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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후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여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온 전 롯데자이언츠 임수혁 선수가 영원히 팬들의 곁을 떠났다.
임수혁 선수는 7일 오전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서울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향년 4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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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팬들의 곁을 영원히 떠난 임수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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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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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와 고려대를 나와 1994년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임수혁 선수는 현역 시절 전도유망한 공격형 포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팀 내 유망주로 자리매김했었다. 데뷔 2년차인 1995년엔 롯데의 주전포수로 홈런 15개를 기록했고 1996년에는 포수로서는 드물게 3할을 넘기는 타격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1999년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선 3-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삼성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듬해인 2000년 임수혁은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시련을 맞이하게 된다.
2000년 4월 18일 LG와의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2회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임수혁 선수는 후속타자 안타로 2루에 간 뒤 갑자기 의식불명으로 쓰러졌다. 열약한 그라운드 의료 환경 때문에 심폐소생이 늦었던 임수혁 선수는 뇌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계속해 왔었다.
이 사건은 그라운드 의료 환경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됐지만, 이미 임수혁 선수는 말없이 병상에 누운 채 더 이상 그라운드를 호령했던 야구선수로의 모습을 잃어버린 후였다.
그 후 전 소속팀인 롯데는 물론 수많은 야구팬들이 해마다 자선행사를 통해 임수혁 선수의 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끝내 임수혁 선수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팬들의 곁을 떠나게 됐다.
비록 벌떡 일어나 그날 밟지 못했던 3루로 뛰어가는 모습을 상상했던 수많은 팬들의 바람을 이뤄주지 못하고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짧은 시간 우리에게 보여준 그라운드 안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빈소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병원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화)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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