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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3일 오후 9시 44분]

결국 '정두언 단독 콘서트'로... "콘서트 무산시킨 배후세력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해서 조전혁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해서 조전혁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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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의 이원희, 김영숙 후보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돕기 위해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해서 조전혁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법원 판결 무시 의원 격려하는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의 이원희, 김영숙 후보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돕기 위해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해서 조전혁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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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 참가하기로 한 연예인들이 불참을 하면서 공연이 서둘러 끝나게 된 가운데, 조전혁 의원이 공연장을 떠나고 있다.
 콘서트에서 참가하기로 한 연예인들이 불참을 하면서 공연이 서둘러 끝나게 된 가운데, 조전혁 의원이 공연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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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대책위원회에서 준비한 콘서트는 결국 무산됐다. 정확히 말해, '올바른 교육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희망나눔콘서트'는 '정두언 단독 콘서트'로 변경됐다.

출연 예정이던 연예인들이 모두 불참을 선언하며 출연 거부한 상황에서 정두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4집까지 낸 무명중견가수 정두언입니다"라며 무대에 올랐다. 정 의원은 "조전혁 의원을 위한 콘서트가 정두언 단독 콘서트가 됐다"며 "누리꾼들이 나한테는 왜 악플을 안 달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본인의 4집 타이틀 곡인 '희망'을 열창 한 후 앵콜송까지 부르고 무대를 내려갔다.

조전혁 "제가 얼마나 악명이 높은지 느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조전혁대책위'가 주최한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조전혁대책위'가 주최한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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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시작하기로 했던 오후 6시 50분이 지나도 청계광장에 펼쳐진 300여 개의 좌석은 텅텅 비어있었다. 무대가 설치되고 큰 음악소리가 울리자 청계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모여 들었지만 자리에 앉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행사는 10여 분이 더 지나 조전혁 의원이 무대로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좌석은 1/3 정도 차있었다. 조 의원은 "조전혁이란 이름이 악명이 된 것 같다"며 "굉장히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해 국민들과 잔치를 벌이려고 했는데 제 이름이 악명이 높은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전혁대책위원회에서 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이 콘서트를 한다니까 연예인들에게 누리꾼들이 긁어 버리겠다고 악플을 그렇게 많이 달았다고 한다. 그 연예인들이 모두 다 참석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연예인들의 불참이 누리꾼들의 악플 때문이라고 지적한 조 의원은 "이 행사는 정치성이 없는 행사였는데 조전혁이란 이름 때문에 정치색이 입혀졌다"며 "불편을 겪은 연예인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의 문제"라는 엉뚱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이 이 정도구나라는 자괴감이 든다. 민주주의는 일종의 그릇이다. 그 안에 담길 내용은 자유다. 연예인들이 어떤 행사이든 참여할 수 있는게 자유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잘못 운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 의원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하며 정치적 외압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제동과 관련해서도 "좌파라고 비난을 퍼붓는 것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은 선진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어 준비했다"며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준비한 마지막 발언을 이어갔다.

"나를 전교조 저격수라고 하는데 나는 숨어서 쏜 적 없다. 대한민국 교육지킴이라고 불러달라. 나는 전교조가 많은 세상에 살고 싶다. 노조를 위한 교사가 아닌 학생을 위한 교사, 밥 먹이는 교육보다 밥 벌어먹을 수 있게 하는 교육, 북한이 우리민족이라고 하는 것만큼 북의 인권문제를 이야기하고, 시장경제의 단점을 말하는 것처럼 장점도 이야기 해달라. 대한민국의 절망보다 희망에 대해서 말해달라. 나는 그런 전교조 교사가 많은 세상에서 살고싶다."

이재교 변호사 "콘서트 무산시킨 배후세력 있다"

조전혁 의원 앞에 온 정두언 의원이 '조전혁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전혁 의원 앞에 온 정두언 의원이 '조전혁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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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정두언 의원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예인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정두언 의원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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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의원 일행으로 보이는 이가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여학생들을 조 의원 옆자리에 앉도록 끌어 앉히고 있다.
 조전혁 의원 일행으로 보이는 이가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여학생들을 조 의원 옆자리에 앉도록 끌어 앉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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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의원이 내려가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올라온 정두언 의원은 "조전혁 의원을 위한 교육희망콘서트인데 조 의원이 너무 기운이 없어 보인다"라며 '조전혁 화이팅!'을 외쳤다. 자신의 노래 두 곡을 부른 정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은 조전혁"이라고 외치며 무대를 내려갔다.

