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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발표자들 왼쪽부터 양희송, 이진오, 박득훈, 황영익, 남오성
▲ 기자회견 발표자들 왼쪽부터 양희송, 이진오, 박득훈, 황영익, 남오성
ⓒ 교회개혁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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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억 짜리 교회당 건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사랑의교회 관련, 위법·축소 논란을 해명하고 교인수 제한을 선언하라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랑의교회건축지역교회대책협의회, 까페 howsarang이 1월 7일 목요일 오전 11시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랑의교회 건축 관련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했다. 사랑의교회 공동의회를 3일 남긴 시점에서 긴급하게 열린 기자회견이다.

주최 측은 지난 12월 22일 사랑의교회 공개 포럼에서 건축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 측은 비공개로 공동의회 이후에 오정현 목사는 제외하고 장로들과만 만나자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 주최 측은 이를 진정한 대화 의지의 부족으로 받아들이고, 교인들이 공동회의에서 건축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건축 반대 측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독교인들의 기자회견 "사랑의교회 위법, 축소 논란 해명하라"

기자회견은 박득훈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박 목사는 차선이 최선을 밀어내는 것이 악의 본질이라며, 사랑의교회 건축은 최선인 '고난'이 아닌 차선인 '성공'을 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지역의 성공한 사람들과 똑같은 가치와 이념을 갖고 살면서 어떻게 그들을 변화시키겠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며,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세속적 가치와 영역의 확산일 뿐이다"라며 사랑의교회가 건축을 재고하길 요구했다. 이후에 사회를 맡은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실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사랑의교회 신축 예배당 조감도 사랑의교회가 새 예배당 건축을 시작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합쳐 2,100억 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축할 건물의 조감도.
▲ 사랑의교회 신축 예배당 조감도 사랑의교회가 새 예배당 건축을 시작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합쳐 2,100억 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축할 건물의 조감도.
ⓒ 사랑의교회 건축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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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국장은 교회갱신 운동을 주도해 온 사랑의교회가 공간 부족 문제를 초대형교회 건축으로 해결하려는 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큰 교회가 큰 일 한다"는 등 초대형교회 건축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는 것인 양 설명하는 것은 그동안 사랑의교회가 견지해 온 건강한 교회론에 위배된다는 말이다. 그는 "건축은 공간 부족이나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면서, 오히려 한국교회를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함으로 선교의 문을 막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영익 사랑의교회건축지역교회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은 인근 교회 입장에서 사랑의교회가 건축계획을 전향적으로 수정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는 사랑의교회가 "새 건물을 완공하면 수많은 중소형교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며, 대부분의 임대 교회가 붕괴될 것이고, 견실한 지역의 중견교회들마저 학생들과 청년들이 거의 없는 노년층 교회로 급속히 쇠락해 갈 것입니다"라며 건축 중단을 호소했다.

그는 건축의 목적이 '기존 교인들의 불편 해소'라면 교인수 제한을 선언하라고 권고했다. △예배 수 고정 선언 △교인수 제한 천명 △수평이동 포기 선언 △영상예배 포기 선언 △서초역 교회당 확장 금지 선언 △원거리 차량운행 금지 선언이 그 구체적인 내용이다.

황 목사는 강남역 부지에선 확장 재건축을 하고, 서초역 부지에는 복지관을 지을 것, 한국개신교계 전반의 자문을 구하여 건축 방향을 재설정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마저도 안 된다면 "지역교회들과 협력과 공존 그리고 지역봉사와 지역선교를 위한 공동의 언약문을 맺는 언약식"을 하자고 말했다.

"공동의회가 면죄부 되어선 안 돼, 정확한 정보부터 공개해야"

이진오 부천예인교회 전도사는 3일 후에 열리는 공동의회가 그동안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확한 정보가 공개된 상태에서 공동의회를 하라고 요구했다.

