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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특임장관이 28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중심의 모임인 '여의포럼'과 오찬회동을 하기 앞서 이경재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의 적극적인 광폭행보로 최근의 한나라당엔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한부 평화'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28일 김정훈·김재경 의원 등 친이계 의원을 포함한 7명의 의원과 점심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참석한 친이계 재선 의원들을 향해 "17대 국회의원들은 정권창출을 같이 한 인연도 있고, 당 대표 때 의원 생활을 함께 해 제 입장을 잘 아시는 분들"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하루 전날도 박 전 대표는 박준선·주광덕·이범래 의원 등 수도권 친이계 초선의원 5명과 점심식사를 하는 등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뒤부터 이어진 '친이계와의 만남'을 이었다.

 

박 전 대표는 의원들을 만나면서 지난 14일 여성의원들과의 만남에서 그랬듯 특유의 '썰렁 농담'을 풀어놓으며 식사자리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광폭행보 중이다. 이 장관도 28일 여의포럼 소속 의원 10여 명과 점심을 같이 했다.

 

여의포럼은 18대 총선 공천 당시 '친박계 공천 배제'의 피해자들이 주축이 된 핵심 친박계 모임으로 '공천 배제의 배후'로 지목됐던 이 장관과는 원한이 깊은 사이, 이날 모임에는 공천탈락 뒤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했던 유기준·이경재·이해봉·최구식·이인기 의원과 친박연대로 출마했던 박종근 의원이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이 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날 만남에서 이 장관은 "섭섭한 일이 있다면 건배하면서 술로 잊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친박계 의원들은 "오래 전 일인데 새삼스럽게 이야기 하냐"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에도 김영선·이혜훈·구상찬 의원 등 친박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는 "대선 경선을 할 때는 친박 친이가 있지만 다 털고 가야 한다. 앞으로 수도권 의원들이 친이 친박을 떠나 자주 만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권재창출 위한 공감대, 싸울 때 돼서 싸우면 된다"

 

박 전 대표는 '계파를 따지지 않는' 소통행보를, 이 장관은 '친박계 앙금 풀기'를 이어가고 있다. 겉모양으로만 보자면 각종 재·보궐선거와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스스로 가장 큰 패인으로 지목했고 마치 만년설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당내 계파 갈등'이 갑자기 녹아내리고 있는 셈.

 

이렇듯 갑작스런 화해무드에 대해 친박계의 한 의원은 "옛날 일을 갖고 언제까지나 으르렁거리면 정치를 해 나갈 수 있겠느냐"면서 "대권은 대권이고, 특임장관으로써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일 뿐인데 만나자는 걸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친이계로썬 당 화합의 모양이 나와서 좋고, 박 전 대표는 유연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서 좋고, 서로 주고받는 것 아니겠느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친박계의 다른 한 의원은 "친박계와 친이계간 서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차기 대선을 생각한다면, 계파간 반목하는 모습은 전혀 도움될 것이 없다"며 "친박계나 친이계나 이명박 정부가 좋게 마무리돼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오 장관이 대권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도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 됐을 때는 그때 가서 또 치열하게 싸우면 되지 않겠느냐"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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