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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오전 7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 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오전 7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 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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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수정 : 28일 오후 6시 20분]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연일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상생 등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그 '복심'으로 꼽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거들고 나섰다. 

최시중 위원장은 28일 오전 7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 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연매출 1조 2천 억 원인 네이버(NHN)도 6000명을 고용하는데 매출 12조 원인 SK텔레콤은 45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기술 집약적 산업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집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아쉽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정도 매출 규모면 수만 명 고용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1조 2천억 네이버도 6천 명, 12조면 수만 명 고용 가능"

사업의 특성보다는 단순 수치만 가지고 비교한 것이지만 통신업계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방통위 규제 대상인 SK텔레콤을 직접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 CEO 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우 300여 명이 모인 이날 강연에서 최 위원장은 "한국은 OECD 가운데 네 번째로 사회 갈등이 높은 나라이고 그 갈등의 핵심에 일자리가 있다"면서 "기업이 창출한 이윤으로 고용 증대와 사회 공헌을 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켰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2분기 첫 5조 원 이익을 달성했다는 보도를 보며 한편으로 가슴 아팠다"면서 "이를 더불어 함께하고 있다고 느낀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며 대기업들의 고용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SK텔레콤, NHN 등 주요 IT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 대비 고용 현황을 보여주면서 적극적인 고용을 주문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 5억 원에 육박해 1인당 생산성이 우수한 회사로 꼽혀왔다. 반면 직원 수 3만 명인 KT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000만 원대에 그쳐 1인당 생산성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등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적은 고용이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이다. SK텔레콤도 이를 의식했는지 이달 초 고객센터 운영과 기지국 유지 보수를 하는 자회사 3개를 설립하고 기존 아웃소싱 업체에서 일하던 직원 8천 명 정도를 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기업들도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갈등이 최소화되는 사회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고용 증대를 거듭 강조했다.


태그:#최시중, #일자리 창출, #대기업, #SK텔레콤,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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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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