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보강 : 30일 오후 9시 50분]

 

지난 28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130톤급 연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방부가 30일 별도의 설명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북한의 주장은 허위, 조작에 의한 선전선동의 의도가 담겨 있어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지만, 혹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설명을 드린다"며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북의 주장에 대한 설명자료'에서 "한미가 북한의 잠수함정을 구분하기 위해 연어급 및 상어급으로 명명했으며, 북한에서는 사용하지 않을지 모르나 이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라며 "북한이 수년 전 특정 중동 국가에 수출한 사례를 확인했고 130톤급 잠수정이 식별된 영상정보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 소형 잠수정의 작전수심, 수중속도, 최대 잠항 항속거리 등 제원과 사건해역 작전환경 및 귀순자 진술첩보 등을 판단해볼 때 공해 외곽으로 우회 침투해 공격 후 복귀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뢰에 1번 표현은 안 쓴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 국방부는 탈북자 및 북한 조선국어대사전 확인 결과 북한은 '호'와 '번'을 모두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어뢰수출 때 설계도를 배부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무역회사에서 작성해 제3국에 제공한 어뢰설계도가 포함된 무기 소개 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0톤 잠수정이 1.7톤의 중어뢰를 싣고 ㄷ자형으로 가서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을 포함해 일부 다른 나라에서도 130t급 소형 잠수정에 중어뢰를 운용하고 있다"며 "북한이 수출한 특정 중동국가에서도 중어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모든 결과는 조사에 참여한 모든 조사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만장일치로 확인했다"며 "북한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합조단은 이날 천안함 침몰 전후의 해병대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 28일 국회 천안함 특위에 제출됐던 것으로 천안함 침몰 사건 당일인 지난 3월 26일 오후 7시 59분부터 11시 9분까지 3시간 10분에 걸쳐 촬영된 동영상이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폭발 36초 후인 9시 22분 33초부터 약 8초간 화면에 희미한 물체가 찍혀 있지만, 백령도 해안 초병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이 장면을 지나쳤다고 합조단은 설명했다. 이 장면은 지난 4월 7일 2차 추가분 공개 때는 합조단이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합조단 문병옥 대변인은 "4월 7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 때는 TOD 초병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 장면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후 분석해보니 천안함이고 이미 절단된 상태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변인은 이 시각에 찍힌 동영상에 대해 "함수의 마스트가 보이지 않고 연돌이 기울어져 있다. 함미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미 침수가 시작됐다. 함수와 함미가 붙어 있다면 부력 때문에 절대 함수가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이 화면이 폭발 순간이 찍히거나 사건 직후 선체가 브이(V)자나 역브이자 형태로 꺾인 장면은 아니어서 원인 규명에 중요한 자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위에 제출된 TOD 동영상에 대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군 발표 사고 발생 시각으로부터 36초 이후 천안함이 우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TOD 동영상과 관련해 군의 입장은 계속해서 번복됐고,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국민적 의혹을 부풀려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도 "보고에 임한 국방부·합조단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영상에서 확인된 천안함이 이미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상태로 추정된다고 말했지만, 동영상에선 어뢰공격에 의한 충격도, 선체를 두 동강 낸 버블제트의 흔적도,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흔적도 찾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태그:#천안함, #초계함 침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