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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다. 2일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전남의 선거결과를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전남도내 시장·군수 선거 결과 민주당 후보가 목포와 나주 등 15곳, 무소속 후보는 여수 7곳에서 각각 당선자를 냈다.

 

여수에서 무소속 김충석 후보가 현 시장인 민주당 오현섭 후보를 물리쳐 파란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순천에선 현 시장인 노관규 후보가 민주당 조보훈 후보를 눌렀다. 광양에서도 현 시장인 이성웅 후보가 민주당 서종식 후보를, 화순에선 현 군수인 전완준 후보가 민주당 구충곤 후보를, 신안에선 현 군수인 박우량 후보가 민주당 강성종 후보를, 강진에선 현 군수인 황주홍 후보가 민주당 강진원 후보를 각각 물리쳤다. 곡성에선 허남석 후보가 현 군수인 민주당의 조형래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 후보의 단체장 당선은 인구가 많이 밀집해 있는 여수와 순천, 광양 등 동부권에서 강했다. 이는 지지도가 높은 현역 단체장들이 무소속 후보로 나선데다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잡음 등에 따른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비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나타났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민주당 후보 당선자는 목포 정종득 후보를 비롯 나주 임성훈 후보, 영광 정기호 후보, 담양 최형식 후보, 구례 서기동 후보, 장성 김양수 후보, 완도 김종식 후보, 보성 정종해 후보, 장흥 이명흠 후보, 고흥 박병종 후보, 해남 박철환 후보, 진도 이동진 후보, 무안 서삼석 후보, 함평 안병호 후보, 영암 김일태 후보 등 15명이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비 민주당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구 전남도의원 당선자 51명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보성과 장흥에서 당선자를 냈다. 무소속도 4명이 당선됐다. 여기에 민노당과 한나라당 비례대표 1명씩을 합하면 전남도의회에 비 민주당 의원이 8명 들어가게 된다. 민주당은 지역구 45명과 비례대표 4명의 당선자를 냈다.

 

기초의원 선거에선 비 민주당 바람이 거셌다. 시·군의원 전체 지역구 당선자 209명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14명, 국민참여당 2명, 그리고 무소속 49명 등 65명이 민주당 공천을 받지 않고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은 69%인 145명이다.

 

특히 목포시의 경우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민노당 소속 지역구 당선자가 4명이나 나왔다. 허정민, 백동규, 이구인, 여인두 당선자가 그들이다. 여기에다 비례대표까지 1명 들어가게 돼 목포시의회에는 민노당 소속 의원이 5명이나 된다. 또 곡성군은 정원 7명 가운데 4명이, 광양시는 10명 가운데 5명을 무소속이 차지하게 됐다. 곡성과 진도군은 6명 가운데 3명, 순천시의회는 21명 가운데 8명이 무소속과 민노당 등 비 민주당 후보로 채워지게 됐다.

 

한편 전남도지사 선거에선 현 도지사인 민주당의 박준영(63)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유효 투표수 99만7654표 가운데 62만9984표로 68.3%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나라당 김대식(47) 후보는 12만3548표(13.4%)로 2위를 했으며, 민주노동당 박웅두(41) 후보는 10만581표(10.9%), 평화민주당 김경재(67) 후보는 6만8220표(7.4%)를 얻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에선 시민 추대후보인 진보 진영의 장만채(52) 후보가 당선됐다. 장 후보는 45만3760표를 얻어 과반이 넘는 득표율(54.95%)을 기록했다. 2위는 김경택(62) 후보로 18만2265표(22.07%)를 얻었으며, 김장환(73) 후보는 14만4068(17.44%), 곽영표(64) 후보는 4만5640표(5.52%)를 얻는데 그쳤다.

 


태그:#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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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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