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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주하고, 변영주 감독의 영화 <낮은 목소리>에도 담겼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김의경(91)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7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는 "고(故) 김의경 할머니의 부고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의경 할머니는 중국 무한에 거주하고 계셨다.

정대협은 "김 할머니한테 그동안 연락을 시도해 봤으나, 할머니 가족들이 우리와 할머니의 만남을 거부하는 등 잘 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돌아가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조사를 요청했었는데 6일 여성부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 김의경 할머니는 191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38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연행 되어 약 7년 동안 중국 남경, 의창, 장사 등지의 위안소에서 모진 고통을 겪으신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1945년 귀국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아 중국에 정착하셨다. 할머니의 모습은 변영주 감독의 영화 <낮은목소리>에도 담겨있다.

정대협은 "김의경 할머니가 한 많은 삶을 뒤로 하고 편히 잠드실 수 있도록 함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 16살에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중국 북경으로 연행되어 하얼빈과 내몽고를 거쳐 북경 장가고에서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고 김순악 할머니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한국에는 현재 88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다.


태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의경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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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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