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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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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6일(현지 시각) "2012년 총선과 대선은 대한민국이 평화와 복지로 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평화와 복지를 위한 제2의 민주혁명이 필요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심 전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지 논쟁과 관련 "'보편복지, 선별복지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 박근혜씨와 유시민씨에게 유감"이라며 "보편복지냐, 선별복지냐의 논쟁은 단지 방법론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법론 차원 이전에 한국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 라는 가치와 철학의 차원에서 먼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심 전 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은 보수·진보, 여야를 막론하고 추진했던, 대화를 통한 변화를 거부하고 신고립주의를 채택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2012년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전략, 붕괴론에 입각한 흡수통일 전략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를 통해서 배운 것은, 더 이상 성장제일주의가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경제권력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 사회적 책임을 당당하게 주장할 대통령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정당, 저항세력 아닌 통치세력으로 능력 키울 것"

심 전 대표는 미국 방문 전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2011년 진보통합을 이루고 2012년 '연립정부'를 구성하자는 방안을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새로운 진보 통합정당의 이름으로 야권 연대에 나설 생각"이라며 "진보정당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2012년 정권교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서 저항세력으로서가 아니라 통치세력으로서의 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심 전 대표는 연립정부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개혁의 주체 세력"을 꼽았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강고하게 조직화되어 있는 수구보수 세력에 비해 조직화되지 않은 시민운동 세력은 (노무현 정부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단독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력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선투표제 등 진보적 개혁을 위한 정치·사회적 힘을 확장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2개월 전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한국학연구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존스홉킨스대 등 대학 강연뿐 아니라 미국의 정치·외교·군사 연구소를 방문하거나 한인교포 간담회를 열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책임 다하지 않는 기업, 존중할 이유 없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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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은 심상정 전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교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반도의 진보개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인단체 회원 및 교포 50여 명이 참석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뉴욕공동대표인 김수복씨가 장시간에 걸쳐 심 전 대표의 약력을 소개했다. "노동운동에 헌신한 심 전 대표는 정권의 탄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강하게 저항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정계 입문 전 25년간 노동운동을 해온 그였지만, '위원장'이라는 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늘 현장에서 사람을 조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인 '활동가'였다. '진보신당 대표'라는 감투를 벗고, '진보통합과 연립정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1993년 (심 전 대표를) 만삭의 몸으로 법정에 서게 만든 주인공"이라며 심 전 대표의 남편 이승배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는 동시통역을 하던 이현정씨가 이씨에게 'guilty(유죄)'라는 표현을 쓰는 바람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노동운동가였지만,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복지전문가로 두각을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그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복지를 가장 대표적인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화두 역시 복지였다.

"제가 보편적 복지를 주장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하자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선별복지를 뒤집어서 말하면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시혜다. 반면 보편복지는 부모의 재력이나 지위와 상관없이, 여성이냐 남성이냐, 어느 지역 출신이냐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것을 말한다. 출발선의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다."

지난달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민주당의 '3+1(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반값 등록금)' 시리즈에 대해 "선거용 구호"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심 전 대표는 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내놓은 복지 정책을 언급하면서 "박근혜씨에게 복지 의제를 선점당한 게 아니라 이제 박근혜씨마저도 복지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달했다는 반증"이라며 "복지 의제는 보수·진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가야 할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전 대표는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주문했다. 세금 잘 내고, 일자리 많이 만들라는 것이다.

"첫째, 노동 없는 복지는 허구다. 냉전과 반공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희생자는 노동자다. 민주화 이후에도 노동자들의 노동3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신 잔인한 시장으로 던져졌다. 노동권을 제대로 회복하는 문제가 복지국가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다.

둘째 복지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수십 년 동안 성장제일주의 특혜를 받은 대기업, 부유층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 첫 번째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할 때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그렇지 않고 노동자를 착취해서 재벌가문의 안위와 사리사욕만을 위한다면 그런 기업은 존중할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의 뿌리부터 지킨 금기마저도 과감히 깨뜨린 MB"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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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표는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 "(이명박 정부가) 한·미·일, 북·중·러, 이런 진영 간의 대결을 강화해서 한반도가 또 다시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안보는 미국과 하고 경제는 중국과 하는 외교는 대한민국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 강화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망발을 했다. 전술핵이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권의 핵무장을 촉진한다는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주 생뚱맞고 위험한 발언을 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일본과 군사교류에 대한 협상을 했는데, 역대 대한민국 정부는 보수든 진보든 간에 강력하게 기피했던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지는 햇볕정책의 성과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뿌리부터 어느 정당을 불문하고 지켰던 금기를 과감하게 깨뜨리면서 신냉전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고 경계해야 한다."

그는 "이명박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목숨 걸고 이룩한 민주화가 이렇게 거꾸로 역진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많은 애를 썼지만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는 아직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까지 확장해 나가는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한다는 각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은 반드시 통합정당의 이름으로 치러야"

심 전 대표가 주장하는 '진보통합-연립정부'의 추진 배경인 셈이다. 그는 "한나라당 정권을 넘어서기 위해선 야권 연대를 이루고 야권 내에서는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받아 안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 가지고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 철폐, 신자유주의 극복, 복지국가 실현, 6.15 공동선언 실천 등의 정책 연합도 당연히 추진해야 하지만, 그런 개혁을 뒷받침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회·정치적 힘(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해방과 분단의 켜켜이 쌓인 역사의 깊이가 진보정치로서는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벽이라는 것을 짧은 정치 과정에서 느꼈다. 과연 내가 정치를 계속 할 것인가, 계속한다면 어떤 정치를 해야 할 것인가, 그런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겠지만, 1단계 마무리 과정이 바로 이번 미국 방문이다."

심 전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 "가장 바람직한 것은 올해 상반기 안에 통합을 시작해서 내년 총선은 반드시 새로운 통합정당의 이름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합 여부에 따라서 야권 연대의 틀과 방법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진보정당이 2012년 정권교체에 대한 주도적인 책임성을 자각하고 서둘러서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은 가급적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진보신당·민노당 양당의 결의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진보정당이나 시민사회계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하되, 그 방식은 철저히 아래로부터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어야 한다"며 지역통합추진위원회 결성 등을 제안했다.

김수복씨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면서 "마가렛 대처를 두고 '철의 여인'이라고 하는데, 심상정 전 대표를 보면서 불굴의 의지로 2012년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희망을 쏘는 '철의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심 전 대표는 7일(현지 시각) 도널드 그레그 전 주미대사의 자택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이날 저녁 뉴욕시립대에서 노동문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워싱턴으로 향했다. 심 전 대표는 이달 20일경 귀국한 뒤,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간담회 직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심상정 전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한인 청년단체 '노둣돌' 사무실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2012년 대선에서 진보통합과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간담회 직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심상정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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