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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 총기난사 사고를 속보로 전하고 있는 CNN.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 총기난사 사고를 속보로 전하고 있는 CNN.
ⓒ 시엔엔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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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1시 30분(미국 중부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의 포트 후드 군 기지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최소 1명 이상의 범인들이 총기를 난사했으며 12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군사들의 파병을 준비시키는 곳으로, 사건 당시 이곳에서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될 군인들이 서류 작성을 하거나 최종 건강검진 또는 각종 정부지침을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중 한 명으로 확인된 니달 말릭 하산 육군 소령(39)은 경찰 진압으로 중상을 입고 체포됐다. 하산 소령은 군 정신과 의사로, 당시 양손에 총 하나씩을 들고 발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는 텍사스 공화당 소속인 허치슨 상원의원의 말을 빌려 하산이 이라크 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배치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허치슨 의원에 따르면, 하산 소령은 임박한 재배치와 관련해 매우 분노한 상태였으며, 그의 사촌 역시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확인해주었다.

조사 당국에 따르면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은 버지니아텍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했으며, ROTC로 복무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주에서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뒤에 워싱턴 디시 소재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거쳐 5월에 소위로 진급한 후 포트 후드의 다날 육군병원에서 근무해왔다.

허치슨 상원의원은 그의 부모가 요르단 태생이지만 하산은 미국시민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나 자란 하산은 부모의 반대에도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군 복무 덕분에 그는 학부는 물론, 의과 대학에 진학해서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었다.

 포트후드 위치를 알리는 지도와 총기난사 사고의 범인 하산 소위.
 포트후드 위치를 알리는 지도와 총기난사 사고의 범인 하산 소령.
ⓒ 뉴욕타임스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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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몇 년 전 자신이 무슬림이라며 괴롭히는 일부 동료 군인들 때문에 군 생활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또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군인 환자들을 돌보는 것도 그의 고민을 깊게 했다. 특히 이라크 내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배치된다는 소식으로 그는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 후드 대변인 크리스토퍼 허그는 하산 외에 범인으로 의심돼 체포됐던 3명 중 2명은 풀어줬으며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엔엔>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사망자 중 11명은 군인이고, 한 명은 군부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민간인 신분의 경찰이다.

이에 대해 FBI와 펜타곤은 민군과 합동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텍사스 주의 킬린 지역 주변에 위치한 포트 후드는 미 육군 최대의 군 기지로 약 4만 명의 군인들이 주둔해 있다. 또한 미 장갑 기동 1사단과 보병 4사단, 장갑 기동 3연대의 일부, 또 제 13군단 예비대 등이 주둔해 있다. 포트 후드는 전투 관련 스트레스 문제를 앓고 있는 병사들을 돕기 위해 군인 전투 스트레스 재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총기 사건을 접한 뒤 "비극적"이고 "끔찍한 폭력행사"라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장병들은 자신을 버리는 용감한 결정을 해왔고, 때때로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해왔다. ... 외국의 전장에서 용감한 미국인을 잃는 일도 충분히 감당하기 힘든데 조국의 군 기지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 포트 후드 기지에서는 대학 졸업식이 열리고 있었다. 부대 재배치로 작년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졸업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 따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이 사고로 학교는 휴교 조치를 단행했다. 기지의 모든 검색 지점에서는 군인과 경찰이 길을 막고 민간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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