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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 비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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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에 해당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아홉살 어린이 중 80%가 매월 한번 이상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다.'
'국민 77%가 매일 1시간씩 책을 읽는다.'

답은 발트해 연안에 있는 인구 530만명의 국가, 핀란드다. 핀란드에는  광범위한 도서관망이 잘 만들어져 있고, 직접 찾아가 책을 빌려주는 '버스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까아리아 드롬베리 전 핀란드 문화부장관이 확신에 찬 어조로 "도서관에 투자한다는 것은 곧 민주주의와 그 발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핀란드는 도서관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핀란드 학생들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핀란드는 다른 북유럽국가에서보다 백과사전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도서관과 함께 지식을 존중하는 핀란드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출간된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일까 따이팔레 엮음, 비아북)은 '국가경쟁력 1위'의 핀란드를 만들어낸 100가지 '사회적 창안'(social innovation)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동안 '핀란드 붐'이 교육에 한정돼 있었다면, 이 책은 우리의 시야를 훨씬 더 넓혀줄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교육'이라는 창으로만 핀란드를 보던 데에서 나아가 핀란드라는 국가 혹은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아주 흥미롭게 보여준다.  

400년의 수도 헬싱키에는 슬럼가가 없다

가장 인상적인 사실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슬럼가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으로 치면 '달동네'가 없다는 얘기다. 거시적인 요인으로는 ▲작은 소득편차 ▲고도로 발전한 복지정책 ▲비교적 낮은 이민 유입률 등이 거론되지만 헬싱키시의 주택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헬싱키시의 전체 면적 중 70%를 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광범위한 자치행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헬싱키시는 강력한 '사회주택정책'을 실시해왔다. 모든 사회계층이 어우러져 살 수 있도록 주택을 건설하는 정책을 펴온 것. 그래서 한 건물 안에 임대주택과 고급주택이 함께 있기도 한다.   

뻬카 꼬르삐넨 헬싱키 부시장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 나란히 살고, 사회주택이라 해도 품질이나 외형면에서 고급주택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거주장소와 주거조건에 대한 불평등은 사회적 소외와 가난의 대물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아라바'(ARAVA)라는 주택공급공사를 통해 사회주택(social housing)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것은 무상교육제도와 함께 '평등사회 구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아라바'로부터 공공대출을 받아 자신의 주택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자가 소유 주택 비율이 전체 주택의 70%를 넘어섰다. 특히 사회주택의 경우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건축 질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마르띠 루야넨 핀란드 환경부 국장은 "아직도 핀란드에서는 최상의 주저지역 주택들이 주로 아라바 자금을 지원받아 건설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아라바를 통해 소유하거나 임대하는 주택은 지자체에서 정해준 매입자에게만 팔 수 있다. 주택매매가격에는 주택가치 상승분은 빼고 물가 상승분만 적용된다. "뒤에 이사오는 사람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 이렇게 함으로써 '불법적 가격'으로 거래하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는 것.

아라바는 1949년부터 2005년까지 약 95만채의 주택을 건설했고, 약 25만채의 주택보수공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주택'이 별도로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큰 규모의 대학교가 있는 도시에는 학생주택을 건축·보수·관리하는 '학생주택기관'이 설립돼 있다. 여기에는 학생자치단체와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2006년 현재 6만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생아파트만 4만채에 이른다. 한국처럼 '하숙집'을 구할 필요도, 비싼 대학 기숙사에 입주할 필요도 없는 셈이다.  

울라-마리 까르후 핀란드 학생주택회사 전무는 "국가의 융자로 지어진 만큼 학생주택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간에 모든 학생에게 입주가 허용된다"며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학생주택에 그 대학교 학생들만 입주할 수 있는 반면 핀란드에서는 그러한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여성단체들, "핀란드에서 엄마 되고 싶다"?

핀란드는 양성평등을 현실 속에서 실현해 가고 있는 드문 나라다.
 핀란드는 양성평등을 현실 속에서 실현해 가고 있는 드문 나라다.
ⓒ 신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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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만큼 양성평등이 현실에서 실현된 나라도 드물다. 여성에 관한 한 '세계 최초'의 기록이 많다. 1907년 19명의 여성 의원이 국회에 진출한 것이나 2000년 여성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따르야 할로넨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1995년 장관급 직위에 오른 여성의 비율이 내각의 40%를 넘었고, 2003년에는 처음으로 남녀 장관의 수가 똑같은 내각이 구성됐다. 현 마띠 반하넨 총리의 2기 내각에서 여성 장관의 비율은 60%(12명)로 더욱 높아졌다.