'조전혁대책위' 주최 콘서트가 연예인들의 불참으로 서둘러 종료되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전여옥 의원이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조전혁대책위' 주최 콘서트가 연예인들의 불참으로 서둘러 종료되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전여옥 의원이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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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를 준비한 조전혁대책위원회의 이재교 변호사는 "오늘 가수들이 오지 않은 것을 조 의원은 누리꾼들 때문이라고 했는데 나름 분석해 보니 특정세력이 움직였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 조 의원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데... 누리꾼들이 한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누구인지 밝히지는 못하지만 조금 더 조사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정세력이 행사를 무산시켰지만 아직 밝힐 수는 없다'는 이 변호사의 발언을 지켜보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천안함이랑 똑같네"라고 거들었다. 천안함을 북한이 침몰시켰지만 북한이 했다는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 빗댄 발언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이원희·김영숙 후보를 비롯해 전여옥·진수희·정양석·이두아·나경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그동안 청계광장에서 정치적 행사를 허가하지 않았던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 행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라고만 신고했다"며 "콘서트 포스터에 나와 있는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희망나눔콘서트'라는 제목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교조의 교육 파행을 막고 올바른 교육문화정착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라는 행사 취지 설명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교조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2명이나 참석한 자리에서 많은 시민이 오가는 가운데 전교조를 비판하는 내용의 조전혁 의원의 발언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며 "무상급식 서명, 4대강 반대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선거법 위반이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콘서트는 열린 지 25분 만인 오후 7시 30분께 마무리됐다.

[3신 : 13일 오후 6시30분]

'조전혁 콘서트' 가수 없는 콘서트 되나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지지하는 조전혁대책위가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희망 나눔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지지하는 조전혁대책위가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희망 나눔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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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의원이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조전혁 의원이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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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명단' 공개로 논란을 빚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하고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13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의 출연자들이 공연 직전 모두 출연을 취소했다.

'조전혁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올바른 교육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 살리기, 희망나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프터스쿨·박혜경·M4 등 출연이 예정됐던 가수들이 콘서트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13일 오후 6시경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희망나눔 콘서트'라는 좋은 취지에서 열리는 콘서트인줄 알고 출연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나중에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 출연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박혜경씨나 M4(김원준·이세준·배기성·최재훈)도 "정치색이 다분한 콘서트라는 것을 알게 돼 출연을 취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가수 남궁옥분·김세환씨는 전날(12일) 콘서트 출연 취소 결정을 했고, 이날 오전에도 개그맨 송준근씨 등이 <오마이뉴스>에 "콘서트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른바 '조전혁 콘서트'에 출여하기로 했던 가수와 개그맨 전원이 공연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콘서트를 준비했던 조전혁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남궁옥분씨와 박혜경씨 외에는 아직 다른 출연자들로부터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달 받지 못했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 행사는 정치행사가 아니고 콘서트"라며 "당초 조전혁 의원과 관련된 내용을 담으려다가 선거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서 조 의원은 물론 전교조와 관련한 내용도 전부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콘서트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조 의원의 이름만 붙지 않았을 뿐 정치색이 다분하다", "청계광장에서 촛불은 못 들게 하면서 전교조를 비판하는 정치집회는 허용하느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찌그러진 그대에게 변진섭이 부릅니다. '홀로 된다는 것'"이라는 패러디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콘서트 출연진으로 거론된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당초 이번 콘서트에는 가수와 개그맨들의 공연 사이에 조전혁 의원의 인사말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출연진이 공연을 앞두고 전원 출연을 취소함에 따라, 이날 정두언 의원만 단독 공연을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정 의원은 4집 음반까지 낸, 가수협회 회원이다. 현재 청계광장에는 콘서트를 위한 무대와 의자들이 설치 돼 있다.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흡연이 금지된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 청계광장 바닥에 금연 표시가 선명하게 되어 있다.
▲ 조전혁, 법원 판결에 이어 금연구역도 무시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흡연이 금지된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 청계광장 바닥에 금연 표시가 선명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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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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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콘서트' 포스터
 '조전혁 콘서트' 포스터
ⓒ 조전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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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3일 오후 2시 50분]

곤잘레스도 "'조전혁콘서트' 출연 안 한다"

