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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시어머니 싸잡아 비난하냐"

 

12일 국회 국토위의 한국도로공사 국감에 앞서 김진애 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보도자료. 김 의원은 전날(11일)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4대강 반대하는 야당은) 임신 못하게 말리다가, 임신하니 낙태하라고 소리 지르는 시어머니 같다"고 비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장 의원의 발언은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싸잡아 비난하는 여성 경시, 생명 경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해 한 때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이 쌩쌩 돌아가는 모습 보려 했더니..."

 

"G20 정상회의 대비해서 서울경찰청이 쌩쌩 돌아가는 모습을 볼려고 했는데…. 엄중히 문책하고 국회에 보고하세요."

 

안경률 행정안전위원장이 12일 열린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일부 직원들의 '문책'을 지시했다. 사유는 마이크 준비 소홀. 몇몇 의원석에 설치된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일부 의원들은 손마이크를 들고 질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안 위원장은 국감장의 방송시설을 담당했던 서울경찰청 경무과 관계자들을 국감장에 불러 세운 뒤 "외부에 알려지면 망신살이 뻗치겠다"며 면박을 줬다. 경무과장이 "장비를 옮기는 중 마이크 포켓이 빠졌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안 위원장의 불쾌감은 풀리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특히, "서울청이 G20 정상회의 경호를 자신있게 준비했다고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볼 때 아주 불안하다"며 G20 정상회의 경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성규 서울청장, 굉장히 무섭죠?"

 

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조 청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진땀을 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윤석 의원(민주당)이 1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사회구성원들의 갈등을 초래한 조현오 청장의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냐"며 곤혹스러운 질문을 던졌기 때문.

 

앞서 이 의원은 "조 청장을 주요 행사 때마다 수행했는데, 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가 있다는 내용을 보고 받은 적 있나, 타 기관으로부터 그런 정보를 확인받은 바 있나"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모두 "없다"고 확언한 이 청장은 다음 질문부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의원이 "그러면 차명계좌가 존재하다고 믿나", "조현오 청장의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나"라며 "양심껏 소신껏 답변하라"고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

 

결국 이 청장은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제 판단을) 언급하는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답하며 상급자인 조 청장에게 '누'를 끼칠 만한 답변은 피했다. 이에 이윤석 의원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는 듯, '쿨'하게 한 마디 던졌다.

 

"(조 청장이) 굉장히 무섭죠?"

 

"대한민국에 반체제인사가 있다고 보나?"

 

12일 열린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뜬금없이 '반체제인사'가 거론됐다. "중국에서 반체제인사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며 운을 뗀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대한민국의 '반체제인사'를 거론하고 나선 것. 당황한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적단체나…"라고 말하자, 유 의원은 그를 이어받아 "이적단체나 전문시위꾼이라 할 만한 인사는 있지 않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또 "전문시위꾼이라 할 만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다고 보시나"라며 "판이 벌어지면 상당한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죠"라고 덧붙였다. 이른 바 '전문시위꾼'과 '이적단체'가 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나설 것이란 주장이었다. G20 정상회의 외에도 각종 국제기구회의 때마다 신자유주의·세계화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했던 국내·외 NGO 모두를 '전문시위꾼' 내지 '이적단체'로 깎아내린 발언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저는 선량한 시민들이 국가적인 행사를 방해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 전문시위꾼이나 이적단체가 법 공백상태를 악용할 것"이라며 집시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상표는 가려야지, 충북엔 생수가 없나?"

 

12일 국회 교과위의 충남·북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광덕 한나라당 의원이 국감장에 나온 생수병을 가리키며. 주 의원은 감사위원 테이블에 놓인 생수가 타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이고, 상표조차 가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충북엔 생수가 없느냐"고 꼬집었다. 충북교육청은 부랴부랴 '충북산 생수'로 교체했다.


태그:#국감, #말말말, #김진애, #장광근,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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