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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로 야권연대를 통한 민주노동당 단일후보론이 급부상 한 가운데 순천시민들은 야권연대에 대해 찬성여론을 보였다. 또 민주당이 전남 순천 보궐선거에서 '다른 야당에 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중의 소리>가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8%가 '민주당이 순천에서 후보를 양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이하(47.7%), 40대(45.6%), 50대(43.2%), 60대이상(34.9%) 등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양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야권연대, 55.4% 찬성, 민노당 단일후보 지지 40.2%

 

이번 여론조사에서 '야권연대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4%가 '이번 재보궐 선거부터 연대해야 한다'고 응답해, 야권연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63.3%) 40대(57.4%) 50대(52.7%) 60대 이상(40.8%) 등에서 야권연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40.2%가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는 민주당 58.4%, 민주노동당 9.9%, 한나라당 6.7%, 국민참여당4.4%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실시되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p다.

 

최근 순천지역에선 민주당 중앙당에서 제기한 '순천 무공천'이 연일 화제였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논의 자체를 완강히 반대한 반면, 민주노동당 및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는 민주당이 대승적 결단으로 텃밭인 순천을 양보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야권연대가 거대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는 가운데 순천시민들이 야권연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원 때문에 치른 보궐선거 양보해도 되지 않나"

 

시민들 또한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높다. 순천이 전국적인 야권연대 출발지로 부각되면서 민심이 출렁이는 것이다. 중앙동에 사는 시민 김회영(남·60)씨는 "이제 민주당도 변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결국 민주당 국회의원 때문에 치른 선거니까, 한 번쯤 양보해도 된다"며 야권연대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조례동 주민 박영순(여·51)씨는 "민주노동당 시의원들이 일 잘 하더라"며 "1년 임기 보궐선거이므로 이번은 민노당에 양보하고 내년에 다시 찾으면 되지 않냐"는 정치적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연대는 동의하면서도 해당지역이 순천이라는 데는 이견을 나타낸 시민들도 있다. 민주당 양보지역이 꼭 순천이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연향동 주민 정영철(남·48)씨는 "이번에 양보하면 내년에 다시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면서 "야권연대는 찬성하고 이해하지만 순천을 내주는 것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선거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시민들이 모든 언론에서 연일 야권연대 시금석이 될 지역으로 순천을 거론하자, "이러다 정말 순천에서 뭔 일 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선거에 관심을 나타낸 것이기에 앞으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시민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지역여론 흐름에는 노 시장의 '야권연대 지지 기자회견'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정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순천지역위원회는 지난 16일 당내 후보로 김선동 전 사무총장과 김유옥 전 순천민중연대 대표가 등록한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당원투표를 거쳐 26일 오후 6시 후보자를 확정한다.


태그:#야권연대, #순천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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