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9일 야권의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아무래도 80년대 과거회귀적인 지도자라고 본다면, 저는 미래지향적인 여성후보로서 분명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 전 총리가 무죄판결이 나면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랬을 경우에 (한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나라당) 후보가 바로 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과거 회귀적이라는 말을 한 전 총리가 들으시면 깜짝 놀라겠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 의원은 "좀 더 보셔야 되겠지만 한명숙 전 총리가 어떠한 것을 기초로 해서 선거를 끌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예상되는 바가 있다"며 특유의 두루뭉실 화법으로 곤란한 질문을 피해갔다.

뇌물수수 혐의로 공판 중인 한명숙 전 총리 재판과 관련해 "재판부가 검찰에 공소장을 손질하라는 주문까지 했는데, 검찰수사가 무리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판사 출신인 나경원 의원은 "지금 법정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을 보면 다소 그렇게 보인다"고 말해 사실상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판단했다.

나 의원은 한 전 총리가 무죄판결이 나면 선거판이 뒤집혀 지금 한나라당의 후보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퍼질 것이고, 결국 이런 부분이 자신의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쳐 자신이 한 전 총리와의 대결구도에서 필승카드라는 것이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지만 특히 오세훈 시장의 경우 본선에 들어가면 4년간의 시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오세훈 후보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이라고 거듭 자신이 본선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 "시민들은 자꾸 뚝딱뚝딱 짓거나 외형적인 겉치레보다는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까 하는 측면에서, 또 우리 대한민국의 여성파워가 상당히 신장했다는 측면에서 이제 여성시장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여성 후보 간의 대결구도로 몰아갔다.

대법관 증원 꼭 좋다고 생각 안 해... 사법부도 개혁에 앞장서야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사법개혁안에 대해 대법원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나 의원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 아니니까 어쨌든 사법부와 정당 또는 입법부 간의 충돌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는 점에서 사법부는 사법부대로 개혁에 먼저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주문했다.

대법관을 14명에서 24명을 증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동의하지 않았다. 나 의원은 "개인적으로 당이 내놓은 안이 꼭 좋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이 부분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사법부 독립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것을 사법부 독립성의 훼손으로까지 볼 것은 아니고, 개혁안을 만들어 가는데 사법부와의 소통 부분이 부족했던 점"이라며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입법부와 사법부의 의논해 이런 기 싸움의 형식은 피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나경원, #한명숙, #사법개혁안, #사법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