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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역 광장에서 열린 정보사령부 안양이전 반대 집회
 안양역 광장에서 열린 정보사령부 안양이전 반대 집회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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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권 침해하는 정보사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
"안양시 교통 마비시키는 정보사 이전 결사 반대한다."
"박달동 주민의 저하하는 결사 반대한다."
"주민과 협의없는 정보사 이전 반대한다."
"안양시민을 무시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

국군정보사령부 안양 이전을 반대하며 국방부와 주민의견 수렴은 물론 논의조차 외면했던 안양시를 규탄하는 부대 이전지역 박달동 주민들의 목소리가 안양역 광장에 울려퍼졌다.

국방부는 서울 서초동의 국군정보사령부를 오는 2012년 말까지 경기 안양시 박달2동의 기존 정보사 통신부대 자리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서자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정보사 안양 이전 반대 서명과 규탄대회를 벌이고 나선 것이다.

'정보사이전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서정원. 이하 주민대책위)는 첫 거리집회에 나서 지난 21일 오후 4시 박달동 주민 200여 명과 함께 안양역 광장에 모여 정보사 안양 이전의 문제점을 안양시민에게 알리는 홍보전과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며 국방부를 규탄했다.

주민대책위는 그동안 군부대로 인해 재산권은 물론 수많은 피해를 당하고 홀대받고 살아온 박달동으로 정보사 이전하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안양시 전체 발전과 중차대한 문제로 시민 격려와 협조를 당부하며 시민들이 서명을 통해 함께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보사 안양이전 반대 서명운동
 정보사 안양이전 반대 서명운동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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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동 주민들은 60년간 화약고를 짊어지고 살아왔다"

서정원 대책위원장은 성명 낭독을 통해 "박달동 주민들은 수십년간 화약고를 짊어지고 살아왔다"며 "63만 안양시민들은 그동안 온갖 피해를 당하면서도 묵묵히 살아온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 화약고를 짊어지고 살아온 우리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주민들의 규탄 집회에는 6.2지방선거에 당선된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 강득구 도의원, 박현배.권주홍 시의원 등도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최 시장은 "주민들이 권리를 되찾고, 삶의 질과 행복 추구권을 방호하기 위해 모여 시장으로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지난 몇년간 국방부와 안양시 간에 협의를 하면서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던 결정 방식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주민의 이익과 편익을 증진하는 방안으로 최대한 노력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현배(민) 시의원은 "정보사 이전 결정을 끝내 막지 못한 무력감과 자괴감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돼 죄송하다"며 "박달동은 지난 70여 년 동안 7개 군부대가로 인해 주민들은 피해를 보았는데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아래 정보사 이전 결정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신청을 통해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권주홍(민) 시의원도 참석했다. 그는 "정보사 이전은 박달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만안구 나아가 안양시 전체의 문제임에도 결정되기 까지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비난했다.

집회에 나선 주민들을 격려하는 최대호 안양시장
 집회에 나선 주민들을 격려하는 최대호 안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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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
 정보사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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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방부의 오만한 태도에 분노

박달동 주민 이시내씨는 "정보사 이전은 박달동 지역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양시 전체, 지역발전을 위한 문제라 여기(안양역) 나왔다"며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 국방부가 아니냐. 아무런 얘기도 없다가 주민들과는 일체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따르라고 하는 오만한 태도에 우리는 분노하고 이전 반대를 외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1시간 여 서명운동과 규탄집회를 가진 주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안양시민과 논의없는 군 정보사 이전을 반대한다.
우리의 생존권 재산권 위협하는 군정보사 안양 이전을 방대한다.
있는 군부대도 나가는 판에 정보사가 들어온다니 반대한다.
안양시 가용토지 무시하는 군 정보사 시설 건립을 반대한다

서정원 위원장은 '오늘 집회 이후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재 약 2천여명의 이전 반대 서명을 받았으나 서명운동을 통해 정보사 문제를 안양시민 전체로 확대하고 월요일 대책위 모임을 통해 청원서 제출 등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보사 안양이전 반대 규탄 구호를 외치는 주민대책위 이시내씨
 정보사 안양이전 반대 규탄 구호를 외치는 주민대책위 이시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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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 안양이전 반대 집회가 열린 안양역 광장
 정보사 안양이전 반대 집회가 열린 안양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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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면적의 17.6% 군사시설보호구역 주민 피해 심각

한편 국방부는 2002년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정보사령부를 안양과 성남으로 분산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가 지난 2008년 12월 2일 안양으로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최근 한화건설의 1970억 원대 '이전사업' 공사 수주가 발표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2009년 9월경 안양시와 국방부간 지역 현안 사업 해결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2010년 6월 23일에는 국방부가 안양시에 정보사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안양 12개 단체로 구성된 '공공기관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008년 한때 정보사 안양이전 전면 백지화와 안양 박달동 기존 군부대의 타 지역 이전을 촉구하며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으나 정작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는 논의가 없었다.

안양시는 도시 전체면적의 17.6%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들은 건물 하나만 지으려 해도 군부대와 허락이 없으면 불가능하고 시도 가용부지 부족으로 정보사 이전에 반대하고 있으나 정부, 특히 군 특수성상 직접적인 관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태그:#안양, #정보사령부, #박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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