가수 남궁옥분·김세환씨에 이어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송준근(곤잘레스)씨도 '조전혁 콘서트'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교조 명단' 공개로 논란을 빚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하기 위해 열리는 '조전혁 콘서트'의 부실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송준근씨의 소속사인 BM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오마이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행사에 출연 요청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개그콘서트 코너 준비 등으로 인해 행사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특히 우리 회사는 소속 연예인이 정치권 관련 행사에 일체 출현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전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교조의 교육 파행을 막고 올바른 교육문화정착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KBS 개그콘서트의 '드라이클리닝'팀의 윤형빈씨와 곤잘레스(송준근) 등이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송준근씨는 이번 콘서트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선배 심현섭씨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송씨는 섭외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개그콘서트에서 3개의 코너를 맡아 활약하는 등 스케줄이 빠듯하고, 정치권과 관련 된 행사여서 결국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송씨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개그맨 선배들과 국회의원들이 친분이 있어서 이런 섭외가 많이 온다"며 "하지만 회사차원에서 정치권과 연관이 있을 경우 일체 행사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금은 선거철이어서 더욱 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22기 공채 개그맨인 송준근씨는 2007년 데뷔 이후, "주우우운~나"(준교수)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송이병 뭐하냐'의 송이병, '공부의 신'의 영어선생님 앤써니, '봉숭아 학당'의 곤잘레스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법원의 공개 금지 가처분결정에 불복해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뒤 강제이행금을 내야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시대정신 안병직 이사장, 이인호 KAIST교수,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박효종 서울대교수, 이명희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등 보수·뉴라이트계열 단체 인사들이 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전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출범기자회견문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 "전교조는 특정한 정파적 이익을 추구해왔고, 반미와 친북이라는 낡은 노선에 집착해왔다"고 주장하며, "교원단체 명단 공개의 상징이 된 조전혁 의원이 소신을 지키고, 그 뜻을 펼 수 있도록 법률대리인을 통한 사법지원과 함께 강제이행금 1억2천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공개 금지 가처분결정에 불복해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뒤 강제이행금을 내야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시대정신 안병직 이사장, 이인호 KAIST교수,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박효종 서울대교수, 이명희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등 보수·뉴라이트계열 단체 인사들이 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전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출범기자회견문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 "전교조는 특정한 정파적 이익을 추구해왔고, 반미와 친북이라는 낡은 노선에 집착해왔다"고 주장하며, "교원단체 명단 공개의 상징이 된 조전혁 의원이 소신을 지키고, 그 뜻을 펼 수 있도록 법률대리인을 통한 사법지원과 함께 강제이행금 1억2천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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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기사보강 : 12일 오후 8시 20분]

법원, 조전혁 의원 재산 압류 집행문 발부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회원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회원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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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방법원(이하 남부지법) 제51민사부(재판장 양재영 판사)는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의 전교조 명단공개와 관련해 11일 오후 이행강제결정 집행문을 발부했다.

이번 이행강제결정 집행문은 조 의원이 법원의 거듭된 공개 금지 판결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소속 교원들의 명단을 자신의 인터넷 누리집에 공개한 것과 관련해 법원이 결정한 하루 3000만 원의 이행강제금 지급 명령에 이어 나온 것이다.

남부지법은 집행문에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5일에 대한 이행강제금 1억5천만 원의 집행"을 결정했다. 이로써 조전혁 의원이 이행강제금의 청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교조는 언제든지 조 의원의 동산이나 부동산 등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게 됐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실제 집행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이라 아직 조 의원의 재산 압류 등을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이행강제금과 관련해 "후원금 등 정치자금이나 동료 의원 및 단체의 모금으로 이행강제금을 납부해서는 안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조전혁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전교조의 교육 파행을 막고 올바른 교육문화정착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날 콘서트는 개그맨 심현섭, 박준형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축하 공연을 하고 KBS <개그콘서트> '드라이클리닝팀'을 비롯한 M4, 남궁옥분씨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후] 남궁옥분, '조전혁 콘서트'에 출연 안 한다
조전혁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전교조의 교육 파행을 막고 올바른 교육문화정착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에 출연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간 후 가수 남궁옥분씨가 자신은 해당 콘서트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궁옥분씨는 12일 오후 직접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서울광장에서 하는 콘서트인 줄 알았지 그런 정치적 의미가 있는 행사인 줄 몰랐다"며 콘서트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아는 동생이 연락을 해 온 것이라 보통의 콘서트인 줄 알고 스케줄을 잡았다"는 것이다.

남궁옥분씨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고서야 알았다. 내가 색깔 없이 다니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다"라며 "(조전혁 콘서트에 출연할) 명분이 없다"고 했다.

조전혁대책위원회가 내놓은 콘서트 진행순서에 따르면 남궁옥분씨는 가수 김세환씨와 함께 7시 3분부터 13분까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확인 결과 가수 김세환씨 역시 해당 콘서트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조전혁콘서트 진행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전혁대책위원회는 해당 콘서트에서 개그맨 심현섭·박준형씨가 사회를 맡고, 가수 박혜경, 애프터 스쿨(After School), M4(김원준, 이세준, 배기성, 최재훈)와 KBS 개그콘서트의 '드라이클리닝'팀의 윤형빈씨와 곤잘레스(송준근) 등이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비슷한 기사가 <교육희망>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조전혁, #남사당콘서트, #전교조, #명단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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