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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세상' 유인경 사무처장 유인경 사무처장이 국수를 삶다 재미난 표정으로 포즈를 잡았다.
▲ '사람세상' 유인경 사무처장 유인경 사무처장이 국수를 삶다 재미난 표정으로 포즈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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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세상이 그리워 '사람세상' 운영합니다"라고 말하지만, 무료급식을 하면서 세상을 배운다고 하는 유인경 사람세상 사무처장은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새벽부터 단잠을 떨쳐 버려야 한다.

조리장님께서 국물을 만드시는 모습입니다 조리장님께서 만드신 국수의 국물은 특허입니다. 늘 맛이 다르고 색다른 행복의 국물은 만들어내시죠.
▲ 조리장님께서 국물을 만드시는 모습입니다 조리장님께서 만드신 국수의 국물은 특허입니다. 늘 맛이 다르고 색다른 행복의 국물은 만들어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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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부터 국물을 내기 위해 우려 놓았던 국수 국물을 덥혀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부터 반찬 준비가 시작되고, 일주일에 한 번인 무료급식소를 열기 위해서는 주차된 차량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천막을 치고 난 후에는 무료급식에 사용할 그릇 정리 및 식탁, 의자 등을 미리 배치한다. 역시 겨울이기 때문에 난방기구는 필수이다.

식당 내부에서 열심히 조리 중이신 자원봉사자님들 입니다. 매주 자원봉사를 와주시는 분들이신데 매주 오시는 분들은 20여분 안팍입니다. 대부분 인근에서 거주하시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오셔서 일손을 돕는 분들도 계십니다.
▲ 식당 내부에서 열심히 조리 중이신 자원봉사자님들 입니다. 매주 자원봉사를 와주시는 분들이신데 매주 오시는 분들은 20여분 안팍입니다. 대부분 인근에서 거주하시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오셔서 일손을 돕는 분들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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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은 외투를 벗고 사람세상 단체복을 갖춰 입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결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항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멀게는 경기 일원에서 매주 오셔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도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정리된 김치들 아주 조금 인 듯싶겠지만, 반찬그릇에 미리 반찬을 많이 담아두면 반찬이 마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 그때 반찬을 내주기 위해서 조금씩 여러번에 나누어 반찬을 내드린다고 합니다.
▲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정리된 김치들 아주 조금 인 듯싶겠지만, 반찬그릇에 미리 반찬을 많이 담아두면 반찬이 마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 그때 반찬을 내주기 위해서 조금씩 여러번에 나누어 반찬을 내드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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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가 되면 본격적으로 국수를 삶기 시작한다. 국수를 삶는 것은 유인경 사무처장의 몫이라고 한다.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국수를 삶게 해본 적도 없다. 또 누군가 국수를 삶아 보겠다고 해도 외고집쟁이처럼 절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않았다고.

국수를 삶기 위한 비법 '국수를 돌려라' 국수를 삶기 위해서는 국수를 돌려 넣어야 엉키지 않고 잘 삶아진다고 합니다.
▲ 국수를 삶기 위한 비법 '국수를 돌려라' 국수를 삶기 위해서는 국수를 돌려 넣어야 엉키지 않고 잘 삶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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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찬기에 담기고 봉사자들이 반찬을 나르고 나면 차가운 물에 행궈낸 국수를 다시 덥혀 어르신들께서 드시기 좋게 국물과 함께 담아 내드린다. 추운 날씨임에도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 단순히 배가 고파서 오시는 분들은 아니다.

어르신들이 국수를 드시고 계시는 풍경 늘 한결 같이 찾아와주시는 고마운 어르신들. 배고픔이 아닌 정에 굶주려 사람세상에 목요일만 되면 찾아와주시는 어르신들. 이 분들 덕분에 무료급식소가 15번째 주의 무료급식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어르신들이 국수를 드시고 계시는 풍경 늘 한결 같이 찾아와주시는 고마운 어르신들. 배고픔이 아닌 정에 굶주려 사람세상에 목요일만 되면 찾아와주시는 어르신들. 이 분들 덕분에 무료급식소가 15번째 주의 무료급식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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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두가 직장을 다니니 어르신들은 외로운 점심을 먹거나 건너뛰기 일쑤라고 한다. 때문에 무료급식소에 찾아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정에 굶주리고 사람에 굶주린 분들이다.

예전처럼 된장을 나눠 먹을 수 있는 시대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하기도 어려운 시대, 그런 시대에 작게나마 '무료급식소'라는 공간은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9년 12월 17일 처음 설치된 현수막 무료급식소는 자원봉사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일매일 새로운 것들이 생겨납니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현수막입니다.
▲ 2009년 12월 17일 처음 설치된 현수막 무료급식소는 자원봉사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일매일 새로운 것들이 생겨납니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현수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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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에는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주고 가시는 어르신들. 어르신들의 훈훈함이 무료급식을 하는 사람들에겐 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모두 식사를 마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끼리 남아 있는 국수를 처리하기 위해 모두가 같은 식탁 위에서 한 가족처럼 식사를 하고 난 뒤, 뒷마무리를 한다.

식탁을 다시 창고로 옮기고 천막을 정리해서 창고에 넣고 나머지 청소까지 하고 나면 오후 2시 정도. 이후 다시 내가 사는 세상 속으로, 내 생활의 터전으로 다시 돌아간다.

덧붙이는 글 | 추가: 지난 주는 노무현 재단과 사람사는세상 동호회등에서 보내주신 후원물품으로 많은 어르신분들께 닭으로 국물을 낸 떡국을 급식 해 드렸습니다. 후원을 해주신 권양숙 여사님, 그리고 노무현 재단, 아름다운봉하재단, 사람사는세상 동호회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달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 유인경 사무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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