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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MBC' 직원들이 사용하는 로고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이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당시 현장에서 취재중인 MBC 기자의 신분증용 목걸이로 모양과 색깔 등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은 'MBC' 직원들이 사용하는 로고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이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당시 현장에서 취재중인 MBC 기자의 신분증용 목걸이로 모양과 색깔 등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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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0일 오전 11시]

MBC 목걸이 달고 도망간 사람,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

지난 29일 국정원 서울 영등포구 한국진보연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MBC로고가 찍한 목걸이를 하고 있다가, 문제가 되자 도주한 30대 초반의 남성은 국가정보원의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밤 MBC뉴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남성 신원에 대해 "MBC 목걸이는 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좋아해 시중에서 구매한 것일 뿐, 신분증은 국정원 직원용"이라며 "MBC 직원을 사칭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측은 "현재 MBC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원증 목걸이는 외부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이 남성은 진보연대 변호사의 입회를 막는 국정원 직원과 주제준 진보연대 정책위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국정원 직원을 보호하려고 앞으로 나섰다가 주 위원에 의해 MBC 로고가 찍힌 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이 발각됐다.

주 위원이 "이 사람은 MBC 마크를 하고서 뭐하는 거야?"라며 목걸이를 잡아 당기자 이 남성은 다시 거칠게 목걸이를 낚아채고는 그대로 도망쳐 버렸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남성을 쫓아 갔지만, 이 남성은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기자들은 약 50m 정도를 쫓아가다 놓치고 말았다.

이 남성이 보호하려고 했던 국정원 직원에게 "도망친 사람은 누구냐? 소속이 어디냐?"라고 물었지만 그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자신도 국정원 직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압수수색이 끝나고 돌아간 길에서야 자신이 국정원 직원임을 인정했지만 도망친 남성에 대해서는 끝까지 모로쇠로 일관했다.

도주한 남성이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지자 주제준 정책위원은 "국정원이 예전 안기부 시절처럼 음지에서 비밀리에 사찰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며 "국정원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성토했다.

[1신 : 29일 오후 3시 50분]

29일 국가정보원이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MBC 로고가 새겨진 신분증을 소지한 채로 국정원 직원을 경호하던 이가 황급히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30대로 보이는 그는 MBC 로고가 새겨진 목걸이 신분증을 목에 건 채로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을 통제하고 국정원 직원을 경호했다. 그가 소지한 신분증 목걸이줄에는 MBC 로고가 새겨져 있었지만 정작 신분증에는 사진 이외에 소속이나 이름 등이 나와 있지 않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단체 회원들이 "MBC 직원 목걸이를 왜 걸고 있나? 기자 맞나?"며 신분 확인을 요청하자 황급히 도망쳤다.

신분 확인 요청을 받은 이가 압수수색 현장 주위에 대기중인 경찰들앞으로 황급히 도망치고 있다.
 신분 확인 요청을 받은 이가 압수수색 현장 주위에 대기중인 경찰들앞으로 황급히 도망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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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MBC' 직원들이 사용하는 로고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이의 신분증이며 사진 이외에 소속을 알 수 있는 표시는 되어 있지 않다. 오른쪽은 당시 현장에서 취재중인 MBC 보도국 기자의 신분증이다.
 사진 왼쪽은 'MBC' 직원들이 사용하는 로고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이의 신분증이며 사진 이외에 소속을 알 수 있는 표시는 되어 있지 않다. 오른쪽은 당시 현장에서 취재중인 MBC 보도국 기자의 신분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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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현장에서 도망치기 몇분전 MBC 로고가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이(오른쪽)가 진보연대 회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국정원 관계자를 안전한 곳으로 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망치기 몇분전 MBC 로고가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이(오른쪽)가 진보연대 회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국정원 관계자를 안전한 곳으로 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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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MBC 기자증, #국정원, #한국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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