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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BBQ 트위터 홍보'를 문제 삼고 나서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트위터는 광고지원도 한다"고 반박했다.
 5일 오후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BBQ 트위터 홍보'를 문제 삼고 나서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트위터는 광고지원도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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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제너시스 BBQ가 '원산지 허위표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소설가 이외수씨에게 튀었고, 이씨의 '트위터 BBQ 광고'를 비난한 여당 국회의원은 역풍을 맞았다.

이외수씨는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BBQ건에 대해서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광고기획사를 통해 일단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깨끗이 시인한 다음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BBQ와 '기부 트윗' 계약한 이외수 "8만번 중 2번 실수도 잘못"

이씨가 말하는 'BBQ건'이란 하루 전 보도된, 검찰이 BBQ에 대해 원산지 허위표기 혐의를 두고 있다는 내용. BBQ가 미국산 치킨 원료 36.89㎏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브라질산 순살크래커 치킨 153.89㎏을 가공한 뒤 브라질산 또는 국내산으로 이중 표시해 판매했다는 것이다.

원산지 허위표기에 대해 이 회사의 경영진도 아닌 유명 소설가인 이씨가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사과하고 나선 것은, 이씨가 BBQ와 계약을 맺고 트위터 상에서 BBQ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 일은 트윗스타 도네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이씨가 매주 목요일 BBQ와 관련된 트윗을 올려주면, BBQ가 매달 기부금 1000만 원씩을 내어 강원도 화천군, 양구군 등에 농어촌 장학금으로 기탁해왔고, 이는 여러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BBQ와 함께 기부활동을 해온 이씨가 BBQ의 원산지 허위표기에 대해 사과하고 나선 셈이다. 이씨는 "제가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더라도 엄연히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입장이며 잘못이 있다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저도 (BBQ가)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검찰의 '원산지 허위표기' 혐의에 대한 BBQ의 입장은 "2010년 4월 22일 경 BBQ 문정동 본점에서 점장의 실수로 원산지표기를 '국내산·수입산'으로 같이 표기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허위로 원산지를 표기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 '국내산'이라는 표기를 가리지 못한 단순한 실수"라는 것이고 "전체 8만건의 표기 중 2건, 53개의 메뉴 중 2개의 메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씨가 "8만 번의 원산지 표기 중 단 2번의 오기, 0.0025%의 잘못도 분명한 잘못"이라고 분명히 하고 나선 덕인지, 적어도 트위터 상에서는 BBQ의 원산지 표기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다.

진성호 "작가가 트위터 이용해 돈벌이, 광고료 100% 다 기부?"

 5일 '이외수 BBQ' 트윗에 대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트위터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5일 '이외수 BBQ' 트윗에 대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트위터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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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이번 일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BBQ건'과 관련한 반응이 다시 뜨거워졌다. 진 의원은 5일 낮 12시와 오후 1시 사이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올려 이씨를 비판했다.

"이외수의 트위터 고백, '제가 한 달에 4번 BBQ에 대해서 언급하면 BBQ에서 광고료 1000만 원을 제게 지급합니다.' '국민치킨 BBQ' 등 수십 건 BBQ 홍보글 올린 이씨, 실망입니다. 막강한 팔로어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다니."

"원산지 허위표시로 BBQ가 압수수색 당하자, 뒤늦게 자신이 BBQ홍보맨이었음을 고백한 이외수씨. 국내서 가장 많은 트윗 팔로어 수를 이용, 일종의 돈벌이를 한 셈. 미국선 트위터로 대학생 자살, 한국선 작가가 트위터 돈벌이. 말세다. 요요요."

"또 하나, 이외수씨가 BBQ로부터 받은 광고료100%를 불우이웃 돕기 했다는 것 확실합니까? 공적 감시 받습니까? 감정적 대응보다도 이 기회에 한번 이외수씨같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트위터의 상업적 광고 문제점도 논의해봐야."

그러나 진 의원과 '트위터 한나라당'(#hannara)에는 반박 트윗이 몰렸다. 트위터 사용자 'OhKwangsup'은 "모르셨으면 특정인에 대한 언급을 하시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조사부터 하시고 발언을 시작하셨으면 좋으셨겠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지적은 이씨가 BBQ 트위터를 올리는 이유는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돼 왔고, 이씨 스스로도 트위터를 통해 수차례 BBQ와의 계약내용을 설명해왔다는 것. 따라서 진 의원이 "원산지 허위표시로 BBQ가 압수수색 당하자, 뒤늦게 자신이 BBQ홍보맨이었음을 고백한 이외수씨"라고 언급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또 진 의원이 삼은 기부 전달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이씨와 BBQ측이 기부금액을 명확히 한 상태에서 기부 받는 지자체와 전달식까지 열어 투명성을 기해왔고, 광고료 전액기부라는 점에서 진 의원이 "일종의 돈벌이를 한 셈. 미국선 트위터로 대학생 자살, 한국선 작가가 트위터 돈벌이"라고 지적한 대목도 근거 없는 비난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외수 "국회의원도 아마추어가 있군, 씁쓸"

이외에도 "트위터로 마케팅하시는 분들 모두 각성시키셔야겠다"(24nga) "트위터는 불특정다수가 아니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이외수씨의 BBQ광고는 본인이 주기적으로 취지를 설명하고 광고했다. 보기싫으면 언팔로우하면 된다"(Sungchancho)는 등의 반론이 제기됐다.

이외수씨 본인도 진 의원 트위터 내용을 인용하면서 "국회의원도 아마추어가 있군요, 씁쓸합니다"라고 짧게 논평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진 의원의 문제제기로 인해 이외수씨와 BBQ의 기부활동을 알게 됐다며 BBQ치킨을 사 먹고 트위터에 치킨 사진을 올리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론이 몰려들자 진 의원은 한결 차분해진 논조로 "기업 트위터가 자신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한 것과 작가 이외수씨가 특정 상품인 BBQ치킨을 광고한 것은 사안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작가의 생각 중간중간에 BBQ광고가 끼어드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을까요? 한번 토론해보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법조계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법은 어렵네요.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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