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이 5000m 계주까지 은빛으로 장식하면서 '쇼트트랙 강국'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27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에서 대표팀은 한국에 14번째 메달을 안겨주며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결승 경기에 나선 국가는 캐나다, 미국, 중국, 그리고 프랑스. '홈어드밴티지'를 누리는 캐나다와 '맞수' 안톤 오노가 이끄는 미국과의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되었지만 한국 대표팀은 무리하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2위와 3위를 오가며 기회를 노렸다. 강한 체력을 앞세워 점차 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한국대표팀은 앞서있던 중국과 캐나다를 바짝 따라잡으며 수시로 틈새를 파고 들었지만 경기 후반 선수 간의 푸시가 제대로 안 돼 5위까지 뒤처지고 말았다.

 

이호석, 이정수, 성시백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곽윤기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두 바퀴 동안 앞선 선수들을 모두 따라잡아 순식간에 2위에 올라 한국에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중앙에 모여 한국 팬들을 향해 큰절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이날 쇼트트랙 3개 종목에서 메달사냥에 나선 한국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2010.02.27 13:41 ⓒ 2011 OhmyNews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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