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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김진명이 지난 18년 동안 발표한 소설 중에서 대표작을 엄선한 뒤 다시 쓴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몽유도원> <천년의 금서> 등 10권과 집필 과정을 공개한 <작가노트>가 수록돼 있다.
 작가 김진명이 지난 18년 동안 발표한 소설 중에서 대표작을 엄선한 뒤 다시 쓴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몽유도원> <천년의 금서> 등 10권과 집필 과정을 공개한 <작가노트>가 수록돼 있다.
ⓒ 새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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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을 읽지 않고 현대소설을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댄 브라운도 김진명 소설을 읽고 쓰는 것은 아닐까?"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수백만 명의 독자를 열광시킨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 독자들이 그에게 보낸 수많은 헌사 중 하나다. 하지만 한 작가에 대한 이러한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도리어 경계심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우리 사회에는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식인 전문가 집단에 그런 사람이 많은데, 거기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필자도 '김진명=쇼비니스트'라는 명제(정확히 표현하면 일종의 선입견)를 한번 세운 이래 한동안 그 지조(?)를 꺾지 않았던 사람이다.

아마도 600만 명의 독자가 읽었고, 핵폭탄의 버섯구름이 등장하는 영화로도 제작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열풍의 충격이 워낙 컸으리라. '듣도 보도 못한 무명의 작가가 핵무기를 터뜨리는 소설을 썼다고? 반일감정을 건드려서 돈이나 벌려는 모양이다.' 당시 그렇게 생각한 필자는 아예 작품을 읽어볼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다가 몇 년 후 월간 <말> 기자로 있던 필자는 김진명을 직접 인터뷰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어쩔 수 없이' <몽유도원>(당시 작품명은 <가즈오의 나라>)을 읽었는데, 웬걸!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그의 작품에 필자는 어느 순간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극적인 이야기 전개에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웠던, 원고지 1500장 분량의 소설을 필자는 하룻밤만에 읽어제꼈다. <'광개토대왕비 조작설' 식으론 일본 못이긴다>(월간 <말> 1995년 10월호)라는 제목의 기사는 그렇게 나왔다.

집필 과정 공개한 작가노트 <7대 미스터리>

그로부터 15년이 흘렀고, 작가 김진명은 지난 11일 지금까지 발표한 소설을 총정리한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을 내놓으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진명 소설 <몽유도원> 겉그림.
 김진명 소설 <몽유도원> 겉그림.
ⓒ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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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컬렉션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하늘이여 땅이여> <천년의 금서> 등 김진명 대표작 7종 10권으로 묶여졌다. 이 가운데 <가즈오의 나라>는 <몽유도원>, <코리아닷컴>은 <최후의 경전>, <한반도>는 <1026>으로 제목까지 바꿨다. <최후의 경전>과 <1026>은 전체 분량 중 30%나 덜어내는 감량을 시도했다. 세상이 바뀌면서 드러난 역사적 사실이 추가됐고, 이제야 비로소 실명을 얻게 된 등장인물도 생겼다. 

베스트 컬렉션은 11일부터 교보문고 전자책으로도 동시에 출간됐다.

특별히 시선을 끄는 것은 이번에 출간된 베스트 컬렉션에 집필 과정을 최초로 공개한 작가노트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여기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무엇을 취재하여 소설의 근거를 확보했는지 생생하게 밝힌다. 그동안 김진명 소설을 두고 가장 많이 제기된 논란이 '작품에서 다룬 그 엄청난 내용들은 과연 사실인가 허구인가? 만약에 사실이라면 그 경계는 어디까지인가?'였다는 점에서 작가로서는 회심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 작가노트는 베스트 컬렉션을 구매하는 독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작가 김진명은 핵개발 및 10·26과 관련해 확인했던 사실의 일단을 공개했다.

