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함월 고택 충주시 살미면 용천리 428-1에 소재한 충북유형문화재 제87호인 최함월 고택
▲ 최함월 고택 충주시 살미면 용천리 428-1에 소재한 충북유형문화재 제87호인 최함월 고택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수안보에서 충주로 3번 도로를 타고 나오다가 보면, 우측 길 밑에 고택이 있다. 충주시 살미면 용천리 428-1에 소재한 충북유형문화재 제87호인 최함월 고택은, 안채와 행랑채, 서재, 광채, 정자, 사당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조선 숙종 때의 문장가인 함월 최응성이 거처하던 곳으로, 원래는 살미면 무릉리에 소재하고 있었다. 1983년도에 충주댐의 건설로 인해 인근의 많은 고택들이 자리를 옮길 때, 이 가옥도 현 위치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최응성은 조선중기의 문인으로 자는 인보(仁甫), 호는 함월(涵月)이다. 아우 최응건과 함께 권상하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집 앞에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 권상하는 이를 칭찬하며 정자 이름을 '함월정'이라 하였는데, 이 정자의 이름을 따서 최응성이 호를 함월이라 했다고 한다.

정자 함월정과 안마당의 강돌 우물이 아름다운 집

함월정 최함월이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지은 함월정.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 함월정 최함월이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지은 함월정.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우물 안마당에 있는 우물. 강돌로 벽을 치장해 자칫 무거운 집안 분위기를 느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우물 안마당에 있는 우물. 강돌로 벽을 치장해 자칫 무거운 집안 분위기를 느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고택의 앞에는 연못 뒤에 작은 정자가 서 있다. '함월정(涵月亭)'이란 현판이 걸린 이 정자는, 최응성이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정자는 정면과 측면이 한 칸 정도로 꾸몄으며, 가운에 방을 드리고, 주변에는 툇마루를 놓았다. 방은 3면에 창호를 내고 한 벽만 담으로 쌓았다. 작은 정자지만 앞에 판 연못과 함께 어우러져 운치가 있어 보인다. 이 정자의 특이함은 바로 주춧돌이다. 밑은 사각형으로 하고, 그 위에 둥그렇게 제작을 해 기둥을 놓았다. 삼면의 창호는 모두 네 짝 문으로 마감을 하였다.

이 정자와 함께 최함월 고가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는 것은, 안마당에 있는 우물이다. 둥근 우물은 위로 올라 온 부분에 강돌을 붙여 아름다움을 더했다. 고택 자체가 조선조 중기의 건물로 독창적인 면이 돋보이고 있는 데는, 이러한 정자와 우물이 일조를 하고 있다.

함월의 서재인 염선재와 행랑채

염선재 최함월의 서재인 염선재. 사랑으로 쓰였다. 바깥을 향하고 있는 측면이다.
▲ 염선재 최함월의 서재인 염선재. 사랑으로 쓰였다. 바깥을 향하고 있는 측면이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염선재 안쪽 대문을 들어선 염선재 안의 모습. 마루를 놓고 그 뒤편에 방을 드렸다
▲ 염선재 안쪽 대문을 들어선 염선재 안의 모습. 마루를 놓고 그 뒤편에 방을 드렸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염선재는 사랑의 구실을 하고 있는 곳이다. 정면 네 칸, 측면 세 칸의 이 함월재는 대문 좌측에 l 자로 형성되어 있다. 팔작지붕으로 꾸민 함월재는 밖을 향해 툇마루를 놓고, 좌측에는 뒤편 툇마루로 들어가는 문을 냈으며, 한 칸의 방을 두 짝 문과 한 짝 문으로 꾸며놓았다. 뒤편으로도 툇마루를 놓았다.

