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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호국훈련으로 언론이 잘못 보도"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된 도발로 규정했다.

합참은 "일부 언론에서 우리 군이 '호국훈련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군이 오늘 오전 실시한 연평도 포격 훈련은 호국훈련이 아니라 분기별로 시행하는 통상적인 포격 훈련이었고, 그 훈련도 남측을 향해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백령도 해병대 부대는 분기별로 포격 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훈련도 그 일환이었고,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에 훈련 실시 계획을 북한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호국훈련은 육군의 경우 한강 이남에서, 해군의 경우 태안반도 이남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포격 훈련과는 별개라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8시 20분경 북한측은 전화통지문에 "남측이 북측 영해로 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우리 측에 통보해왔지만, 합참은 이와 관련 "북에서 그런 내용의 '전통문'이 오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었고 우리 측은 응답을 하지 않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위협한 것은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 민간인 피해까지 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의 포사격은 다분히 의도적인 국지전으로 파악하고 정밀 분석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국훈련은?

지난 2009년 10월 30일 오전 경기도 여주 이호대교 인근에서 2009 육군 호국훈련 도하작전이 펼쳐져 CH-47 수송헬기가 남한강에 놓을 문교를 옮기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30일 오전 경기도 여주 이호대교 인근에서 2009 육군 호국훈련 도하작전이 펼쳐져 CH-47 수송헬기가 남한강에 놓을 문교를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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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이 맹비난한 호국훈련은 1996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대체해 군단급 기동훈련 위주로 시행해 온 전구급(戰區級) 합동훈련이다. 이 훈련은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연례적으로 열리는 합동훈련이지만 올해는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로 20여 일 늦춰졌다.

훈련 기간 중 육군은 전투지휘훈련(BCTP)을 겸한 야외기동훈련과 중요시설 방호훈련을, 해군은 대해상 방어훈련과 항만방호 훈련을, 그리고 공군은 방공훈련 및 지·해상 근접지원훈련 등을 하게 된다.

서해상에서는 함대기동훈련, 공군의 연합편대군 훈련, 서해안에서의 연합상륙 훈련이 각각 실시된다. 수도권 통합방위훈련에서는 도심지와 주요 시설에 침투한 적 특수부대에 대한 탐색·격멸작전과 급조폭발물(IED)에 대한 대비훈련도 펼쳐진다.

훈련에는 한국군 7만여 명과 궤도차량 600여 대, 헬기 90여 대, 함정 50여 척, 항공기 500여 대가 참가한다. 미군도 상륙 훈련에 미 해병대 31MEU(상륙기동부대)가, 공군 훈련에는 미 7공군이 참가할 계획이다.


태그:#호국훈련, #연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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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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