"

- 유네스코가 버나드 웨버의 협력 요청을 거절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유네스코는 UN의 하위기관 아닌가?
"UN과의 파트너 관계를 좀 더 분명히 하는 것이 먼저인데, 이들이 파트너로서 함께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지적했으며,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UN과 무슨 일을 어떻게 수행해 왔는지에 대한 자료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네스코가 UN의 산하기관이지만, 이를 근거로 유네스코의 주장을 폄하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유네스코는, 세계 자연유산 보존 및 평가에 관한 한,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춘 범국가적 기구이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행사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유네스코의 권위를 깔아뭉개는 이런 발상 자체가 문제다. 또한 그렇게 주장한다면, 제주도가 그동안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성과들을 알려 나가는 데 들였던 노력들은 뭐가 되겠는가?"

- 전화요금을 재단과 영국통신회사, 한국통신회사 등 3자가 나누어 갖는 것은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되묻는다. 이 사람들이 전화요금을 나눠갖는 상태에서도 여전히 뉴세븐원더스를 '비영리재단'이라고 말할 수 있나? 이런 상술에 온 나라가 몰입해서 1억 투표를 하자! 라고 주장하는 것이 온당한가? 심지어 양원찬 추진위원회 사무총장에 의하면 전화투표 1통에 다른 나라에서는 무려 1400~15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정말 양심적으로 공정한 요금을 책정해서 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건가? 통화요금이 얼마만큼씩의 지분으로 세 곳에 나눠지는지를 우리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리고 순수하게 투표하는 분들이 자신의 푼돈을 그들에게 지불하려고 하는 것까지 막을 생각도 없다. 누차 말하지만, 우리가 문제제기하는 것은 이런 상술에 왜 국가가 앞장서서 물적, 인적 자원을 투입하는가?라고 하는 정당성에 관한 것이다."

-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해서는 '투표'라는 절차는 불가피하고, 인터넷이나 국제전화를 통해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화요금'의 부담은 불가피하지 않나?
"먼저, 세계7대자연경관을 투표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 못하겠다. '세계 7대 아름다운 국기(National flag)' 같은 것을 투표로 뽑자고 누가 주장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는가? 우리가 오리엔탈리즘까지 거론하는 이유가 이런 주장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정을 옹호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 농담을 해보겠다. 만약 우리들이 '퇴물 정치인' 한분을 위원장으로 모셔다가 전국 250여 개 기초단체를 상대로 해서 '신한국 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인터넷 투표와 전화투표, SMS투표를 유료로 진행하자고 하면 그 취지에 동의하고 불가피성에 동의할 수 있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언론사들도 지금 뉴세븐원더스재단에 대해 갖고 있는 너그러움으로 우리의 이런 야바위 행태를 눈감아줄까? 아마도 '한탕주의'에 단단히 홀린 각 기초단체장들이 눈이 멀어서 달려들텐데, 그래도 괜찮겠는가?"

-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행사가 제주도에 어떤 이익이나 효과도 가져다 줄 수 없다고 생각하나?
"이익이나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추진하는 쪽에서 준비해야 할 자료이다. 다만 선정에 따른 이익이나 효과와 같은 것은 정확한 측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쪽도 100%의 확신을 가지고 주장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 정부와 추진위원회, 그리고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주장은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문제성이 많은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뉴세븐원더스재단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재주는 그들이 부리고 이익은 우리가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놓고 보면 재주를 넘고 있는 건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였다. 제주지역 관공서의 전화요금을 추경편성하고 초등학생들에게 전화투표 30번 하면 해당 동사무소에서 봉사활동확인서 두 시간 짜리 발부해주는 것, 이런 게 대표적인 재주넘기 아닌가?

우리가 이렇게 있는 힘 없는 힘 다 짜내서 땀 뻘뻘 흘려가며 재주 넘고 있을 때, 뉴세븐원더스재단은 가만히 앉아서 굴러들어오는 돈 챙기고 있는 구조 아닌가? 제주도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제효과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봤으면 좋겠다."

- 제주선정 범국민추진위에서는 "제주도의 인지도를 전세계적으로 높이는 것만 해도 큰 이익"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만약 다른 나라의 후보지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고 치자. 우리는 그곳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까? 머리수와 투표수로 이긴 곳이라는 것 말고 어떤 다른 의미를 둘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해보고 싶을까?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럼 제주도가 선정되었다고 치자.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어떨까? 우리와 달리, '제주도 좋은 곳이다, 가보고 싶다'고 생각할까? 아닐 것이다.

