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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활성화에 대비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을 주제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방통위 출범 2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이찬진 터치커넥트(드림위즈)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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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어떻게 하면 잘 하느냐고 묻는데, 빼놓지 말아야 할 게 '오픈 마인드'다."'트위터 전도사' 이찬진 터치커넥트 대표가 이건희 회장이 2년 만에 복귀한 삼성에게 던진 화두다. 또 '상생-협력'이 강조되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 대기업-중소기업간 '수평적 관계'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2주년을 맞아 열린 '스마트폰 활성화에 대비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 세미나에서 유일한 '중소기업인'인 이 대표는 정부와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대기업을 향해 거침없는 쓴 소리를 날렸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협력? 퍽도 하겠다"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 '주인공'은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아닌 이찬진 대표였다. 자신의 발표 시간에 맞춰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자유분방한 청바지 차림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우선 세미나 주제에 '딴지'를 걸며, 이통사에 대한 IT 중소기업인들의 뿌리 깊은 반감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활성화 대비? 이미 활성화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 내가 대기업은 잘 모르는데, 공감이 안 간다. 퍽도 하겠다 싶다."
"(주변엔) 14~15년 일하며 고생했는데, 이젠 이통사 놈들하고는 일하기도 싫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바닥에서 난 온화한 편에 속한다."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트위터 글을 빌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우리나라 바둑이 잘 됐을 때 문화부에 '바둑과' 없었고, 반도체 발전할 때 정통부에 '반도체 담당 과'가 없었다는데 스마트폰이 발전하려면 정부에 스마트폰 담당이나 앱(애플리케이션) 담당 과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니냐, 는 글도 있었다"며 "담당 부서가 없는 게 모두가 다 할 수 있어 좋은 거 아니겠냐"며 정부에 'IT 컨트롤타워'가 없는 현상을 나름 재해석하기도 했다.
또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논란이 된 아랫글을 거론하며 이건희 회장 삼성 경영 복귀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어쨌든 삼성은 우리나라의 제일 중요한 기업 중의 하나입니다. 더욱 더 발전하고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스마트폰 관련해서도 지금까지의 좀 아닌 모습을 벗어나 더 성숙하고 쿨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왜 친 삼성 발언하지, 하는데, 삼성이 그동안 조잔한 행동했지만 (이 회장) 돌아온 기념으로 없애면 되지 않나"면서 "삼성이 어떻게 하면 잘 하느냐고 묻는데 여러 가지 중 빼놓지 말아야 할 게 오픈 마인드"라면서 트위터식 소통 방법과 함께 대기업-중소기업간 '수평적 관계'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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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활성화에 대비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을 주제로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방통위 출범 2주년 기념 세미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사회로 이통3사 대표, 이찬진 대표 등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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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가 개발자들 얘기 들어야 할 자리인데 거꾸로 돼"이날 최시중 위원장 역시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이동통신업체나 제조업체들은 기득권에 안주해 '안방 지키기'에만 골몰했고 상생 협력은 구호에 그쳤다"면서 "'상생'의 첫 단추는 이통 사업자가 먼저 끼워야 한다"고 이통사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저마다 '에코시스템'을 통한 중소기업과 1인 창업자 지원 방안을 쏟아냈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내놓았던 내용인 데다 개발자를 순수하게 지원한다기 보다 자신들의 모바일 앱 사업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임성택 고려대 교수는 "경쟁력 관점에서 봤을 때 이통사 나름의 전략 없고 단순 따라잡기"라면서 "소비자들 관점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고민보다는 주로 개발자 관점에 그쳤다"고 이통사 상생 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방청석에선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 정작 중소기업이나 개발자 쪽 입장을 대변할 발표자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익선 유비테크놀러지 대표는 "그동안 이통3사나 대기업이 일방적인 것만 강요했지만 애플이 갑-을 관계를 갑-갑으로 만드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자리도 개발자나 1인 창업자가 주로 얘기하고 이통사가 들어야할 자리인데 거꾸로 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