대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에 조성된 염선재. 앞쪽으로는 마루를 놓았으며, 마루 뒤편에도 방을 드리고, 끝에 두 칸의 방을 드렸다. 두 칸의 방 앞에도 좁은 툇마루가 길게 놓여있어, 이동을 편하게 하였다. 집의 구조는 땅을 밟지 않고, 염선재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바람벽 대문을 열면 판자로 구성한 바람벽이 있다. 그 끝에는 행랑의 문을 내어, 동선을 짧게 했다.
▲ 바람벽 대문을 열면 판자로 구성한 바람벽이 있다. 그 끝에는 행랑의 문을 내어, 동선을 짧게 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행랑채 행랑채는 안채의 대청과 마주해 - 자로 지었다.
▲ 행랑채 행랑채는 안채의 대청과 마주해 - 자로 지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대문을 열면 바람벽이 있고, 그 옆으로 문을 내어 대문을 열고 닫기 수월하게 하였다. 집안 식구들의 이동하는 동선을, 최대한으로 줄여놓은 주인의 마음이 보인다. 행랑채는 대문을 포함하여 모두 다섯 칸으로 꾸몄다. 행랑채는 안채의 대청과 마주하고 있으며, 방과 광, 부엌 등으로 꾸며놓았다. 바깥 담장 역할을 하고 있는 행랑채는 광은 판자벽으로 마감을 하였으며, 한 칸짜리 방 세 개를 나란히 놓았다.

ㄱ 자형의 안채는 충북지방의 일반적 형태

안채 안방과 윗방, 부엌이 있는 꺾인 곳. 안채는 ㄱ 자 형으로 꾸몄다.
▲ 안채 안방과 윗방, 부엌이 있는 꺾인 곳. 안채는 ㄱ 자 형으로 꾸몄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안채 담 밖에서 본 안채. 대청을 건너 건너방과 부엌, 그리고 고방을 두고 있다.
▲ 안채 담 밖에서 본 안채. 대청을 건너 건너방과 부엌, 그리고 고방을 두고 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안채는 충북지방의 일반적 평면형식인 ㄱ자형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 중앙 부분에 두 칸의 넓은 대청을 만들고 있는데, 겨울을 나기 위해 그중 반을 막아놓았다. 안채를 바라보고 좌측으로는 건넌방과 칸 반의 부엌, 그리고 두 칸의 고방을 두었다. 부엌의 위쪽은 다락을 내었으며, 밑으로는 까치구멍을 냈다.

부엌문은 투박한 판자문으로 구성하였으며, 고방의 문도 역시 투박하다. 부엌문보다 더 크게 만든 고방의 문은, 물건을 넣고 뺄 때 편안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고방 문 옆에는 이단으로 낸 폭 넓은 끼치구멍이 있는데, 이도 막아 놓았다. 대청을 건너 꺾이는 부분에는 윗방과 안방, 그리고 부엌을 드렸다.

대청에서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 옆에는 또 하나의 문을 벽 중간에 내어 놓았다. 그리고 부엌 위에는 다락을 꾸몄는데, 이곳에도 통풍을 위한 작은 창호를 내었다. 다락의 밑으로는 기둥에 붙여 또 하나의 문을 내고 있다. 안채와 행랑채, 그리고 서재인 사랑채는 큰 ㅁ자 형으로 놓여 있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특징을 갖는 함월 고택이다.

판자벽을 두른 광채

광채 안채의 안방 뒤편에 마련한 광채는 ㄱ 자 형이며, 판자벽으로 둘렀다.
▲ 광채 안채의 안방 뒤편에 마련한 광채는 ㄱ 자 형이며, 판자벽으로 둘렀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낮은 담을 외곽으로 두른 최함월 고택은, 안채 안방 부엌의 뒤편에 판자벽으로 두른 광채가 있다. 광채는 ㄱ자 형으로 하였는데, 전체를 판자벽으로 마감하였다. 문은 꺾인 양편에 한 곳씩 내었으며, 자연석의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올렸다. 이 광채를 지나면 일각문이 있고, 그 일각문을 통하여 함월정과 사당으로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함월정과 안마당의 우물이 아름다운 집. 최함월 고택은 평범한 가운데서도,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유학자의 집안처럼 군더더기가 없다. 충청도 양반가의 틀이 되는 최함월 고택. 함월정 앞 연못에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집이 더욱 아름답게 변해 있을 듯하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