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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연합 협상이 실패한 가운데, 야4당 예비후보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야4당 후보 단일화에 앞서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진보후보 단일화를 벌이고 있는데, 야권연합 협상이 실패하면서 진보단일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합을 추진해온 시민4주체인 '희망과대안', '한국진보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주권'은 1일 "시민단위의 마지막 제안을 국민참여당이 거부함으로써 4·27 재보선의 포괄적 야권연합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해을' 보궐선거에는 야권에서 민주당 곽진업·민주노동당 김근태·진보신당 이영철·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나섰다. 김근태·이영철 예비후보는 '진보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이후 진보단일후보는 민주당·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예정이었다.

 

민생민주경남회의와 김해진보연합은 후보 등록(12~13일) 이전까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야권연합 협상 실패로 '김해을'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도 불투명하게 되었다.

 

민주당 곽진업 후보 "노무현 대통령 정신 훼손한 참여당"

 

야권연합 협상 실패와 관련해 민주당 곽진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는 논평을 냈다. 곽진업 후보는 "책임 소재 여부를 떠나 야권단일화를 갈망하는 김해시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김해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 후보는 "국민참여당은 중재안(여론조사 50%, 국민참여경선 50%)을 수용하고도 김해시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할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추출과 관련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며 다수의 김해시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고 협상을 교착상태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곽 후보는 "국민참여당은 국민의 명령, 김해시민의 기대를 갈가리 부숴버리며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고, 시민사회단체의 '백지 중재안'마저 거부한 국민참여당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오로지 국민참여당의 정략적 판단에 따라 국민통합·야권통합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훼손한 국민참여당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단일화 위해 끝까지 노력"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는 "야권연대가 흔들리고 있다,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면서 "시민4단위의 중재 제안을 거부한 국민참여당의 결정은, 성공적인 야권단일화를 통한 한나라당 심판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11일 경남 야4당은 김해을 야권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이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진보정당의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선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이런 가운데 이번 4·27 재보궐선거 야권연합 실패소식은 더 큰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중앙에서 진행된 김해을 야권단일화 방식과 관련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이견으로 야권연합 협상이 결렬됐지만, 지역 차원에서라도 시급히 야권연대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후보는 "각 당은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대승적인 자세로 야권단일화에 다시 임해야 할 것이다, 야권단일화에 대한 염원이 절절한 김해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며 "김해을 야권단일화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철 "좀 더 고민"...이봉수 "중앙당에 일임"

 

진보신당 이영철 후보는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야권연대가 되지 않으면 진보후보 단일화도 큰 의미가 없다, 야권단일화를 전제로 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것"이라며 "야권단일화가 안된다면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야권단일화는 시민이 원하는 것이니까 일관되게 되어야 한다고 보고, 중앙당 대표한테 일임해 왔다"며 "저는 지난해 김해시장 선거 때도 여론조사로 단일화에 응해 주었다, 이번에 중앙당에서 나쁘게 했다고 보지 않는다, 어떻게 할지는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4.29 재보선, #김해을, #야권후보단일화, #진보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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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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