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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단일후보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저녁 서울 명동입구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진보단일후보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저녁 서울 명동입구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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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민주 진영 단일후보가 "진보 교육감 후보 공보물 미발송에 이어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한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며 다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곽 후보 측은 "정당 투표와 상관없는 교육감·교육의원 투표용지가 유권자에게 가장 먼저 지급돼야 하는데,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이 규정을 무시하고 교육감 투표용지를 가장 늦게 나눠줬다"며 "이는 결국 선관위가 앞장서 '줄 투표'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곽 후보 측은 "교육감선거가 '줄 투표'로 진행되면 기호 7번에 해당하는 일곱 번째 칸에 후보 이름이 적시된 우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보수 교육감 후보를 돕겠다는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투표용지 순서가 뒤바뀌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6.2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1, 2차로 나뉘어 네 장씩 총 8장의 투표용지를 지급받아 투표하게 된다. 1차에서 투표용지는 순서대로 해당 지역구 교육감선거(백색), 교육의원선거(연두색), 광역의회의원선거(하늘색), 기초의회의원선거(계란색) 순으로 교부돼야 한다.

교육감·교육의원선거는 정당과 관련이 없다. 그런만큼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가 다른 정당 선거와 '줄 투표'에서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가장 먼저 나눠 주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압구정동과 평창동 투표소에서 순서 규정이 무시된 채 광역의회의원선거 투표용지가 먼저 배부됐다. 곽노현·남승희 후보 측은 이뿐만 아니라 성북구와 용산구 일부 투표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노현 측 "선관위가 보수 교육감 돕기 나서" - 선관위 "무의식적인 실수일 뿐"

이와 관련, 남승희 후보 측은 "정당과 관련 있는 광역의회의원선거 투표용지가 먼저 교부되면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자체 확인 결과 벌써 '줄 투표'로 교육감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었다는 유권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 측은 "선관위가 선거 전에는 혼란 방지를 위한 많은 홍보 활동을 했으면서 정작 투표 당일에는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저의가 궁금하다"며 "이건 누가 봐도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줄 투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제보를 받고 지역 내 모든 투표소에 투표용지 교부 순서를 지키라고 다시 안내를 했다"며 "투표소 현장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실수를 한 것일 뿐,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표용지 순서를 바꿔서 교부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달 26일 관악구 은천동에서 선거 공보물을 방송하며 곽노현 후보 것만 2396부 누락해 관권선거 논란을 일으켰다. 곽 후보는 이진성 서울선관위원장을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태그:#선관위, #곽노현, #남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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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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