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책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
 책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
ⓒ 알마

관련사진보기

두 달 전 7살 딸아이가 DPT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응급실에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잘 놀던 아이가 주사 맞은 자리가 아프다고 하여 옷을 올려 봤더니 주사 맞은 자리가 퉁퉁 부어 있는 게 아닌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핏줄마저 보이는 황당한 상황에 당황한 엄마는 아는 의사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아이가 DPT를 그저께 맞았는데 오늘 보니까 팔이 퉁퉁 붓고 난리네요. 어떡하죠?"

"파상풍 주사 부작용 같네요. 밤이라 근처 응급실로 가서 약 처방을 받으면 괜찮아질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가끔 그런 아이들이 있어요."

황급히 주변 병원 응급실로 가니 응급실 의사 선생님이 똑같은 말씀을 하시며 소염 진통제와 항알레르기 약품을 처방해 주신다. 파상풍 균에 의한 감염으로 예방 주사 약은 약간의 파상풍 균을 주입하는 것인데 이 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감염이 일어나는 아이들이 간혹 있단다.

이 사건으로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건강하기 위해서 맞아 두는 예방 주사지만, 예방 주사로 인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예방 주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아주 좋은 주사로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처럼.

예방주사 맞은 뒤 자폐증 진단 받은 엘리아스

책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는 예방접종 부작용이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흔히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모든 약과 주사는 화학 물질로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명체인 우리 아이들에게 일종의 영향을 준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감수하고 큰 질병을 예방한다는 장점을 취하기 위해 작은 문제는 덮어준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예방 주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부모들은 잘 모른 채 쉽게 맞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4개월에 접어든 엘리아스를 데리고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 간호사가 주사 바늘을 꽂자, 아이의 몸이 나무 막대기처럼 뻣뻣해지더니 곧 비명을 질러댔다. 병원에서는 아홉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주사를 네 대 놓았다고 설명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엘리아스는 심한 발작성 경련을 일으켰다. 다시 예방 주사를 맞힌 날, 아이의 경련이 재발되었다. 엘리아스는 태어난 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마흔다섯 번의 경련을 일으켰다. 경련과 씨름하는 동안 아이의 행동은 점점 달라져갔다.

아이는 손가락으로 뭘 가리키거나 손을 흔들어 인사하거나 말을 하지 못했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그 뒤로도 엘리아스는 자주 경련을 일으켰고, 병원에서는 항경련성 약물을 잔뜩 처방했다. 한 번에 네 종류의 약을 먹었는데 그때부터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 이후 아이는 중증의 자폐증 진단을 받는다. 엘리아스의 부모는 예방주사와 자폐증의 관련성을 의학적으로 명백히 증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예방 주사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기 때문에 아이의 자폐 원인이 예방 접종에 있다고 굳게 믿는다.

독감 예방주사에 수은이 들어있다고?

책에는 엘리아스의 부모와 같은 사례를 가진 사람들이 여럿 소개되어 있다. 스텐 커츠라는 사람은 자폐증을 앓고 있던 아들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킨 아버지다. 그는 생의학적으로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다. 그의 성공 사례를 이미 미국 전역의 자폐 아동 부모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미국 내의 자폐증 관련 의사 및 연구원들은 그에게 등을 돌린다. 극적인 기회에 DAN(미국내 자폐 연구 기관) 소속 홍보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지만 그는 소아과학회에서 만들어 낸 기준과 치료법 홍보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전화 통화 끝에 풍진 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입증되었다고 말한다.

책의 저자는 풍진 균이 자폐증을 유발하는 결과가 있다면, 풍진 균을 포함한 세 가지 생균을 주입하는 MMR 접종 후 아이에게 자폐증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에게 주사된 파상풍 균이 실제 감염을 일으킨 것처럼 MMR 주사의 풍진 균 또한 자폐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예방 백신에 수은이 함유되어 있었다고 한다.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그 수은을 예방 주사로 잔뜩 맞았으니, 연약한 아이들에게 별 해가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소아과 의사가 얼마나 될까? 현재 독감 예방 주사에는 여전히 수은이 들어 있으며 그 양은 수돗물의 수은 수치보다 높다고 한다.

책은 예방 접종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한편 자폐 아동의 부모들이 각종 화학물질에 대한 접촉을 줄이고 유해한 것을 제거한 식이요법을 실행하여 아이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점점 먹을거리 오염이 심각한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 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 쯤은 '이 예방접종이 정말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 하는 의심을 해 보았을 것이다. 소아과학회에서는 왜 이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어떤 부작용이 수반되는지를 부모 교육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엄마들도 의심을 버리고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예방 접종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한 번이라도 내 아이가 예방접종 부작용을 경험해 봤다면, 이 책의 주장이 그저 엉터리 이야기로만 들리진 않을 것이다.


태그:#예방접종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