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나가고 나서 매장에서부터 줄서 있었어, 두 달 동안 반짝 그러더니 지금은 설 대목이라 조용해."
입구에 내걸린 매생이떡국 현수막을 보고 우연히 찾아든 집이다. 전남 장흥 토요시장 내에 있는 장터골. 1층 한우직판장에서 쇠고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구입 2층 식당으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말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 장흥삼합이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출연자들이 장흥삼합의 맛에 푹 빠져들었다. 특히 이승기는 동료들이 음식을 다 먹고 나간 후에도 혼자 남아 식신본능을 발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흥의 별미인 장흥삼합은 장흥 한우고기와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을 불판에 구워 함께 먹는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그토록 맛있게 먹었다는 장흥삼합으로 유명한 그 식당에서 맛돌이가 장흥삼합의 맛을 즐겼다.
식당주인(67·김송자)은 강호동을 직접 보니 텔레비전에서 본 모습과 똑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얘기했다. 이승기는 실물이 더 낫다고 했다. 정치인 정동영씨도 최근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강호동이 직접 본께 텔레비전 모습하고 똑같습디다. 이승기는 화면에서 보면 까맣드마 직접 본께 더 낫습디다.""정동영씨하고는 악수했는디 애들하고는 안 했어요."
장흥삼합이다. 부채살 340g 2만1680원, 표고버섯과 키조개가 1만 원이다. 이 정도면 두 사람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2인 기준 세팅비가 7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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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와 키조개 표고버섯이 만나 삼합을 이룬다. 맛돌이는 묵은지 하나 더. |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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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을 달군 후 쇠고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굽는다. 부드러운 쇠고기와 달보드레한 키조개관자 살에 향이 묻어나는 표고의 어우러짐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이들의 조화가 이채롭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반할만도 하다.
그곳 식당에서 만난 꼬마친구다. 이름은 박한이 3살이다. 감칠맛의 장흥삼합과 해맑은 모습의 꼬마친구는 맛돌이를 정말 행복하게 했다.
장흥키조개는 다른 지역에서 나는 키조개보다 청정갯벌에서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 그 크기가 크고 영양도 풍부하다. 키조개는 아연과 칼슘, 철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미네랄은 다른 어패류보다 5~20배 정도가 높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키조개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흥 사람보다 그 숫자가 더 많다는 장흥한우는 품질이 좋고 값도 저렴해 인기다. 토요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의 식객들이 장흥한우 맛을 보기위해 몰려든다.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장흥표고버섯 또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장흥표고버섯은 면역력 강화는 물론 항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가 만났으니 그 맛은 말로 형언키가 어려울 정도다. 요즘 장흥삼합이 미디어의 도움으로 홍어삼합에 못지않은 인기다. 토요장터 내에 있는 여러 업소 중 가장 늦게 영업을 시작했다는 이집은 1박2일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후식은 밥이나 누룽지보다 매생이떡국이 좋다. 굴과 쇠고기를 듬뿍 넣었다. 매생이떡국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최고다.
"굴하고 키조개 깡깡 조사서 넣고 소고기 국거리도 넣었어요. 자시고 가시는 분들이 다들 맛있다고 해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