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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은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음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한, 유 전 장관은 "저가 될 수도 있지만 '아태재단'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유 전 장관은 18일 저녁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병완 위원장 "한명숙 전 총리는 여성 첫 총리인데 ..."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은 축사를 위해 먼저 단상에 섰다. 그는 "벌써 부산이 다섯 번째 창당이다. 지금까지 당원이 2만2000명이다. 당원 70%가 20대, 30대며 처음 정당 활동을 하겠다고 해서 온 사람들"이라며 "올해 안에 아홉 번째하고, 중앙당 창당까지 열 한번째 한다. 이것은 마음 속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잇겠다는 결집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사랑하는 한명숙 전 총리가 지금 검찰에 가 있다. 정부가 정권이 바뀌고 나서 이렇게 빨리 패륜의 시대가 될지는 아무도 상상 못했다. 검찰총장, 국세청장을 누가 임명했나. 참여정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는데, 그런데 그들을 이용해서 죽음으로 내모는, 이 땅에 이 세상에 그런 정권이 있겠나. 하려면 갈아 치우고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전 총리가 어떤 분이냐.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된 분이다. 민주주의 위해, 여성운동에 대한민국에서 누구와 바꿀 수 없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장의위원장을 지냈다. 장의위원장이 맏상주다. 그런 맏상주를 향해 칼을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일련의 패륜 행각들이 '어떻게 잡은 권력인데 놓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그 연장선에서 궤도를 같이 하는 것이다"며 "한명숙 전 총리 다음에 누구를 겨냥하겠나. 다음은 유시민 전 장관이라고 단언한다. 노무현가(家)의 상주였고 적자이기에 분명할 것이다.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륜의 시대에 권력이 보이는 형태를 직시해야 한다. 결국은 노무현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왜 없애야만 되는가. 그들의 권력을 10년, 20년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 노무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지향이다. 우리는 어느 지역도, 계층도 아니고, 대한민국 전국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이병완 위원장은 "이 정부는 다음으로는 권력구조 개편을 할 것이다.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를 개편해서, 어떻게 잡은 권력인데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 "다음 타깃은 아태재단이 될 수도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축사를 통해 "걱정할 것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마 검찰이 아무것도 없이 저렇게 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부패한 사람이라도 총리공관에서 인사청탁으로 주는 봉투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가 허위의 피의사실에 대해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 반박하면 검찰은 계속 바꾼다. 그래서 아무 말을 안 한다. 검찰에 가서도 아무 말 안 하실 것이다. 검찰이 사랑한다고, 협박한다고 해도 말을 안 하실 것이다. 분노를 돋구는 비열한 언사를 해도 화를 내는 일 없이, 성경책을 들고 들어갔다. 검사하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마귀의 목소리라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이번 일이 터지고 난 뒤, 한 전 총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의연하게, 전혀 감정적 동요나 두려움 없이, 평안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정도로 있다"며 "기소하면 허위조작 수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 본다. 너무 걱정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뒷조사를 다 했다는 말을 들었다. 보건복지부 장관할 때 했던 일에 대해 감사원에서 조사했다는 말도 들리고, 하나를 터뜨리려고 하다가 때를 맞추지 못해 놓쳤다고 한다"면서 "한번 해봐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가 했던 특별한 사명은 여러분에게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했는데, '하려고 했으나 하지 못했던'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면서 "그 일을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대통령될 때도 지지자들에게 애를 많이 먹였는데, 떠날 때도 짐을 남겨 두고 가셨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것이다. 비굴함보다 당당한 죽음을 원했던 것이고, 의로움의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성씨는 다르지만, 정치적 성씨는 다 '노씨'다. 당이 다르더라도 정치적 성씨가 '노씨'인 사람들은 같이 해야 한다. 한명숙 전 총리도 지금은 민주당이고, 송인배 후보도 재보선 때 민주당이었지만 도와 드린 것은 '노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정권은 '아태재단'도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다. 김대중 대통령을 따르는 분들까지 그 칼이 미칠 수 있다. 민주당도 함께 대응하지 못하면 칼에 맞는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시민사회진영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당의 창당이 적벽대전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그런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장판교' 싸움 정도다. 한명숙 전 총리가 장판교 싸움에 서 있다"며 "한 전 총리가 쓰러지면 저를 칠 것이고, 한 전 총리가 쓰러지지 않으면 저도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한나라당과 1대1로 붙여야 한다.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것보다 나누어서 모두가 승리자가 되자. 한나라당을 빼고 다른 정치세력에 대해서도 도와주고 이해하고, 미안해 하자"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고창권 해운대 구의원 선출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당원은 1400여명이다.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고창권 해운대구의원이 선출되었으며, 고 위원장은 지금까지 민주당으로 있다가 탈당하고 국민참여당에 입당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창당대회는 오는 26일 열리며, 중앙당 창당대회는 내년 1월17일 열린다. 이날 부산시당 창당대회에는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와 조경태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자치21, 부산시민광장, 해운대구의회 등에서 축하화환을 보내왔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시민 전 장관, 천호선(서울)·이강진(경기)·민호영(경남)·이선호(울산)·임진태(대구)·양용혁(제주) 위원장, 박용하 창당준비위원장, 권태홍 중앙당 사무총장, 이봉수 참여정부 농업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또 안병철 창조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이영철 자치21 대표, 희망부산21 강용호 대표, 정명희 해운대구의원, 서은숙 부산진구의원, 송인배 전 국회의원후보, 최상영 자치21 사무처장, 정재성 변호사, 이현만 부산시민광장 대표, 정해정 민주당 부산진구위원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신경외과의사인 노순기 창당대회준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치와 의학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지금 정치가 하도 비상식과 사이코, 치매에 걸려 있다 보니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비상식이 횡행한다"며 "창당을 하게 되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에게 아픔이 있고 채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다.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역사와 인권이 무너지고, 내면 깊숙한 곳에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가 있다"면서 "이 자리는 새 시대를 여는 변화와 개혁의 출발점으로 보인다. 우리는 2010년 지방정권과 2012년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치열하게 싸워야만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의 투표로 당선되었고, 그렇다고 국민의 손을 자를 수 없다. 국민들을 눈멀게 만든 기득권과 한나라당, 조중동을 향해 싸워야 한다. 불의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 #이병완 위원장, #한명숙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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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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