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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은 노태우 정권 시절인 89년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됐다. 72년 미국의 타코마와 기술제휴를 통해 설립된 코리아타코마는 처음에는 요트, 유람선 등을 제작해 해외에 수출하다가 정부의 '해군 전력화 계획'에 맞춰 함정을 건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뀌었다.

 

코리아타코마의 경영자는 당시 정권 2인자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형인 김종락씨였다. 함정을 건조해 군에 납품하며 잘 나가던 코리아타코마는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98년 최종 부도처리됐고, 1년 뒤 A사에 합병됐다가 2005년 다시 성동조선(현 성동산업)에 매각됐다.

 

이아무개 A사 차장은 80년 초에 코리아타코마에 입사해 천안함 건조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코리아타코마에는 전국의 조선기술자들이 다 모였을 정도로 코리아타코마의 조선기술이 최고였다"고 회고했다.

 

"2차 세계대전에 썼던 군함도 90년대 말까지 사용했는데..."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해안에서 해병대원이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촬영한 모습. 국방부측은 '천안함'의 함미부분은 이미 떨어져 나간 상태이며, 선수와 승조원들의 모습이 촬영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차장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과 관련해 '피로파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피로파괴는 말이 안 된다. 군함이 철판 1개로만 만들어졌다면 모르겠지만, 군함은 격실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두 동강 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해군에서도 정해진 주기에 따라 철판부식 정도 등을 철저하게 검사한다. 철판에 조그만 구멍이 나는 것까지 항상 체크하는데 피로파괴가 있을 수 있겠나?"

 

이 차장은 "천안함 함장이 '사고 당시 사람들이 20~50cm 붕 떴다'고 증언했는데, 만약 피로파괴로 배가 두 동강 났다면 어떻게 사람이 붕 뜰 수 있겠나"라고 '피로파괴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반박했다

 

이어 이 차장은 "피로파괴와 관련해 군함의 수명 얘기를 많이 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 썼던 배를 90년대 말까지 운용하기도 했지만 피로파괴로 선박이 두 동강 나는 일은 없었다"며 "만약 건조한 지 20년 정도 된 것이 문제라면 천안함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군함들을 조사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프로그램을 따른 우리의 예방정비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이는 진해 정비창을 가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의 구축함 도입해서 50년 이상 쓰기도 했다. 하지만 피로파괴는 없었다. 우리 해군에는 30년 된 배들도 있지만 피로파괴로 침몰한 배는 한 척도 없었다."        

 

이 차장은 "한국은 정비능력도 상당히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설계와 용접 등 조선기술에서 세계 최고"라며  "피로파괴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이러한 세계 1위 조선기술 능력을 무시하는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차장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과 관련해 "말하기 곤란하지만 배를 만드는 사람의 처지에서 말한다면 외부의 충격이나 폭발에 의해 침몰됐다고 본다"며 "밑바닥에서 강한 충격이 있었다면 배가 반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차장은 "엄청난 외부의 충격이나 폭발이 아니라면 배가 두 동강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실제 배를 인양해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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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