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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바쁘다. 취업준비를 위해 학점을 채우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한 줄의 스펙을 남기기 위해 아등바등 달린다. 그런 와중에 환경이나 주변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유는 좀처럼 생기지 않을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인 녹색 성장을 강조하며 대통력 직속 녹색 성장 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리고 그린컬리지라는 대학생 환경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한 이 환경 프로그램에서 한양대학교 그린 티(Green Tee) 팀의 팀장 박영주 씨를 만나 대학생이 생각하는 환경, 대학생이 실천하는 환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만나서 반갑다. 팀의 소개와 그린 컬리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한양대학교 학생 5명으로 구성된 그린티(Green Tee) 팀이다. 남자 세 명과 여자 두 명으로 구성되었다. 팀이름은 녹색마인드(Green)를 가진 T(Tee)자형 팀원들이 모인 팀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린컬리지는 녹색성장위원회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런 활동을 자주 하는가?

 

 팀원 모두 어느 정도의 대외 활동 경력이 있다. 이번에도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원래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는가?

 

 사실 이 활동 전에는 환경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이런 것이 없었던 것 같다. 하면서 배워나간 것들이 많다.

 

 

이 활동 기간 중에 교육도 포함되어 있나?

 

 11월 7일에 대전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녹색 성장이나 여타 다른 환경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교육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조사한 것들을 통해서 환경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예를 든다면?

 

 우리나라에는 환경인증제라는 제도가 있다. 가정과 기업이 환경을 위한 실천한 노력에 따라 직전분기대비 탄소절감량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그 등급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정책에 대한 것들은 활동 이전에는 몰랐을 것이라 생각한다.

 

 맞다. 이런 제도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거나 잘 알지 못했다. 이번 활동의 첫 시작이 환경에 대한 교육이었는데 정규 교육에서도 이런 점을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학교에서 배운 것은 단순히 물을 아끼자, 탄소를 줄이자 수준이어서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다. 교육을 통해서 구체적 수치도 보고 최신 자료를 보니 필요성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그 필요성을 알고 나니 자연스레 실천하게 된다.

 

 

Green College 활동은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뤄진다고 하는데 여기서 하는 활동은 뭐가 있었나?

 

 올해 2월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된 기구이다.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하기위해 기후변화 적응 및 에너지 자립, 신 성장 동력 창출, 삶의 질 개선과 국가위상 강화라는 전략을 목표로 정책 및 안건을 논의하는 기관이다.

 

 

그렇다면 Green College 활동은 무엇이 있었는가?

 

 앞서 말한 것처럼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다. 그 후에는 공모전인 만큼 팀별 프로젝트가 주어졌다. 프로젝트 내용은 1-2주간은 녹색성장에 관한 아이디어와 활동계획을 마련하고, 3-4주간은 그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얼마나 실천가능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였는지, 아이디어를 얼마나 실천했는지에 따라 평가하여 6개 팀을 선발하여 3개 팀은 해외탐방을, 나머지 팀은 녹색성장관련 정부기관 인턴십 기회를 얻게 된다.

 

 

Green Tee의 팀의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나?

 

 우리가 기획한 프로젝트는 현재 정부에서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는 제도 중 세 가지를 선택하여 이를 이행하는 시민들의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관리하는 '그린카드'라는 프로젝트였다. 우리가 선택한 제도는 1인 1나무 등록제(신청 국민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고 이 나무를 해당 국민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제도. 심은 나무 그루 수에 따라 세금 감면과 같은 혜택 제공), 1인 1자전거 등록제(1인 1나무 등록제와 같이 자전거를 개인의 이름으로 등록하면 자전거의 구입비 절반은 시청 또는 정부가 보조하고 개인이 구입한 자전거를 타고 주행한 거리에 따라 세금감면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앞서 말한 환경인증제이다.

 여기서 시민들의 참여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여 다시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의 동기는 무엇이었나?

 

 사실 이전까지는 우리나라 환경 정책이 굉장히 미비하거나 없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많이 몰랐다. 그런데 조사를 하다 보니 우리한테 알려지지 않았던 꽤 좋은 정책이 많다. 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시민들의 참여나 실천은 당연히 미비하다.

 직접적으로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게 되면 관심이 증가하게 되고 사람들의 직접적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활동도 어쩌면 대학생의 대외활동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말도 맞긴 하다. 다만 환경이라는 사회적 측면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내 생활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적 활동에 쉽사리 참여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에게 이런 활동으로라도 참여를 유도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본다. 기간이 짧아서 지속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져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봤으면 좋겠다. 대외활동이라는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사회 참여 동기부여라고 본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태그:#그린컬리지, #녹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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