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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방곡곡이 만세소리로 가득했던 그 자리에 4대강을 살리기 위한 개신교의 몸부림을 같이하고자 전국에서 500여명이 모였다. 지난 3월 1일 공주시 금강둔치공원과 곰나루유원지에서는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 행동, 향린공동체, 대전충남지역그리스도인들, 금강을사랑하는사람들 주관으로 4대강 저지기도회 및 문화공연과 금강 순례를 가졌다.

 

이번 기도회는 4대강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종단과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4대강 개발저지 4대 종단 연대회의'가 3.1절을 맞이하여 4대강 공사 강행을 막기 위해 공사현장 4곳에서 기도회와 순례 행사를 개최한 것에서 비롯됐다.

 

유신애(향린공동체)는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어떤 생명도 유린해서는 안 된다. 경제개발이란 미명하에 자행되는 생명파괴 행위는 반 기독교적 범죄행위로, 4대강 정비  사업은 하나님의 몸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신성모독 행위다"며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모든 생명에 이름으로 이명박 정부에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박경조 주교는 "92년 전 선조들이 일본제국주의 인간의 폭력 앞에 맨손으로 저항했던 그날 우리는 그 장소 그 자리에서 하느님이 사랑하는 만물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도 편애하지 않고 모든 사람과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계시기에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의 온 힘을 다해 인간의 폭력성을 인식하고 신앙으로 저항하여야 한다"고 기도했다.

 

이상덕 금강을지키는사람들 공동대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어느 장로님이 대통령이 되더니 생명을 죽이고 파괴를 일삼고 있어 우리는 강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비단결 같은 금모래 은모래는 포클레인 삽날에 사라져 버리고 국론 분열과 지역감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무자비하게 행하는 4대강 사업은 전국에 모든 강을 청계천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상균·이인순씨는 "낡은 시대의 유물인 개발주의, 토건세력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무참하게 희생당해왔다. 모든 생명의 젖줄이었던 4대강에는 보(댐)가 건설되어 이제는 더 이상 생명의 기운을 날라 줄 수 없으며 강에 거하는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던 강바닥은 파헤쳐져 속살을 드러내는 지금 4대강은 죽어가고 있다. 경제개발과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하나님의 녹색은총을 파괴하며 자연의 신비를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될 것인가? 민생을 돌보지 아니하고 국민의 혈세로 4대강을 파괴하여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될 것이며 후손들에게 살아가는 살아있는 4대강을 물려주지 못해 잃어버린 것이 그 얼마나 될 것인가? 정권 초기부터 4대강에 대한 말을 바꾸며 약속을 배신한 MB정부의 신의 없는 단죄 보다는 공명에 희생된 불합리하고 부자연에 빠진 어그러진 산태를 바로잡아 고치고 올바르고 떳떳한 큰 근본이 되는 길로 돌아오게 하고자 한다"고 금강(4대강)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최명수 장로(향린공동체)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 "생명의 강 만세!", "세계평화 만세!"의 구호삼창을 참석자들과 같이하고 금강둔치공원에서 도보로 걸어서 금강살리기 공사가 벌어지는 곰나루 유원지에 도착하여 강을 파괴하는 보(댐)를 허무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3.1절을 맞아 전국동시다발로 이루어진 이번 기도회는 개신교는 금강둔치공원과 금강보(충남 공주) 주변에서, 천주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경기 양평), 원불교는 영상강 승천보(전남 나주) 현장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불교계는 이번 기도회는 거행하지 않았지만 4월 8일 서울광장에서 4대 종단이 공동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 공주에서 발행되는 인터넷신문 <백제신문>에도 기사가 공유 됨니다.


태그:#4대강중단, #금강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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