결국, 뉴세븐원더스재단이 부추기고 있는 투표경쟁은 제주도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에 거의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2007년 신세계7대불가사의 투표에 참여했던 나라들의 관광산업통계는 그러한 결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리우데자네이로의 "예수상"을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올려놓은 브라질의 경우, 외국 관광객 수는 2007년에 +0.2%, 2008년에 +0.5%에 그쳤고, 2009년에는 오히려 -4.9%였다고 보고되었다.

사정이 이런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뉴세븐원더스재단과 추진위원회는 제주도에 80%의 국제 관광객 증가와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 주장하는가? 그리고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한 번 제대로 검토해보지도 않은 채, 덥석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손부터 잡는 것은 또 무슨 어이없는 처사인가?"

- 만약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행사의 효과가 있다면 중앙정부 등에서 지원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대통령과 영부인, 유명 스타 등 유력인사들뿐만 아니라 정당, 지방정부, 교육청 등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에서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덧붙여 두고 싶은 것은, 이 일에 정치권이 나서야 하는가의 문제는 추진하는 기구의 신뢰도 문제와 더 깊게 연관되어 있다. 잘 알다시피, 제주는 세계자연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해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유네스코로부터 이미 몇 가지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신뢰할 수 기구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라면, 당연히 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뉴세븐원더스재단쪽에서도 신세계 7대불가사의 선정국과 최종후보지의 관광효과가 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이 제시한 자료들 상세히 검토해봤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들의 의혹을 결코 해소시켜주지 못했다. 첫째, 상당 수의 자료들이 출처가 불분명 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인용하고있는 신문사 혹은 언론단체들이 현재 인터넷 상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신문사들은 존재하되 인용된 원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고, 문서화되지 않은 말들이 증거로 제시되어 있기도 하다.

둘째,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도 신빙성을 결여한 것들이 태반이다. 원문을 자신의 의도에 맞추어 변형시킨 것이 발견되는가 하면, 인용문에 있는 수치가 원문에 있는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사실'이 아닌 '예상'이 경제적 파급효과의 '증거'로 사용되거나, 권위있는 분석기관이 아닌 여행사가 인용되기도 하고, 원문에는 없는 수치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많은 경우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 같은 기본적인 구분도 결여한 숫자들이 제시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들이 제시하는 '80% 관광객 증가' '1조 4000억의 이익'과 같은 전망을 믿을 수 있겠는가? 달콤한 말들에 현혹되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들기 전에 좀 더 냉철한 검증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현재까지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의 문제점을 제기한 곳은 없는데, 이러한 언론의 침묵에 어떤 배경이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배경이 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마이뉴스>에서 관심을 갖고 계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듯이 이미 몇몇 중앙 언론사들도 우리에게 취재가 개시되었음을 알려오고 있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 벌써 제주 지역언론들은 이전과 확연히 다른 관점으로 기사들이 나가고 있다."

-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투표 중단'이 최선의 방안인가?
"이 사업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추진위원회의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며 지금과 같은 국가아젠다로서 추진하는 것은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나 민간차원에서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투표를 하는 것까지 비판할 생각은 없다. 참고로 28개 후보지 중에 하나인 '그랜드캐년'의 추진위원회는 '후알라파이 인디언' 부족들이 중심이 되어서 만들어졌고 활동하고 있다. 그 위원회 위원장이 인디언 부족장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런 수준에서 활동한다면 우리도 이런 문제제기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의 문제제기에 불편한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왜 고춧가루를 뿌리느냐?'라는 추진위원회의 푸념도 이해한다. 이미 비행기가 이륙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비행기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들이 포착한 결함이 아무 문제없는 헐거운 나사 수준일 수도 있고, 어쩌면 비행안전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투표 종료일은 11월 11일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다시 이륙지로 돌아가서 정밀검증을 해보자는게 우리들의 주장이다.

귀찮고 짜증나더라도 이제라도 기수를 돌렸으면 한다. 기장(정부와 제주도), 부기장(추진위원회), 그리고 승무원(민주당) 모두 우리에게 '시끄럽게 굴지말고 잠자코 있으라!'고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항법장치에 문제가 있어서 어쩌면 이 비행의 목적지가 엘도라도 아닌 뻘밭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리들의 경고를 마냥 무시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왜 '올림픽보다 더 큰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이 행사에 다른 선진국 국가들과 민간이 콧방귀를 뀌고 있는지 고려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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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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