오정현 목사와 당회가 교인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공동의회를 통해 건축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과 사랑의교회 교인의 개인 블로그에 대해 사이버 폭력을 선동한 것을 사과하라고 말했다. 또한 공동의회 이전에 교인들에게 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회가 보유한 재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교회 측이 애초에 건축비를 산정한 평수보다 구청에 등록된 평수가 약 5천 평 가량 늘었고, 지하공사가 많은 데다 문화복합시설인 점을 감안하면 건축비가 3천억 원에 육박할 수 있다며 정확한 총면적과 비용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사 기자들 기자 회견문 낭독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사 기자들 기자 회견문 낭독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교회개혁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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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문 낭독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경향신문 기자는 "공동의회가 건축을 막을 수 있는가, 아니면 거수기 역할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진오 전도사는 "그것을 염려하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동안 사랑의교회는 공동의회를 이삼십분 만에 끝냈다. 공동의회는 토론과 의사표현 없이 당회와 제직회가 결정한 사안을 보고받는 정도로 치러진다. 6백억 대출이 있었고, 3년간 3천억 정도 소요되는 사업을, 교회 내부의 반대가 있음에도 (교인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진행하려 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질문에 덧붙여 황영익 목사는 "아직 건축 허가를 받지 못했다. 교통환경평가도 끝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의교회 측이 공동의회를 하는 이유는 논란을 종결시키고 강행의지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공사시작은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하는 것이 교회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득훈 목사는 "현재 교회 구성원들이 옥한흠 원로목사님의 가르침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지를 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따르는 것이 꼭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담임목사를 아프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진실로 교회를 사랑하는 길이라는 것을 느끼고 공개석상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덧붙여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은 소수의 사람이 격렬하게 반대하면 그것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가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사랑의교회 교인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여기에 남오성 국장은 "사랑의교회 교인 중 건축에 찬성하는 분들이 목사님에게 좋은 것이 교회를 위해 좋은 것이고, 교회를 위해 좋은 것이 하나님에게 좋은 것이다는 논리를 댄다. 나는 이 논리가 거꾸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에게 좋은 것이 교회가 망하는 길일 수 있다. 교회에 좋은 것이 목사님에게 고난의 길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회도 합법성의 문제 의식하고 있다"

본 기자는 황영익 목사에게 사랑의교회가 수평이동을 제한하는 선언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랑의교회는 건축을 처음 결정할 때부터 수평이동을 막기 위해 많이 고민해왔다. 교인수 10만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수평이동을 막는 샘물교회의 방식을 배우려 한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인근 교회의 교인이 온다면 그 교회와 연락을 해서 이 교인이 어떻게 사랑의교회로 오게 되었는지를 묻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교회가 명확한 선언을 하기에는 교인의 선택의 자유를 막는 면이 있기 때문에 선언 없이 기술적으로 처리하려고 할 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황 목사는 "사랑의교회는 오정현 목사 이전부터 수평이동을 해온 교인들을 막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횟수와 교회당 크기를 늘리며 성장을 추구해 왔다"고 답했다.

또한 본 기자는 이진오 전도사에게 "당회에 많은 권한을 주는 정관을 교인 전체의 의사를 묻지 않고 당회가 독자적으로 만들고 결정한 데 대해서는 어떤 의견인가"라고 물었다.

이 전도사는 "교회도 합법성 문제를 의식했는지 오는 1월 27일에 정관 개정을 위한 공동의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관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려는 의도로 생각된다"고 대답했다.

박득훈 목사 박목사는 "교회가 법을 어겼는데 아무리 권고를 해도 듣지 않는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이다"라며 좀 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박득훈 목사 박목사는 "교회가 법을 어겼는데 아무리 권고를 해도 듣지 않는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이다"라며 좀 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교회개혁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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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회가 우려 불식시키는 전향적이고 진일보한 장이 되기를"

마지막으로 기자는 "교회가 대출을 위해 담보제공을 할 때 공동의회를 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다. 이를 적용해서 소송을 벌여 교회가 패소할 경우 대출금 6백억을 일시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가 부도 나고, 담임목사를 교체해야 한다. 기자회견 주최 측은 실제로 소송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진오 전도사는 "사랑의교회 교인이 아닌 우리가 법적 소송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검토해 보겠다. 우리가 활동하는 이유는 건축을 물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것보다 건축을 반대하는 입장이 있었음을 교회사적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했다.

박득훈 목사는 "교회가 법을 어겼는데 아무리 권고를 해도 듣지 않는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이다"라며 좀 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안은 분립이다. 대형교회를 지향하지 않고 분립을 해서 예수의 제자도를 실현하는 것이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차도 위성중계로 동시에 같은 예배를 드리던 지성전을 여러 교회로 나눠 독립시켰다. 왜 (분립할 교회를 맡을) 오정현 목사님보다 더 훌륭한 목사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교만이다. 지역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지성전을 만들기 때문이다. 담임목사가 따로 세워진 교회로 독립시켜야 한다"라며 분립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회자인 양희송 실장은 "사랑의교회가 포럼과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주일에 있는 공동의회가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전향적이고 진일보한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한 시간 반여의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뉴스앤조이>에도 중복개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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