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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중근틀> 충청대 유학생인 에바(여. 태권도 4단. 호주) 사범이 안중근 의사를 뜻하는 <중근틀>을 시연하고 있다. 

최홍희 태권도 창시자(사진 맨 아래 오른쪽)는 “조선주둔 초대 일본인 총독이며 조일합병의 괴수로 알려진 이등박문을 할빈역에서 처단한 애국자 안중근 의사를 뜻한 것으로서 32개 동작은 안중근 의사께서 1910년 중국 여순감옥에서 순국할 때의 나이를 의미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태권도의 <중근틀> 충청대 유학생인 에바(여. 태권도 4단. 호주) 사범이 안중근 의사를 뜻하는 <중근틀>을 시연하고 있다. 최홍희 태권도 창시자(사진 맨 아래 오른쪽)는 “조선주둔 초대 일본인 총독이며 조일합병의 괴수로 알려진 이등박문을 할빈역에서 처단한 애국자 안중근 의사를 뜻한 것으로서 32개 동작은 안중근 의사께서 1910년 중국 여순감옥에서 순국할 때의 나이를 의미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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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순국 100주년이 지났지만 안 의사의 유해조차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뜻있는 사람들은 "순국 100주년을 맞이한 후손들로서 부끄럽고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고 한탄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태권도 창시자이며 국제태권도연맹을 창립한 최홍희 장군이 안중근 의사의 기개와 숭고한 사상을 기리고자 <중근틀>을 만들어 수천만 명이나 되는 세계 각국의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안중근 의사를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가 존재하는 한 백인이든 흑인이든 여자든 남자든 태권도 수련생들은 중근틀을 연마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익힐 것이다. 

최홍희 태권도 창시자는 그의 저서 <태권도 지침; 1966년>에서 중근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조선주둔 초대 일본인 총독이며 조일합병의 괴수로 알려진 이등박문을 할빈역에서 처단한 애국자 안중근 의사를 뜻한 것으로서 32개 동작은 안중근 의사께서 1910년 중국 여순감옥에서 순국할 때의 나이를 의미한 것이다."     

태권도는 최홍희 창시자가 1955년 처음으로 '태권도'라는 이름을 명명하고 공식화함으로써 탄생했다.

중근틀이 만들어진 것은 정확하게 언제인지 모른다. 다만 최홍희 창시자의 저서 중 1966년에 발간한 <태권도 지침>이라는 책 제5편 형(型) 12장 창헌류에 천지, 단군, 도산, 원효, 율곡, 중근, 퇴계, 화랑, 통일 등 20개의 틀을 설명해 놓았다. 이후 의암, 문무, 서산, 연개 등 4개 틀이 더해져 총 24개 틀을 완성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1966년 이전에 영문판 태권도교본을 출판하였고, 이때도 중근틀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홍희 창시자가 '태권도'를 창시할 때인 1955년 훨씬 이전에 이미 중근틀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틀'은 세계태권도연맹(올림픽 종목)의 '품새'와 같은 의미다. 세계태권도연맹은 태극 1~8장, 금강, 고려 등 품새에 추상적이며 철학적인 의미를 두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최홍희 태권도 창시자는 도산(안창호), 원효(원효대사), 율곡(이이), 중근(안중근) 등 한국의 위인과 역사적인 사건에 의미를 두고 구체적으로 명명함으로써 전 세계에 한국의 위인과 한국 역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한류를 보급하는데 엄청난 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최홍희 태권도 창시자와 국제태권도연맹(최중화 총재)은 이미 50여년이 넘도록 100개국이 넘는 전 세계 태권도 수련인들에게 한국의 위인과 한국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틀'은 4급에서부터 6단까지 승급과 승단심사 필수 과목이며 국제태권도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틀'을 별도로 분리해 대회를 치루고 있어 겨루기와 함께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아니 오히려 태권도에서 '틀'은 겨루기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국을 방문한 국제태권도연맹 최중화 총재는 "창시자께서는 매일 아침마다 24개 틀을 스스로 연마하시면서 연구하셨다. 세계 각국을 돌면서도 틀을 많이 강조하셨다. 창시자께서 만든 24개 틀에서 '24'의 의미는 하루 24시간을 의미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의미한다"며 태권도에서 틀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말한 바 있다.

태권도를 만든 최홍희 창시자는 평소 태권도 사범들에게 "안중근 의사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24개 틀에는 안중근 의사를 뜻하는 <중근>과 함께 <광개>, <계백>, <유신>, <충장>, <을지>, <최영>, <연개> 등 24개 틀의 1/3에 해당하는 틀에 장군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최홍희 창시자가 육군 소장(육군 창설멤버, 육군 제29사단 창설, 논산훈련소장, 3군관구 사령관 등)으로 예편한 군인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있는 태권도 사범들은 지금도 최홍희 창시자를 '제너럴 최(General Choi)'라고 부르고 있다. 생전에 최홍희 창시자는 '장군'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했으며, 안중근 의사를 '안중근 장군'이라고 불렀다고 알려졌다.

태권도 6단이며 충청대학에 교환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지비 크룹(45세 ․ 호주 아델라이드 대학 교수) 씨는 "제너럴 최(최홍희)는 한국에서 장군이었다는 것에 매우 큰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세미나에서도 <중근>, <연개> 등 24개 틀에 한국의 위인 중 장군들의 이름을 넣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씀 하셨다"고 말했다.

지비 크룹 교수는 이어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특히 안중근 장군을 뜻하는 중근틀을 아주 좋아한다. 안중근 장군이 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글씨와 함께 손가락 하나가 없는 프린트를 보고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태권도 수련생들은 "중근!"이라고 힘차게 외치며 한국의 '안중근' 이라는 사람이 강제로 한국을 침략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 척살한 역사적인 사실과 안중근 의사의 평화정신, 의연한 기개를 배우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태권도가 이루어 온 일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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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 기자는 오마이뉴스(2000년) 시민기자자, 대전일보 기자, 세종지역 일간지 세종포스트 대표기자, 한국일보 대전본부 기자를 거쳐 2014년 6.4지방선거에 출마해 현재 세종시의회(더불어민주당. 부의장)에 진출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세종시'를 세우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