의회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1962년부터 1992년까지 여성 의원의 비율은 13.5%~38.5%를 기록했지만, 2007년에는 41.5%로 늘어났다. 13.7%(2008년)에 불과한 한국과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또 2008년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40.9%의 여성후보가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렇게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진 뒤에는 약자였던 여성을 섬세하게 배려한 사회정책이 있었다. 단순히 '여성할당제' 덕분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핀란드에서는 1949년부터 보호시설 수용자나 재소자 산모를 제외한 모든 산모에게 산모 육아용품세트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러한 정책은 1977년 이후 모든 산모로 확대해 적용됐다. 시기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세트에는 양말, 지퍼 달린 보온담요, 슬피핑 백, 유모차, 면으로 된 땀 흡수셔츠, 외출복, 재상용이 가능한 면 기저귀, 몸에 붙는 옷, 타이츠, 누비옷, 딸랑이 방울 장난감, 동화책 등이 들어 있다.

또한 '가정양육수당' 제도도 실시되고 있다. 3살 이하 유아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보내지 않고 자신의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려는 사람들에게 매달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어린이의 정서적 발달을 헤아린 정책이다.

가정약육수당제도에 따르면, 3살 이하 첫 자녀에게는 월 294유로, 다른 3살 이하 자녀 1명당 월 84유로가 지급된다. 물론 6살 이하 미취학 자녀에게도 월 50유로가 지급된다. 그 결과 핀란드에서는 2살 이하 어린이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집에서 자란다. 반면 덴마크나 스웨덴은 그 비율이 13%에 불과하다.    

또 1944년부터는 무료로 운영되는 임산부와 아동 진료소의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이곳에서는 태아기형까지 찾아낼 정도로 진료의 수준을 높였다. 심지어 정당에 지원하는 보조금의 8%를 여성관련 활동에 쓰도록 법률로 규정해놓고 있다.

몇 년 전 영국의 여성단체들이 "나는 차라리 핀란드에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렇게 여성들을 배려한 정책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핀란드 남부 엠마우스 마을 주민들이 2주간 단식투쟁한 이유

핀란드의 국제연대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엠마우스 마을의 투쟁' 이야기는 흥미롭다.

1978년 가을, 핀란드 남부에 위치한 엠마우스 마을 주민들이 2주간의 단식투쟁을 벌였다. 핀란드의 개발도상국 개발원조 수준이 너무 낮다는 것이 단식투쟁의 이유였다. 당시 개발원조에 배정된 예산액은 국민총생산의 0.16%에 불과했다.

엠마우스 마을의 단식투쟁으로 당장의 변화는 오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1퍼센트 운동'이 생겨났다. '핀란드 국민들이 자신의 연간 총소득중 최소 1%를 후진국 개발협력 지금으로 기부하자'는 구상이었다.

'1퍼센트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핀란드 정부의 개발협력 예산도 크게 늘어났다. 1980년대 말에는 국민총생산의 0.7%가 개발협력 예산에 배정됐다. 

토마스 발그렌 '1퍼센트 운동' 실행위원은 "많은 핀란드 사람들은 여전히 개발협력 또는 세계적 연대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소득의 1%를 기부하고 있다"며 "(1퍼센트 운동의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긴 했지만) 핀란드와 핀란드 국민들이 여전히 세계의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능성의 시장'으로 불리우는 행사가 있다. 요우꼬 사라스떼 목사가 1980년대 중반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물건들을 파는 장터를 바아사시에서 연 것이다. 물건만 파는 게 아니고 개발협력 운동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실상과 접할 수 있다.

바아사시에서 시작한 '가능성의 시장'은 수도 헬싱키 등 핀란드 전국으로 번졌다. 개발협력봉사센터는 '헬싱키 가능성의 시장'을 세계마을축제로 발전시켰다. 연례행사로 정착한 '가능성의 시장'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개발협력 프로젝트의 후원자가 되었다.

특히 '가능성의 시장'은 외국에도 알려져 핀란드의 도움을 받아 2005년과 2006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서 그와 비슷한 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끄리스띠나 해이끼오 전 만네르헤임 아동복지연맹 법률고문은 "가능성의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이념운동과 배경을 지닌 사람 모두가 참여하지만, 이들은 개발도상국 빈곤문제 해소와 원조지원에 공헌하려는 의지로 단합되어 있다"며 "핀란드의 사회적 창안 아이디어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유익하게 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핀란드 적십자사가 재난구조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단식일 운동'도 핀란드식 '국제연대'을 보여준다. 원래는 건강한 어른들이 하루 세 끼나 한두 끼를 먹지 않고 기부한 돈으로 굶는 사람들을 돕자는 데에서 출발했지만 나중에는 아프리카 대기근 등 전세계 재난발생지역을 원조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개발도상국의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단체를 돕고 있는 아빌리스 재단의 활동도 있다. 아빌리스 재단은 여성자활, 인권향상, 소득창출사업 등을 진행하는 개발도상국의 장애인단체에 최대 1만유로까지 지원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2005년 말 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170건을 넘어섰다.

