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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사이 북한강에 위치한 섬.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이며 1944년 청평댐이 완공되면서부터 남이섬은 지금의 섬 형태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연간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200여만 명이상이 이곳을 다녀간다고 한다.

 

요즘처럼 가을에는 2~3시간을 기다려야 남이섬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방문객들이 남이섬을 찾는지 가늠 할 수 있을 정도.

 

아울러 이처럼 많은 내국인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카포르 등 해외에서도 꾸준하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유명한 관광명소가 바로 남이섬이다.

 

남이섬의 유래

 

이곳을 사들여 수목원과 관광지로 조성한 민병도씨는 이섬에 남이장군 무덤이라고 전해오는 돌무더기가 있어 남이장군의 가묘(假墓)를 만들어다고 한다. 남이장군의 가묘는 남이섬을 방문해서 좌측편에 보면 볼 수 있다.

 

남이장군의 진묘(眞墓)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경기도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 예종 때 남이장군이 여진족을 토벌(女眞討伐)할 때 읊었던 시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

두만강수음마무(豆滿江水飮馬無)

 

여진족 토벌을 함께한 공적을 그대로 예종에게 남이장군이 보고하였으나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한 유자광(柳子光)이 이 시를 두고 "남이가 역모를 꾀한다"고 예종에게 고하여 여진토벌을 함께한 정승 강순(康純)과 함께 거열형(車裂刑)에 처해졌고, 그 외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였다고 역사에 전해진다.

 

그동안 자주 찾았었지만 남이섬을 자세히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남이섬의 유래와 남이섬의 남이장군 묘소가 가묘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여행을 통해서 추억도 만들어 나가지만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는 것이 또 하나의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

 

아련한 지난시절의 추억들이 숨겨져 있는 남이섬

 

남이섬하면 머리에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를까?

 

대학 때 처음으로 MT를 갔던 곳,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곳, 친구들과 여행을 갔던 곳...  남이섬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추억들이 생각이 날 것이다. 그래서 남이섬에는 많은 이야기와 지난 시절의 추억들이 숨겨져 있는 곳이라는 것이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지난 주말 다음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http://cafe.daum.net/1970doges)"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과 지난 시절의 추억들을 회상하기 위해 남이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 인천, 안산, 안양, 김포, 그리고 멀리 강원도 원주에서 이른 아침시간에 모여든 동호회 동갑내기친구들. 얼굴에는 남이섬을 오랜만에 찾게 돼서 그런지 설레는 친구들의 모습들이 여기저기 엿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남이섬을 다녀간 지 10년 이상이 훨씬 넘는 친구들이 많았고 저마다 한동안 가슴 속 기억 저편에 잠자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되살아나서 그런 모양이다.

 

배를 타고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 시원한 북한강 가을바람을 쐐고 있는데 목적지인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념사진을 우선 한 장 추억으로 남겨둔다. 훗날 추억으로 떠올리기에 사진만큼 좋은 것도 없기에...

 

남이섬의 추억들은 오늘도 강물을 따라 흐르고...

 

남이섬을 둘러보려면 크게 세 가지의 길이 있다. 첫 번째는 중앙에 위치한 가로수길로 가는 방법과 두 번째는 우측으로 강을 끼고 돌아가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좌측으로 강을 끼고 연못들을 보면서 관람하는 방법들이다. 우리는 오른쪽 강변을 따라 걷기로 정했다.

 

은은한 소나무 향기와 노란색 은행나무잎을 보면서 이곳을 찾았던 지난 시절 그때의 추억에 잠시 빠져본다. 이따금 지난 추억들을 친구들과 함께 다시 떠올리며 내딛는 발걸음 발걸음에 추억들을 담아보기도 한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가로수길에서 우리는 마치 <겨울연가>의 배용준도 돼 보고, 최지우도 되어 본다. 사진 한 컷 한 컷에 지난 추억을 떠올리고 또다시 추억을 담는 친구들의 모습이 정겹기만하다.

 

붉은색 단풍이 짙은 나무다리길을 걸으면서 잠시 학창시절의 어린 소녀로 돌아간 듯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지난 시절 남이섬을 찾았던 그 시절의 추억들이 뽀오얀 먼지를 툴툴 털어내고 되살아나는 듯하다. 붉은색 단풍나뭇잎만큼 뽀오얀 볼에 붉은색이 유난히 빛나던 그녀가 오늘따라 다시 생각이 난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친구들과 함께 걷는 은행나뭇길, 소나뭇길. 그리고, 크고 작은 연못과 잔디광장에서 지난 시절 이곳에서의 추억도 떠올리고 지금의 친구들과 또다른 추억들을 연방 가슴과 머리에, 그리고 사진 속에 담아본다.

 

지친 몸을 잠시 툇마루에 누이며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도 한다. 잔디밭에 잠시 누워도 보고 앉아보기도 하고 은행나뭇잎을 뿌려서 광고촬영 흉내도 내보기도 하고... 천진난만한 그시절로 잠시 돌아가 어린 시절 만들어 보았던 낙엽으로 하트도 만들어본다.

 

두어 시간 남짓한 시간, 남이섬을 찾아 추억 여행을 함께한 친구들에게 또다시 남이섬은 어떤 모습으로 추억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힘든 삶에 지쳐 잠시 잊고 지냈던 지난 시절의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이번 남이섬 추억 여행이 친구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오늘도 남이섬 그곳에 가면 지난 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이 아직도 유유히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와 다음카페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에 게재


태그:#남이섬, #70년개띠들의추억만들기, #가을여행, #추억만들기, #개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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