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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26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경기지사 선거 후보 단일화 문제 등 6ㆍ2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하기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기사 보강 : 26일 오후 5시 20분]
 

"어서 오세요."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민주당 상임고문)가 26일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회동한 지 7개월 만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회동은 손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 주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만나 단일화 불씨를 살리는 중재 역할을 시작한 데 이어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에 나선 모습이다.

 

1시간 10분여 동안 계속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문제 등 지방선거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주 김진표-유시민 후보와 연쇄 회동한 결과를 정 대표에게 전하고 단일화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선거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정 대표가 적극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손 전 대표의 중재 노력에 사의를 표하면서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다, 단일화 성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김진표-유시민 후보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 즉 '야권연대형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후보가 되지 않은 쪽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야하고 그렇게 했을 때 경기도민이 감동해서 야권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여의도 복귀 손학규, 선대본부장 맡나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손 전 대표가 맡게 될 역할도 관심이다. 당 안팎에서는 내달 초 62지방선거대책본부가 꾸려지면 손 전 대표가 선대본부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대표도 이날 손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도 고생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손 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일단은 경기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공천 갈등을 수습하고 야권의 지지세를 결집시키는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수원 재선거에서 자신의 출마를 고사하면서 무명이었던 이찬열 후보를 지원해 한나라당 후보에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도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특유의 뚝심과 원칙으로 고비마다 지리멸렬한 야권의 중요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데 공헌을 해오고 있는 새로운 자산"이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도 더 이상 '여의도 복귀'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눈치다. 지난 주 김진표-유시민 후보와 만날 때만 해도 정치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던 손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회동 결과를 전한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손 전 대표가 제1야댱의 당 대표를 만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의 전략을 숙의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협의했다"며 "이는 손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본격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선대본부장 등 구체적인 역할론과 관련 "정 대표나 손 전 대표나 이심전심 아니겠느냐"며 "손 전 대표가 이날 회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자기 역할에 나서면서 선거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 측은 여전히 조심스런 태도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경기지사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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