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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 <돈키호테>
ⓒ 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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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등과 함께 고전발레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발레<돈키호테>가 지난 3월 25일 금요일부터 오는 28일 월요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상연되고 있다.

1605년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에 의해 발표된 서양의 첫 근대소설 돈키호테(Don Quixote de La Mancha)를 모티브로 하였지만 발레 돈키호테는 원작 소설의 방대한 내용보다는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단 하나의 에피소드에 집중하고 있다.

가난한 이발사 바질은 동네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을 나누지만, 키트리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가난한 이발사와 결혼하는 것을 반대한다. 그런 가운데 방랑길을 떠난 시골기사 돈키호테가 끼어들어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는 내용이다.

원작 소설이 돈키호테의 꿈으로부터 중세시대의 사회 모순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하고 있는 반면, 1900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알렉산더 고르스키의 안무 버전을 기초로 한 발레 <돈키호테>는 희극 오페라 <돈 파스콸레 Don Pasquale>처럼 남녀간의 사랑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판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매우 대중적인 작품이다.

발레 <돈키호테>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3막에서의 바질과 키트리의 결혼식 중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를 꼽을 수 있다. 아다지오와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과 코다로 이루어진 이 2인무에서는 서른두 바퀴 푸에떼(fouette)와 반복되는 점프동작 등이 강한 인상을 준다.

또한 2막에서는 꿈 꾸는 남자 돈키호테의 꿈 속에 나타난 둘시네아 공주와 큐피트, 요정들이 함께 펼치는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발레)의 몽환적 장면들은 엘레강스하면서 낭만발레의 서정적인 느낌을 안겨준다. 돈키호테의 꿈에 대한 상당히 발레적인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물론 전체적으로 돈키호테는 매우 서사적인 작품)

마지막으로 1막에서는 바르셀로나 광장에서 펼쳐지는 스페인의 붉은 열정을 한껏 만끽해볼 수 있다. 마치 투우장면을 연상케 하는 군무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스페인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만든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번 공연에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6커플이 4일간 총 6회의 공연 동안 단 한 번씩의 기회를 갖는다. 발레 <돈키호테>의 열광적인 매니아 관객이라면 각각 다른 주연 커플들의 공연을 몇 번씩 골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6월에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모던발레>(6.9~12)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6.18)을, 11월에는 LG아트센터에서 <오네긴>(11.12~19)을, 12월에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인형>(12.21~31)을 공연한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 돈키호테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 돈키호테
ⓒ 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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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키트리와 바젤의 일별 캐스팅>

일시 키트리 / 바젤

3.25(금) 7:30 황혜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3.26(토) 3:30 손유희 정위
3.26(토) 7:30 강예나 이승현
3.27(일) 2:00 강미선 이현준
3.27(일) 5:30 한서혜 이동탁
3.28(월) 7:30 김세연 엄재용



태그:#발레 돈키호테, #유니버설 발레단,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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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화미디어 http://ewha.com 대표 문성식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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