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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난관에 봉착했던 부산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재개된다. '야권연대 연석회의 실무협의회의 잠정합의안'을 부결해 내홍을 겪었던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야권연대 협상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진보신당 시당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4일 저녁 다시 회의를 개최하고 김석준 부산시장 후보가 제시한 야권연대 협상안 수용을 만장일치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로써 지난 16일 이후 진보신당의 논의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던 야권연대 협상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시당은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이창우 선대본부장에서 송덕용 정책위원장으로 교체했고, 지난 22일 사임 의사를 밝혔던 이창우 선대본부장의 사의도 반려했다.

 

진보신당 시당은 "시장후보 단일화의 전제가 되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을 포함한 정책과 더불어 공동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지방 공동정부 구성안을 포함한 포괄적 협상안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김석준 후보의 의견을 전폭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참여당·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부산시당과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 부산시민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은 그동안 '5+4 협상'을 벌여왔다.

 

야당․시민사회진영은 지난 3월 31일 야권단일화를 이루기로 한 뒤 4차례에 걸쳐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지난 14일 4차 실무협상 때 "시장 경선 방식은 TV토론을 포함한 여론조사로 한다. 단, 이후 정하는 계산방식에서 1위 후보가 과반 지지를 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야5당과 시민사회진영은 19일 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진보신당 시당이 '잠정합의안'를 부결하고 교섭대표를 교체했던 것이다.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 언론 담당 박민성씨는 "진보신당이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켜 연석회의와 실무협의가 중단된 상태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진보신당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니 다시 논의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공동공약) 협의도 마무리해 '10대 과제'를 만들어 놓았고, 진보신당이 언급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10대 과제' 속에 들어 있으며 부산지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해나가기로 합의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명인데 민주당 부산시당에도 공문을 보내 1명으로 압축해 달라는 요구를 해 놓았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되려면 지난 주까지 논의를 끝내야 하는 문제들이 미루어졌는데,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야권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김정길 전 장관과 김민석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 진보신당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이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지방선거, #야권후보단일화, #부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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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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