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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게 뭘까?
 저게 뭘까?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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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속에서 슬쩍 나타났다 사라지는 물체
 구름 속에서 슬쩍 나타났다 사라지는 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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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저것 좀 봐요? 저 하늘~~~"
"뭔데,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 어디 뭐가 있다고?"
"저 하늘 높은 곳, 저기 구름 속에서 배가 나타났어. 혹시 천안함인가?"
"뭐라고. 천안함? 어디? 어디?"

주변에서 꽃구경을 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여성등산객의 손가락 끝 방향으로 향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형상이 나타났다. 배처럼 보이기도 하는 검은 물체가 높다란 하늘 구름 위에 나타난 것이다.

구름 속에서 언뜻언뜻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형상은 그 정체가 무엇인지 쉽게 짐작이 되지 않았다. 방향은 석모도 쪽 바다 위 같았다, 그러나 짙은 안개 속에 오른 고려산 능선 위에서 바라보이는 방향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형상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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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하늘 구름 속에서 신비로운 저 형상의 정체는?
 높은 하늘 구름 속에서 신비로운 저 형상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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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많이 나타난 모습
 조금 더 많이 나타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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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길 봐? 또 나타났어? 저거 혹시 신기루 아녀? 사막에 나타난다는..."

구름 속에서 언뜻 다시 나타난 형상을 보며 일행이 혹시 신기루 아니냐고 반문한다. 구름 속에서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형상은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가 또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조금 선명한 모습이다. 주변 사람들은 진달래꽃은 잊은 듯 모두 신비스러운 형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산꼭대기처럼 보이는데, 저쪽에 혹시 저렇게 높은 산이 있나?"
"아니야. 강화도에 저렇게 높은 산이 어디 있어? 저게 산이라면 적어도 2천 미터가 넘는 산일 것 같은데"
"저 쪽은 석모도 쪽이잖아? 그 쪽엔 높은 산이 없는데"

그런데 구름 속에서 나타난 형상의 위치는 매우 높아 보였다. 강화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래야 마니산 정도인데 그리 높은 산이 아니다. 그런데 구름 속에서 꼭대기 모습을 살짝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너무 높아 보였다. 더구나 구름 속에서 나타난 산은 마니산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배가 아니라 산꼭대기 모습이라고 판단된 형상은 그러나 살짝 얼굴을 보여줬다가 금방 사라지기를 거듭하며 실체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모두들 구름 속에서 신기루처럼 나타난 형상의 실체가 궁금하여 시선과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그렇게 30여분이 지났을까? 산 아래쪽부터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구름 속의 형상도 조금씩 그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니 저건 창후리 포구 뒷산 아니야? 저 산은 겨우 400여 미터로 낮은 산인데 왜 그렇게 높아보였지"

일행들이 어이없다는 듯 혀를 끌끌 찬다. 정말 그랬다. 까마득하게 높은 구름 속 하늘에서 떠오른 것처럼 보였던 신비로운 형상의 정체는 별립산이었다. 강화도 본섬에서 철종임금이 살았던 교동도로 건너가는 연락선이 오가는 창후리 포구 뒷산이었다.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풍경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풍경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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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추위 속에 수줍게 피어난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신비의 정체
 늦추위 속에 수줍게 피어난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신비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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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이 산 허리에 감겨 있는 풍경
 구름이 산 허리에 감겨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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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낮은 별립산이 왜 그리 높아 보였지?
 저 낮은 별립산이 왜 그리 높아 보였지?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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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400여 미터로 강화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런데 들과 바닷가 사이에 저 홀로 우뚝 솟아 있어 별립산이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 나지막한 산이 조금 전엔 왜 그리 높아보였을까? 예년과 달리 날씨 변덕이 유난스러운 올 봄 수도권 최고의 진달래 명산인 고려산에서 만난 신비한 자연현상이 사람들을 환상에 빠져들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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