핀란드 치과에서 추천하는 자일리톨 함량이 높은 어린이 전용 자일리톨껌과 사탕(Fennobon Oy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핀란드 치과에서 추천하는 자일리톨 함량이 높은 어린이 전용 자일리톨껌과 사탕(Fennobon Oy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www.fennobon.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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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핀란드 대사 부인이 번역하고, 핀란드 대통령이 추천사 써
 
한편 현 주핀란드 한국대사의 부인인 조정주씨가 이 책을 번역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씨는 이 책의 서문에서 "양성평등과 여성의 높은 사회 참여,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꾸준한 타협의 문화와 사회통합, 효율화와 경쟁력, 투명성 등 핀란드 선진화의 밑거름이 된 강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또렷하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따르야 할로넨 대통령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목표는 '복지사회'에 '경쟁력'을 더하는 일이며, 이 두 개념은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관계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염병이 핀란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자일리톨 :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핀란드의 '사회적 창안'은 자일리톨이다. 자일리톨은 1970년대 초 핀란드의 치의학 연구자들이 발견한 천연감미료로 자작나무의 섬유질인 자일란에서 추출된다. 자일리톨은 구강 내 박테리를 줄이고, 치석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1975년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이 세계 최초로 나왔다.

●화염병 폭탄 :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 시기에 거리투쟁 수단의 하나로 사용됐던 화염병을 핀란드에서는 1930년대부터 만들었다. 핀란드가 전쟁에서 대전차를 공격하기 위해 개발한 것. 주류전매회사인 알코사 공장에서 알코올, 휘발유, 경유, 타르를 섞어 '화염병 폭탄'을 만들었는데 당시 러시아 외교부 장관의 이름을 따서 '몰로토프 칵테일'로 불렸다. 적군의 탱크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했다.

●사우나 : 사우나는 핀란드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원래 사우나는 출산, 병간호, 장례식 등과 관련된 경조사의 일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인들이 휴식을 즐기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핀란드에는 약 200만개의 사우나가 있다. 사우나 방에 들어가 자작나무 가지를 묶은 다발로 몸을 두드리고 뜨거운 곳과 차가운 곳을 두세 번 정도 오간 뒤 샤워로 마무리하는 것이 '사우나의 정석'이다. 

●산타클로스 : 산타클로스의 핀란드어는 '요울루푸끼(joulupukki)다. '크리스마스 염소'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옛날 핀란드 어린이들은 성탄절 전야에 염소가면을 쓴 성탄절 염소를 따라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춤춘 데서 유래했다. 이러한 전통이 현대로 이어져 빨간 옷을 입고 순록을 타고 다니면서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로 변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핀란드 동부의 라플란드 지방에 있는 산 '꼬르바뚠투리'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하얀 눈, 순록, 한겨울의 어둠' 등 핀란드의 자연환경이 그러한 믿음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리눅스 :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는 운용체체인 리눅스는 21살의 한 핀란드 청년이 만들었다. 리눅스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사용자들의 참여를 막고 있는 상업용 소프트웨어와 확연히 구별된다. '소스 코드'(source code)를 개방해 그것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리눅스의 가장 혁신적인 면은 기술적인 요소가 아닌 '자발적 참여'라는 사회적인 요소에 있다"는 평가는 정확하다. 리눅스는 핀란드 정보통신기술(IT) 발전의 또다른 철학을 엿보게 만드는 사회적 창안이다.   

●슬롯머신협회 : 핀란드에는 톡특한 조직이 하나 있다. '슬롯머신협회'가 그것이다. 핀란드 정부가 1938년 슬롯머신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만든 것이다. 슬롯머신사업은 정부와 자선단체의 공동사업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슬롯머신사업의 수익은 대부분 비영리단체 지원금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2005년 5억95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 4억450만유로를 비영리단체에 지원했다.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 핀란드, 국가경쟁력 세계 1위의 비밀을 말한다!

일까 따이팔레, 조정주, 비아북(2010)


태그:#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사회주택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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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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