김진명은 "10·26의 본질은 핵개발을 강행하려던 박정희와 그것을 저지하려던 미국의 충돌이 빚어낸 사건"이라면서 "미국은 김재규를 박정희 암살에만 이용하고 차기 집권은 육사 11기에 맡긴다는 시나리오까지 짰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한미군 정보공작 총책임자(원래 소속은 CIA)로 박정희 정권의 탄생과 종말까지 암약했던 쟌 천을 작가가 만나서 결정적 증언을 듣기까지의 전 과정이 작가노트에 상세히 수록돼 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있었던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소설의 힘

-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대표작 3편만 뽑는다면?
"<몽유도원> <황태자비 납치사건> <천년의 금서>이다. 우선 <몽유도원>은 한 작품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소설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일본이 임나일본부를 만들어내려고 광개토대왕비에 석회를 발라서 글자를 조작했다는, 우리 역사학계에서 횡행하던 이른바 '석회도말론'이 작품 발표 이후 깨끗이 사라졌다. 나는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중국인 학자 왕건군의 저서에 실려 있는 탁본과 초본에서 광개토대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 중 첫자가 '동(東)'이라는 것을 찾아냈다. 이것으로 세 글자가 '임나(任那)'와 신라의 '신(新)'이라고 주장해 왔던 일본 역사학계의 주장도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명성황후를 처참하게 능욕했던 정황을 보여주는 '에조 보고서'를 찾아내 일본이 변명할 수 없도록 만든 <황태자비 납치사건>, 중국의 <시경>과 <잠부론> 등 서지학적 근거를 찾아내 대한민국의 한(韓)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밝혀낸 <천년의 금서>도 작가로서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이다."

- 김진명 작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는 것같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일반인 독자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하지만 제도권 평단은 "문학성이 떨어진다"며 외면하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당사자로서 이러한 반응을 어떻게 보나?
"평단에선 내 작품처럼 스피디하고 진실을 좇는 방식이 과연 문학인가 의문을 갖는 것같다. 모국어를 아름답게 쓰기 위해 노력하고 문학적 향기를 강조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설(Novel)과 문학(Literature)이 반드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외국에선 소설과 문학을 구분해서 본다. 그래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한다. 우리도 그러면 된다."

- 정통 문단 출신이 아닌 작가라서 불편해 하는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신춘문예나 작가추천을 통해서 작가로 등단하는 풍토에서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갑자기 등장해, 그것도 처음부터 수백만부가 나가는 소설을 쓴 사람을 수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작가와 국민을 분리시켜라?

 작가 김진명이 지난 11일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 출간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을 들고 있다. 유명작가의 대표작이 종이책(새움출판사)과 전자책(디지털교보문고)으로 동시에 출간돼 앞으로 기성 작가들의 전자책 러시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작가 김진명이 지난 11일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 출간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을 들고 있다. 유명작가의 대표작이 종이책(새움출판사)과 전자책(디지털교보문고)으로 동시에 출간돼 앞으로 기성 작가들의 전자책 러시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 새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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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문단 출신이 아닌 후배 작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존의 제도나 풍토와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할 경우 반대와 비난이 따르는 것은 이 세상에 늘 있어 왔던 일이다. 따라서 질시와 냉대에 억울해 하거나, 심지어 스스로 증오심의 늪에 빠져서 집필을 중단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작가로서의 가치와 역량이 있다면 결국에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작가들이 남긴 주옥 같은 단편을 읽으며 언어의 세계와 만났고 의식을 넓혀 왔다. 따라서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터전이자 젖줄인 문단과 대립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평단의 평가는 일시적일 뿐이고 도리어 중요한 것은 독자의 평가이다. 내 작품이 독자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 있는가를 고민하면 문제는 저절로 풀릴 것이다."                 

- 민족주의 과잉, 이명박 비판 소설 발표 등의 이유를 내세워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에서 무시하고 비판하려는 분위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첫 작품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충격이 너무 컸던 것 같다. 이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북한이란 존재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과 똘똘 뭉쳐서 무찔러야 하는 적이고 원수였다. 그런데 소설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것이긴 하지만, 북한은 결국 우리의 동포일 뿐만 아니라 독도를 뺏으려는 일본에 맞서서 공동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우방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민족적 감수성에 자극을 받은 독자 대중이 감동을 표현하면서 잠자고 있던 동포애, 민족애, 통일의지가 살아나며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북한과의 적대적 의존관계를 여전히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기득권 세력은 상당한 충격과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고, 이 '위험한 작가'를 일반 국민과 철저히 분리시켜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서 과거처럼 위리안치를 시킬 수도, 그렇다고 작가를 형무소에 집어넣을 수도 없으니 최소한 자신들의 언론매체에 소개하지는 말자는 무언의 흐름이 형성됐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반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실제로 12일자 아침 신문을 직접 확인해 보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 사람과 자료를 찾아 발로 뛰는 작품을 써 왔는데, 르포 같은 다른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그런 형식의 글쓰기를 해온 분들이 많이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지키는 것이 역할 분담이라 생각한다." 

