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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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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박성효 현 대전시장의 시정을 '전시행정, 졸속행정, 즉흥행정'으로 표현하며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민생을 외면하고 시민불편을 가중시키는 행정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염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100일 민생투어 1차 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각종 단체와 재래시장, 공단 등을 돌면서 다양한 시민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염 예비후보는 "잇단 국책사업 유치 실패로 대전의 미래를 걱정하는 원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면서 "결코 세종시와 대덕특구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울분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민생투어를 통해 느낀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몇 가지 대전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그 첫 번째로 박성효 대전시장이 자신의 역점 사업 중 성공사례로 내세우고 있는 '목척교 복원사업'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책일지라도 민생을 외면하고 시민불편을 가중시키는 행정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 두 가지 가치에 대해 편향된 사례가 바로 현재 무리하게 추진 중인 목척교 복원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도로 하나 없는 무계획적인 공사 강행과 하상도로 폐쇄, 주차시설 철거로 인해 주변지역은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신음하고 있고, 상권도 붕괴해 영세상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시민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6월 2일까지만 대전이 존재하는 것처럼 무리하게 졸속으로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엑스포 재창조 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그는 또 현재 대전시가 공모 중인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공원 부지 일부를 매각하여 아파트나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하는 것은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시민적 합의도 없이 과학공원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은 공익적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는 것.

따라서 "대전시는 허점투성이인 민간사업자 공모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대전의 도시 브랜드에 걸맞은 엑스포 활성화 방안을 마련, 시민들의 공감 속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염 예비후보는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건축할 친환경 첨단복합건물인 '인터내셔널 사이언스 타워' 조감도를 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건축할 친환경 첨단복합건물인 '인터내셔널 사이언스 타워' 조감도를 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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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염 예비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엑스포과학공원에 풍력과 지열, 자연순환형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첨단복합건물인 '인터내셔널 사이언스 타워'를 건축, 세계 최고 수준인 대덕의 기술력을 홍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첨단건물 내에 ▲ 항공우주공학분야의 에어로 스페이스 월드 ▲ U-City 및 녹색성장기술분야의 그린테크 월드 ▲ 로봇동물원 및 미래기술이 응집된 퓨처테크 월드 등 첨단미래기술 체험파크인 '사이언스 테크 뮤지엄'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에 워터파크를 만들고 수변공간을 활용해 '워터월드'를 조성하며, 전국의 초중고 과학영재들이 모이는 '첨단과학영재스쿨'을 설립, 운영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특정목적을 위한 '졸속행정', 근시안적인 '즉흥행정'이 판을 친다면 그 도시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면서 "150만 시민여러분과 함께 세종시 원안과 대한민국 유일의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지키고 '한국의 신중심도시 대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저의 피와 땀과 눈물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선택 의원에게 '선대위원장' 제안

한편, 질의응답에 나선 염 예비후보는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권선택 의원을 거론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시장 출마를 희망했으나, 당이 염홍철 시장을 영입하면서 불출마선언과 함께 탈당했었다. 2008년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재선에 성공한 권 의원은 2010년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꿈꿔왔으나 다시 염 예비후보가 자유선진당에 입당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이러한 불편한 관계를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정리하고 싶은 염 예비후보는 "권 의원은 인격이나 능력 면에서 매우 훌륭한 의원이다"라고 치켜세운 뒤 "다만 대전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념과 철학이 저와 같다 보니 본의 아니게 경쟁관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저의 입당과 동시에 불출마를 선언, 제가 후보가 되는 길을 열어 주셨다, 그 큰 뜻을 잘 알고 있기에 저의 이번 선거 필승의 길을 권 의원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권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선대위원장이나 본부장 등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염 예비후보는 이재선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및 대전시당 위원장직 사퇴와 관련, "오비이락 격으로 상황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이 의원은 예전부터 전당대회가 끝나면 시당위원장을 바꾸는 게 원칙이고, 최고위원도 다른 사람이 맡는 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원웅 민주당 예비후보가 제안한 '시민청문회'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나라 선거법에는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충실하면 제안한 목적은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태그:#염홍철, #박성효, #김원웅,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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