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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가 친환경 무상급식에는 찬성하지만 당론을 이유로 12일 오후에 열린 안양시장 후보 정책 협약식에 불참했다.

 

이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민행동이 안양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의무교육기관인 초 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계획을 수립, 시행할 것을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는가?" 란 질의에 "당연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준비 없이 허겁지겁하는 그런 얕은 정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책 협약식 직전 당론을 이유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결국 불참을 통보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민주당 최대호 후보와 무소속 손영태 후보는 이필운 후보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최 후보는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게 인간 기본적 생명 근원이다. 아쉽다. 이필운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면 참 좋을 텐데 소신이 부족한 듯하다. 말로만 시민들 섬길 게 아니라 진정으로 시민을 섬기는 모습이 필요하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물론 겨울방학 점심급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영태 후보도 "2004년 급식 조례 제정 때 시민단체와 함께 일한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굶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배고픔을 안다면 이 자리에 이필운 후보가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가슴이 아프다. 한나라당 정권 6월 2일 심판하겠다. 이 자리 열어 주신 분께 감사하다. 만약 시장이 되면 1순위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협약식은 시민행동이 6·2 지방선거를 계기로 향후 안양시 먹을거리 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 오기 위해 마련했다. 최대호 후보와 손영태 후보는 시민행동이 제안한 세 가지 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 했다. 3가지 약속은 다음과 같다.

 

▲의무교육 기관인 초중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학교 급식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학교 급식 지원센터 설치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 식생활 교육 실현을 위한 조례제정, 민관협의기구(식생활 교육 위원회) 설치 및 예산지원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가 시장 직을 수행하던 지난해, 안양시는 경기 교육청이 요청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거부한 바 있다. 경기 교육청은 무상급식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5:5 또는 6:4로 지원하는 방안을 세워 지자체에 통보했다.

 

당시 안양시는 "지자체 예산은 한정돼 있어 학교 급식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무상급식 예산을 늘릴 경우 다른 교육예산이 줄어들게 돼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지원이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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