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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 동안 대구지역의 <매일신문> <영남일보>는 'TK홀대', 'TK역차별', 'TK공격의 저의'', 'TK매도', 'TK죽이기' 등의 제목으로 기사와 칼럼을 쏟아냈습니다.
 
7월초부터 불거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이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 등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그 사찰의 영역과 범위가 여당 중진 국회의원까지 확대된 현안에 대해 대구경북권 신문의 해석 방식은 'TK 죽이기'였던 것 같은데요.
 
<매일신문>, <영남일보>7월 보도내용 <매일신문>, <영남일보>7월 보도내용
▲ <매일신문>, <영남일보>7월 보도내용 <매일신문>, <영남일보>7월 보도내용
ⓒ 매일신문,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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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정치적 현안이 청와대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TK소외, 역차별, 홀대' 등의 화두를 다시 한번 여론화하고 있습니다.
 
<매일><영남>, 'TK홀대, 죽이기' 근거 있는가?
 
<매일신문> <영남일보>가 7월 한달 동안 쏟아낸 몇가지 기사를 보면, 강한 어조로 'TK외톨이, 홀대'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 뉴스만 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매일신문> <국회·黨은 PK…靑은 충청 출신에, 'TK외톨이' 현실화>(15일), <"무늬만 TK MB, 여론 밀려 TK역차별">(16일), <TK라서…, 또 물먹나? (26일)
 <영남일보> <TK매도 세력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13일 사설), <TK를 '찬밥'으로 만들겠다?'> (13일), <칼럼|지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 하는가>(15일)<"TK가 고위공직 독식? 실제 변방만 돌았다/박영준 국무차장 인터뷰> (21일)
 
그런데, 이 기사들을 꼼꼼히 따져보면 'TK홀대, 죽이기'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찾기 힘듭니다. 몇몇 파편적인 사안에 대한 해석은 있지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분석된 자료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매일신문>7월 26일 6면 <매일신문>7월 26일 6면
▲ <매일신문>7월 26일 6면 <매일신문>7월 26일 6면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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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7월 13일 사설 <영남일보>7월 13일 사설
▲ <영남일보>7월 13일 사설 <영남일보>7월 13일 사설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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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최근 <조선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에서 ▲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 검찰·국세청 등 주요부처 장차관급 인사 ▲ 23일 마무리된 청와대 비서관 이상 참모진 출신지역 분석자료를 보면 TK출신 인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홀대'가 아니라 '우대'받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매일신문> <영남일보>에서 제시한 '청와대는 충청 출신', 'TK 고위공직 독식, 실제 변방만 돌았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 진 것이죠.
 
<조선>, 청와대·주요부처, TK·고대 편중 심화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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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6월 14일 A6면 표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표
▲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표 <조선일보>6월 14일 A6면 표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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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지난 6월 14일, 청와대 1급 이상 비서관(7월 23일 개편전)과 주요부처 장차관급 이상 99명의 인사의 출신지역을 분석하곤 TK·고려대 편중이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6월 현재 청와대 비서관 1급 이상 61명 중 광주전남 출신은 0명인데요. 2008년 2월 출범당시에는 광주전남출신이 2명이었지만 지금은 그 인원도 없다는 것이고, TK출신은 2008년 당시 10명에서, 2010년 현재 16명으로 60%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2008년 장차관급 인사 97명 중 TK와 PK(부산경남)출신의 비중은 각각 18.5%(18명)로 똑같았지만, 2010년 현재(99명)는 TK가 24.2%(24명), PK출신이 12.1%(12명)라고 합니다. 장관급의 경우 2010년 분석대상 26명 중 8명(30.7%)이 TK출신이며, 강원도 출신의 장관급 인사는 한 명도 없다네요.
 
