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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행 언론노조 MBC지부장의 상황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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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종렬 언론노조 조직국장의 상황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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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2시 MBC 김재철 사장이 출근을 저지하는 이근행 MBC노조위원장에게 대화를 제의하면서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윤혁 제작본부장을 자회사 이사로 전보 발령내는 것을 방문진에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근행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처리하면 대화의 가능성 열어놓겠다"고 답변했으나, 오후 3시 열린 방문진 이사회는 김재철 사장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측은 노조와 합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노조는 4일 저녁 7시에 예정되었던 MBC지키기촛불문화제를 긴급 취소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협의없는 촛불문화제 취소에 항의, MBC지키기시민행동이 주최하는 행사를 하기로 해 결국 오후 7시' MBC지키기시민행동 보고대회'가 열렸다.

 

 

오후 7시 MBC앞에서 진행된 ' MBC지키기시민행동 보고대회'에서는 4일 오후 벌어졌던 MBC관련 혼선에 대한 이근행 위원장의 상황보고와 언론노조의 상황보고,  촛불문화제 취소 관련 죄송하다는 사죄 인사에 이어 시민들의 MBC 사태 관련 질의와 발언이 진행되었다. 

 

 

이근행 위원장은 상황보고에서 "오늘 사태와 관련, 오해 있으면 반드시 풀겠다. MBC 지키기, MBC자율성, 독립성 지키고 방문진 월권들을 응징하고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만드는 싸움은 계속된다"며 "저희는 어느 순간에도 섣부르게 낙하산 사장과 타협을 했다거나 정권에 굴복했다거나 그러지 않는다. 절대로 그런 일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안심하라고,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 2월8일부터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해 오늘로 25일째다. 사장 선임 6일째 출근저지하고 있다. 오늘 김재철 사장측에서 낙하산 사장 아니다. 자기 입장에선 억울하다. MBC자율성 지키겠다. 방송의 독립성 지키겠다. 방문진과 싸우겠다. 정권으로부터 독립성도 지키겠다. 만약 못 지키면 자신을 돌맹이에 묶어 한강에 빠뜨려도 좋다고 했다. 믿지 않는다. 그런 말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 무시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이야기했고, 오늘 입장 전하겠다고 보자고 해 보았다"고 김재철 사장과의 만남을 시인했다.

 

또한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 선임되자마자 엄기영 사장 사퇴했고, 선임되자마자 15일째 MBC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김재철 사장이 MBC노조와 입장이 같다면 최소한 방문진과 대화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의 전제조건, 출발점이다. 그런 관점에서 김재철 사장이 원점으로 돌려놓겠다고 자신의 입장 표명해, 좋다. 그러면 공식적으로 처리해 봐라 어떤 대화의 가능성 열어 놓겠다 한 것이 오늘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방문진 오늘 처리되지 않았다. 이런 최소한의 전제 조건 된다면 실질적으로 방송현장에서 공정방송 투쟁도 하고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라든가 단협 제정 단호히 맞선다. 안심하셔도 된다. 단협은 노동조합의 전리품이고 MBC 공정방송 유지 할 수 있는 틀이다. 목숨 내놓고 지킨다. 안심하셔도 좋다. 오늘의 상황, 마치 낙하산 사장을 MBC구성원이 받아들였다고 절대 오해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이 밤도, 내일도 출근저지 투쟁은 계속된다. MBC투쟁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 MBC노조 저희에게 주어진 길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탁종렬 언론노조 조직국장은 "트위터에서 노사합의 이야기 나오고 낙하산 사장 착륙했다는 혼란스러운 상황 벌어져, 경위를 파악했다. 오후1시30분경 상황을 파악했으나 자세한 상황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촛불문화제 할 수 없어서 2시 예정된 상견례 전에 취소했다. 상견례 끝난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트위터와 각 카페에 공지했다. 상견례 끝난 후 상황을 정리해 보고대회를 하려 했으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MBC지키겠다고 했다"고 촛불문화제 취소 공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재철이란 작은 적으로 보다 큰 방문진 상대하는 싸움이라고 판단해 공지 안 하고 보고대회에서 자세한 상황 이야기 하기로 했다. 혼선 드린 것 죄송하다. 충분히 숙지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 시민단체 네티즌들에게 협의하고 충분히 양해하지 못한 것 죄송하다. 오늘같은 절차상 실수 없도록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혼란을 일으킨 점을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진 시민들의 질의와 발언에서 한 시민은 " 김재철사장 통해 방문진과의 싸움 이겨나가겠다면 정권의 방송 연착륙 시도에 휘말릴 수 있다. 시민들이 촛불 들고 나오는 일은 단 하나, MBC 지키겠다는 것이다. MBC는 MBC것만이 아니다. 시민이 주인이다. 느닷없고 황당한 일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질타하며 MBC노조의 확고한 입장 표명 요구에 이근행 위원장은 거듭 "MBC를 지키겠다는 노조에 믿음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태그:#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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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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