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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새벽 서울광장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선대위원장.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새벽 서울광장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선대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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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새벽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굳은 표정으로 떠나고 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새벽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굳은 표정으로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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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6·2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3일 오전 2시 현재에도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고 있는 자체는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한명숙 후보는 2일 오후 9시 40분께(개표율 1.5%)부터 오세훈 후보를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41.7%의 개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는 47.5%(87만574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오세훈 후보는 46.8%(85만7146표)를 얻어 바짝 뒤쫓고 있다.

한명숙 "민심의 방향이 변화를 선택"

한때 20%p까지 차이가 나던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중간 개표 집계 1위를 기록 중인 한 후보는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 "(개표율이 낮아) 아직 확정적인 말씀은 드리기 힘들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당선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는 특히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은 데 대해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서울 곳곳을 다니면서 수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민심의 방향이 변화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끝날 때쯤에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는데, 그것이 개표 결과에 반영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원동력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지적했다.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북풍 등이 거셌지만 '이명박 정권 심판론'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은 물론, 경제 무능, 안보 무능을 보였기 때문에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민주당 후보뿐만 아니라 범야권, 또 시민세력까지 합친 연대와 연합이 큰 힘으로 모아져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기선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명숙 후보에게 시종일관 뒤지고 있는 오세훈 후보는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세훈 후보는 개표 중간 결과에 대해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사실상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표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태그:#6·2 투표참여,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한명숙,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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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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