검찰의 경우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 가운데 순서로 치면 1,2번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TK에 고대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국세청(본청 국장 11명 중 외부 출신 3명을 제외한 8명 가운데 2명이 대구출신)과 행정안전부(고위공무원단 간부 33명 중 TK출신과 고려대 출신이 각각 8명(24.2%))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편중인사는 정부 부처보다 공공기관장이 더 심하다고 하는데요. 주요 공기업 22개를 비롯해 285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출신지역을 분석했더니 영남권이 117명(40.5%)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63명)과 충청권(41명), 호남권(3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18대 총선 낙천·낙선자, 아직도 '꽃보직'

 
<경향신문>7월 20일 2면 <경향신문>7월 20일 2면
▲ <경향신문>7월 20일 2면 <경향신문>7월 20일 2면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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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향신문>이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소와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소속 낙천·낙선자들도 현 정부와 공공기관 요소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낙선한 뒤 다시 권력 노른자위로 진입한 것이라, 전형적인 '보은·회전문 인사' 의혹에서 벗어나긴 힘들겠습니다.
 
그런데 18대 총선 때 물먹었지만, '꽃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사 36명의 행보를 찾아봤더니, 대구경북권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전 한나라당 의원 중 공직진출자 16명 중에는 TK인사가 6명(3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인물들의 지역구는 경북 안동(권오을), 경북 봉화울진영양영덕(김광원), 대구 달서병(김석준), 대구 북을(안택수), 경북 상주(이상배), 경북 김천(임인배) 등입니다.
 
또한 18대 총선 한나라당 지역구 낙선자 중 주요공직 진출자 20명 중 TK출신이 20%(4명)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안병용(경북 경산), 유재한(대구), 이재오(경북 영양), 허용범(경북 안동)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부 주요부처와 공공기관, 그리고 낙천, 낙선자들에 배치된 TK출신을 봤더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결과가 해당 인물의 능력때문인지 아니면 단지 출신 그 자체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 자료만 놓고 보면 'TK홀대, 죽이기, 소외'라는 공식은 생각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한겨레>  청와대 인선 결과 'TK·충청·고대'출신 증가
 
<한겨레신문>7월 26일 5면 <한겨레신문>7월 26일 5면
▲ <한겨레신문>7월 26일 5면 <한겨레신문>7월 26일 5면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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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겨레신문>은 지난 23일 마무리된 청와대 인선결과를 집권 초기와 비교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정리하면 "청와대 비서관 이상 참모진이 TK·충청·고대 출신이 크게 늘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비서관 가운데 공석으로 남은 인사기획관, 총무비서관 두 자리를 뺀 5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출신이 집권초기에는 11명에서 19명(33%), 대전충청권이 5명에서 10명으로 강화되었고, 서울출신은 21명에서 15명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는 "임태희(경기) 대통령실장과 백용호(충남)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투톱'은 비영남권 출신이지만, 젠체 분포에서는 영남편중, 특히 대구경북 편중이 심해졌다"며 "청와대 참모진 '영포회'논란 속에서 대구경북은 강화되었고, 집권초기 최고 비중을 차지했던 수도권이 영남에 밀린 모양새"라고 했습니다.  
 
영포회, 선진국민연대 등이 민간인 뿐만 아니라 여당 중진의원 사찰의 배후였는지, 이들의 모임자체가 '배타적 지역주의'로 변질되어 '우리가 남이가'식의 기득권의 수호부대로 빙의되었는지 여부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현재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일> <영남>, 지역감정 자극하는가?
 
그럼에도 지역언론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지면을 통해 주장을 펼칠 때는 최소한 주장의 근거는 분명히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매일신문>7월 15일 1면 <매일신문>7월 15일 1면
▲ <매일신문>7월 15일 1면 <매일신문>7월 15일 1면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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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7월 13일 4면 <영남일보>7월 13일 4면
▲ <영남일보>7월 13일 4면 <영남일보>7월 13일 4면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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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영포회 논란의 핵심은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인해 급속히 무너졌던 과거 정권의 역사,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고, 언론의 역할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타당한 근거나 합리적인 이유도 제시하지 못한 채 지역의 일부 목소리에 기대 'TK소외, 역차별, 홀대'등으로 여론몰이하고 있는 <매일신문> <영남일보>보도행태가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과거 관행으로 회귀하는 것'인지 '건강한 여론형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독자가 판단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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