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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후속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힌 뒤 러드 호주 총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수석이 공개한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국제조사단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군사도발이란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북한이 과거에도 대남 군사도발이나 테러를 자행한 뒤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이 드러난 만큼 그 같은 억지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며 강력한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이 수석은 "러드 총리가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냉정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공조 과정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20일 오전 합조단 공식발표에 앞서 발표 내용을 재차 상세히 보고 받는 자리에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천안함 사건 관련 입장 발표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 관련 북한에 대한 대응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밝히겠다는 얘기다.

 

백악관 "북한의 납득할 수 없는 행위, 고립 가중시킬 뿐"

19일 저녁(미국 현지시각),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끝난 직후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조사결과가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압도적으로 나타낸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또한, "그 같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는 오로지 북한의 고립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서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그같은 죽음을 야기시킨 공격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국제조사단에 의해 발표된 오늘의 보고서는 증거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검토가 이뤄졌음을 반영하고, 이같은 도발 행위는 북한의 납득할 수 없는 행동과 국제법 위반의 또 다른 예"라고 비난했다.

 

또한, "북한은 이웃국가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와 국제 사회에 대한 도전이 강함이 아닌 나약함의 표시라는 것을 이해해야한다"며, 그러한 행위는 "이 지역 국가들이 모든 종류의 도발행위에 대항해서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게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이유경 기자>


태그:#이명박,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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