"김정일 사후의 북중관계 다룬 소설 쓸 것"

- 현재 구상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 이후 전개될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다룬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우리에게 이것은 참으로 불안하고 어려운 문제다. 사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 그들의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그나마 북한이 중국에 무조건 복종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먹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민족적 역량을 발휘해 북한을 포용해야 할 남한은 현재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만 챙기려 할 것이고 일본도 아무 능력이 없다. 김정일 유고 이후 북중관계는 한반도 운명과 관련해 한일병탄과 맞먹는 무게의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북한이 중국에 흡수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지혜를 모두가 고민해보는 작품을 쓸 것이다."           

 김진명 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 겉그림.
 김진명 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 겉그림.
ⓒ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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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다가 35세의 나이에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났다.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시점과 동기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발표된 것이 1993년이다. 당시 한반도는 핵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북한이 핵을 보유했는지 안 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핵탄두 1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다. 그것을 필두로 미국 조야에서 북한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리의 운명이 경각에 달린 북폭설과 관련해 정작 한반도 내부에선 반대는커녕 제대로 된 토론조차 없었다. 그것을 지켜보며 한국이 '병든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편의 소설도 써본 적이 없는 내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쓰게 됐다."

- 그후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독자의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토리텔링의 원천과 밑천은 도대체 무엇인가?
"독서다. 특히 어린 시절 미친 듯이 책을 읽었던 것이 스토리텔링의 가장 큰 밑천이 됐다. 어린 나이였지만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볼줄 아는 문리가 어느 정도 트였던 것 같다. 나중에 커서도 친구들이 입시에 매달릴 때 철학, 과학, 역사 관련 독서에 심취했다. 당시에는 인생과 세상이 무엇이고,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러한 독서와 사색을 통해 얻은 지식과 사상이 서로 교감하며 상승작용을 일으켰고, 거기서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다."

- 작가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속적인 습작을 통해 미문을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진정 가슴에 토해내고 싶은 것들이 있느냐, 머리에 제대로 된 정신이 박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작가는 사색할 줄 알아야 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알겠다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정치와 권력의 생리도, 형사와 정보원의 세계도, 깡패와 거지의 현실도 알아야 한다. 예컨대 경찰서 내부를 묘사한 소설에 사실성이 전혀 없다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 읽기 전에 <고구려> 읽게 할 터"  

- '필생의 역작'으로 구상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고구려에 대한 12~13권짜리 대하소설을 쓰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이름난 작가들이 앞다퉈 <삼국지>나 <초한지>를 집필하는 상황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고구려를 다룬 기존의 대하소설이 결국에는 패배하는 운명의 연개소문에 편중돼 있는 현상도 문제라고 여겨왔다. 젊은이들이 그런 작품을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중국의 역사를 동경하고 그 세계관에 빠져들기 전에 한국인의 얼과 혼이 담긴 작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중국의 국력이 놀라운 속도로 강성해지고 동북공정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도리어 한국인의 역사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너무나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맹목적 애국주의나 민족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겠다."

- 고구려에 대한 작품을 쓰려면 현실적으로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지 않나?
"자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살수>를 쓸 때 그걸 절감했다. 을지문덕 장군의 가문이 어디이고 부친이 누구인지 정확히 설명해주는 사학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가피하게 중국의 사서를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우리 역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 쓸 수 있다고 자부한다. 적어도 한국인이라면,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읽도록 만들 역사적 책임이 이 땅에 사는 작가에게 있다고 믿는다." 

- 독자 편지를 많이 받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남한과 북한이 공동 개발한 핵무기를 일본 근해의 무인도에 발사한 것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한 독자가 '도쿄 같은 본토에 발사한 것으로 그리지 않은 당신은 배신자'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중에 크면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반드시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어린 학생의 편지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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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 기자는 월간 말 취재차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언론, 지역, 에너지, 식량 문제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