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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이사 14명 중 2명만 문화예술인으로 선임해 자격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문화재단(이사장 김태호 경남지사)이 창립 이사회를 열고 출범했다.

경남도는 2일 오전 도정회의실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이만기 대표이사(인제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경남문화재단 창립 이사회를 열었다. 경남도는 대표이사 공모를 거쳐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2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창립 이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2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창립 이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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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경남도연합회(경남예총)를 비롯한 문화예술단체에서는 체육인 이만기 교수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예총은 지난달 31일 이만기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그러한 의사를 경남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태영 창원예술극단 대표는 최근 한 지역신문에 쓴 글을 통해 "만약 경남체육재단이 생겼다고 가정하고 도 관계자의 말대로 연극도 문화니까 필자가 재단의 수장에 임명된다면 체육하는 분들은 아마 난리가 날 것"이라며 이만기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2025년까지 재단기금 1000억 원 모금 목표

경남문화재단은 2025년까지 재단기금 1000억 원을 모금하고(지금까지 115억 원 확보), 지역 문예진흥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경남도는 "경남문화재단 설립으로 서울·경기지역에 비해 낙후한 경남의 문화적 기반을 구축하고 경남도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경남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21세기 IT산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도민들의 창조적 문화예술활동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유산을 전승·보급하고,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며, 도내 문화예술인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본격적인 경남 문화르네상스 시대를 구현할 방침이다.

경남문화재단 이사회는 2일 창립 이사회에 앞서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출범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쳤다.
 경남문화재단 이사회는 2일 창립 이사회에 앞서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출범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쳤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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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재단은 ▲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정책개발과 자문역할을 비롯해 ▲ 문화예술활동 창작·보급 및 예술활동 지원 ▲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및 창의성 제고 ▲ 문화예술 교육 및 문화산업 육성지원 ▲ 전통문화 전승과 문화유산 발굴·보존 및 활용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경남문화재단 이사장인 김태호 지사는 인사말에서 "경남문화재단 설립을 계기로 문화예술단체가 화합하고 단결해 문화로, 예술로 가득 찬 감동이 넘치는 경남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경남문화재단은 이달 중순 창원시 용호동 경남발전연구원에 사무실을 개소할 계획이며, 도청에서 파견한 공무원 3명과 신규 직원 3명 등 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태그:#경남문화재단, #이만기 교수,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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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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