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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를 끓이기 전 한 컷  김치찌개를 끓이는데 도우미를 자처한 사람들을 찍어 트위터로 전송하려는 고재열 기자.
▲ 찌개를 끓이기 전 한 컷 김치찌개를 끓이는데 도우미를 자처한 사람들을 찍어 트위터로 전송하려는 고재열 기자.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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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4시경 희망제작소 3층 주방에 청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블로그(http://www.wonsoon.com/)와 고재열 <시사IN> 기자의 트위터(@dogsul)를 통해 홍보한 '김치찌개 데이'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 희망제작소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부터 멀리 경상도에서 깔끔한 앞치마까지 준비해 가지고 올라 온 스님까지 참가자의 면모가 다양하다.

'김치찌개 데이'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나눔먹을거리를 통한 감사인사 전하기와 후원회원 늘리기라는 이중 목적을 달성하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물론 처음에는 후원회원에게 감사의 뜻으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박원순 이사의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먹을거리가 흔한 세상이지만 박원순 이사처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이가 앞치마를 두르고 찌개를 끓여서 후원회원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저녁을 먹는 자리의 감동은 남다를 것이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초대된 손님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외부 인사를 초청해 그이와 함께 찌개를 끓여 소박한 밥상을 갖고 저녁 뒤풀이로 풍성한 이야기 나눔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 14일 박원순 이사와 함께 김치찌개를 끓인 사람은 트위터 전도사로 알려진 <시사IN>의 고재열 기자다.

"글 잘 쓴다고 요리도 잘하는 건 아닐 텐데... 고재열 기자의 요리 솜씨는 검증된 건가요?"

농담 반 진담 반의 질문에 실무자는 망설임없이 "고재열 기자가 김치찌개를 잘 끓일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어요"라고 응수한다. 오후 4시 10분경 도착한 고재열 기자가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며 고추를 써는데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고추를 써는 고재열 기자 어슷썰기로 고추를 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 고추를 써는 고재열 기자 어슷썰기로 고추를 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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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집에서 요리해 보셨나 봐요? 칼질 정말 잘하시네요."
"제가 봐도 칼질은 좀 되는 것 같아요."
"그럼 뭐가 잘 안 되나요?"
"맛을 내기 위한 배합이 어려운 것 같아요."

배합은 다른 말로 하면 음식의 손맛과 감칠맛, 그것이야말로 오랜 경험의 축적과 세월이 안겨 준 노하우일진대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고재열 기자의 김치찌개 끓이는 솜씨는 예사롭지 않았다. 여느 요리사와 다른 점이라면 요리사보다 숙련된 조교 강미숙씨의 지시에 따라 적당한 시기에 김치나 양념, 부재료 등을 넣고 틈틈이 기자정신과 트위터 전도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생생한 요리 현장을 트위터로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치찌개를 끓이는 고재열 기자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고재열 기자는 틈틈이 트위터로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하는 일에 열심이다.
▲ 김치찌개를 끓이는 고재열 기자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고재열 기자는 틈틈이 트위터로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하는 일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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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김치찌개가 익어가는 사이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궁금한 몇 가지를 물어봤다.

"왜 하필 김치찌개를 끓여 후원회원들을 대접하고 싶으셨어요?"
"여기 주방이 있잖아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는데 김치찌개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럼 후원회원들을 위해서만 요리를 하시나요?"
"아니요. 희망제작소 직원들의 생일에도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눕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요리를 하는 것 같아요."
"찌개 끓이는 데 뭐가 어려우세요?"
"양을 맞추기가 힘들어요. 지난달에는 찌개가 아니라 김칫국이 됐어요. 그래도 맛은 있다고 하더라고요."

밥상이 차려지고 밥을 푸는 사이에 자기 소개가 이어졌다. 기업인,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원생, 뭔지 모르고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식으로 따라왔지만 희망제작소 투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배웠다는 학생,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 '염장'에 참가한 사람까지. 계기는 다 달랐지만 참가하길 잘했다는 데에는 이견 없이 한목소리를 냈다.

김치찌개 데이에 온 사람들 밥상이 차려지고 기념촬영 한 컷.
▲ 김치찌개 데이에 온 사람들 밥상이 차려지고 기념촬영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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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열 기자의 트위터 강의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리를 옮긴 참석자들.
▲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 강의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리를 옮긴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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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간식이 차려진 장소로  옮겨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고재열 기자는 트위터가 일상에 자리하면서 가져온 변화 몇 가지를 짚어주며 왜 사람들이 트위터에 몰입하는지 그 원인을 몇 가지로 분석해 주었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짚어주었다.

고 기자는 트위터가 일상에 가져 온 가장 큰 변화로 미디어와 언론의 수혜자였던 개인이 적극적인 생산자로 변모하게 된 점을 들었다. 동시에 그가 본 트위터 사용 확산의 원인과 계기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었다. 언론이 전해주는 정보에 대한 불신, 진실과 사실을 알고자 하는 개인의 바람이 트위터를 통해  정보 수집, 분석, 재확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트위터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것은 확실해 보였다. 사용자가 늘어나면 날수록 트위터를 통한 정보의 수집, 생산, 재확산이 가져오는 결과는 엄청난 파워를 지니게 될 것이다. 고기자는 트위터리안이 천만 명이 넘어가면 기존의 모든 언론을 넘어설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장 민주적인 매체인 트위터의 사회적·정치적 역할이 크고 그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 기자는 이제 트위터 사용자가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대한민국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트위터리안 세계 50위' 안에 든 사람이 스무 명이나 나왔다는 사실이 증거라고 말한다. 고 기자 역시 50인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한다. '김치찌개 데이'에 고재열 기자와 함께 한 이들만 봐도 트위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희망제작소의 '김치찌개 데이'는 정기적으로 이어지며 후원회원이 아니라도 신청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사회적 기업 희망제작소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김치찌개 데이에 밥상머리 데이트와 함께 궁금증을 풀어보기 바란다.

김치찌개 레시피
김치찌개 재료 묵은 김치, 돼지고기, 양파, 대파, 두부가 보인다.
▲ 김치찌개 재료 묵은 김치, 돼지고기, 양파, 대파, 두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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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완성된 김치찌개
▲ 김치찌개 완성된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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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묵은지(김장 김치). 돼지고기, 두부, 양파, 청홍 고추, 대파, 청양고추, 마늘 다진 것, 식용유, 소금

★조리법★

김치, 양파, 대파,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고추는 어슷썰기로  썬다.

식용유(고추기름이면 어떨지^^)와 김치국물을 넣고 돼지고기를 달달 볶는다.
볶은 돼지고기에 묵은지를 넣고 물을 적당히 넣는다.
돼지고기와 김치가 푹 익으면 양파, 대파, 고추 썰어 놓은 것과 마늘 다진 것을 넣고 푹 익힌다.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를 두 개 정도 썰어 넣고 두부를 넣는다.
간이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맛의 비법은 맛있는 묵은지에 있다^^

덧붙이는 글 | 김치찌개 데이는 사회적 기업인 '희망제작소'가 후원회원을 모시고 저녁 밥상을 나누는 정기 행사입니다.

희망제작소에 대해 궁금하시면 http://www.makehope.org/ 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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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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