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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방학점 도봉구 방학1동에 위치. 전국 100여개 아름다운가게 중 가장 큰 매장이다. 지하, 1층, 2층. 중학생에서 할머니까지. 4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큰 매장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다.
▲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도봉구 방학1동에 위치. 전국 100여개 아름다운가게 중 가장 큰 매장이다. 지하, 1층, 2층. 중학생에서 할머니까지. 4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큰 매장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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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생리대, 장바구니를 만들어 파는 <목화송이>, 지적 장애 청년들의 희망가게 <세움카페>, 그리고 나눔과 순환 세상을 꿈꾸는 재활용가게 <아름다운가게>가 뭉쳤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에 한 지붕 세 가족이 동거를 시작한 것이다. 이 세 단체는 각각 분명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지향점은 크게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고 있다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착한소비'가 바로 그것. 요즘 유행어로 꾸며보면 이곳은 가히 착한소비의 종결자랄까. 

나는 아름다운가게 매니저다.(요즘 자신의 직업을 밝히는 것이 유행?) 전국에 이미 100개가 넘는 매장을 갖춘 아름다운가게지만 아름다운가게 매장은 대한민국 대도시와 중소도시 곳곳에서 개성을 뽐내며 지역화 되어 있다. 24일(목)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에 세움카페가 정식 오픈하며 선보일 하나의 궤적 또한 고유하고 의미가 적지 않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보통 보도 자료를 하나 내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다.  

목화송이가 만든 물품들 목화송이는 여성 면 생리대를 만든다. 건국대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 기금으로 식약청 인가를 받는 중에 있다.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 목화송이가 만든 물품들 목화송이는 여성 면 생리대를 만든다. 건국대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 기금으로 식약청 인가를 받는 중에 있다.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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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방학점에 입주한 <목화송이>는 4명의 주부가 모여 한 땀 한 땀 재봉질로 면생리대와 장바구니, 천 수저 집 등을 만든다. 주로 한살림이라는 생협 조합원들에게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 그들의 용어로 '워커스 컬렉티브', 생산자 조합이라 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모임'을 뜻하는 워커스 컬렉티브는 '고용하고 고용되는' 관계를 넘어 구성원들이 대등한 입장에서 사업에 참여하고 일을 하는 대안적인 노동 방식이다  최근 <목화송이>는 건국대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원 사업을 받게 되면서,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의 전형을 일궈갈 미션이 새롭게 주어졌다. 

<목화송이> 구성원들이 열심히 재봉틀만 돌리는 것은 아니다. 한경아(50) 씨는 아름다운가게 '뚝섬나눔장터'에서 매주 토요일 면 생리대 만들기 체험 교실을 수년 간 열어왔으며, 채송화(52) 씨는 주민자치센터에서 매주 이주여성들에게 재봉을 가르쳐 왔다. 그리고 이제 방학점에서 청바지를 활용한 리폼 사업과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작업과 노동을 넘어 나누고픈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  

24일(목) 오픈하는 <세움카페>는 방아골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두레비젼학교'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합작품이다. 두레비젼학교는 오랜 시간 지적 장애 청년들이 빵을 굽고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직업 훈련소였지만 말 그대로 실습 현장이 필요했다. 지역 사회에 카페 개설 모금을 알리던 차에 아름다운가게 방학점과 만나게 되었다. 방학점은 2층 공간 활용이 고민이었고, 헌책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카페가 생길 수 있어 반가웠다.  세움카페는 헌책방 관리와 기증 캠페인도 함께한다. 커피향과 헌책 냄새만큼 어울리는 궁합이 또 있을까.

세움카페 지기들 맛있는 모카라테 한 잔 멋있게 뽑는 것은 기본. 생과일 주스에 얼음이 몇개 들어가야 더 맛있는 지,오늘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 세움카페 지기들 맛있는 모카라테 한 잔 멋있게 뽑는 것은 기본. 생과일 주스에 얼음이 몇개 들어가야 더 맛있는 지,오늘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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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카페는 5명의 실습학생이 커피를 뽑고 손님을 맞이한다. 물론 담당 복지사, 전담 교사, 그리고 학부모님과 자원봉사자가 어울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착한소비의 본좌로서 세움카페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요소가 즐비하다 사실. 세움카페는 아름다운가게가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아름다운커피'를 사용한다. 세계화의 그늘에 가려있던 제3세계 농부들의 안녕을 위해 제 값을 주고 들여오는 아름다운커피는 신선한 유기농 원두를 공급한다. 몸에 좋고 제3세계 아동도 지원하는 커피가 작은 장애를 지녔지만 열심히 노동할 수 있는 청년들의 재활 과정 속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실로 커피 한 잔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디 그뿐이랴. 여기서 굽는 머핀과 쿠키는 우리밀로 만든다.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착한 소비의 기쁨을 맞보실 분은 언제든지 환영이다.(월~토, 10시30분~6시까지, 모임방 예약은 070-4251-4264) 커피 한잔, 우리밀 쿠키를 드시면서 한 켠에 꼽혀 있는 헌 책은 덤으로 읽을 수 있다. 아동도서가 많은 헌책방이라 아이와 함께 찾아오면 금상첨화겠다. 물론 소설, 인문, 실용도서까지 약 5천 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 오실 때 손때 묻은 책 한권 기증하면 더욱 좋겠다.(30권 이상 기증 고객은 세움카페에서 커피 무료제공) 헌 책 판매는 아름다운가게가 담당하며 책 판매 수익의 일부는 도봉 지역 아동 청소년 지원 사업에 쓸 예정이다.

아! 빠진 게 하나 있다. 빠진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1층은 아름다운가게 재활용 매장이다. 많은 시민이 정성껏 기증한 너무나 다양한 기증품들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은 특히 아동용품이 풍성한 매장이기도 하다. 미끄럼틀을 예약 신청할 수도 있다.(문의 02-3492-0657)

'나눔과 순환'이란 개념은 승자독식 자본주의의 폐해를 거스르는 소박하지만 그 어떤 말보다 명쾌한 언어다. 나눔과 순환을 강물처럼...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은 공간을 나눔으로 지역의 작지만 큰 시민 센터가 되었다. 이제 이질적인 요소들이 만남을 넘어 더 큰 생각을 연결지을 수 있는 순환의 능력을 키워가고자 한다. 깨달음이 깃는 노동을 만들어 가는 이들, 즐겁고 착한 소비의 실천자, 자원봉사자들이 한 데 모여 매일 매일 들썩 거리며...

세움카페를 꾸미는 아이들 카페 의자, 간판 하나 하나가 많은 이들의 자원봉사, 재능기부로 만들어 졌다. 세움카페는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는 카페다.
▲ 세움카페를 꾸미는 아이들 카페 의자, 간판 하나 하나가 많은 이들의 자원봉사, 재능기부로 만들어 졌다. 세움카페는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는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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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수유동에서 도시에서 마을로 삶의 전환, 문화의 전환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풀뿌리운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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