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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전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장들이 단체행사 개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두천시 초등학교교장협의회(회장 송석두 동두천 사동초등학교장)는 4일 오후 관내 11개 초등학교 전체 교사 270여 명 중 15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등산대회를 소요산에서 열기로 했다.
송 회장은 "이미 1개월 전부터 계획된 일이고 교사들의 친목과 건강 도모를 위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교사들이 집단으로 모여서 집회를 여는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대한 큰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와 각 지역 교육청이 정한 '신종플루 학교 대응 지침'에 따르면 "교육기관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 연기한다"고 돼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동두천교육청의 보건급식과 관계자들은 "대응 지침이 있는 만큼 가급적 행사는 열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 회장은 "교육청에서 '단체행사 금지' 권고를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판단해 강행하기로 했다"며 "150명이 참석하는 행사지만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 없어 별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현직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동두천 A초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학생들은 신종플루 위험 때문에 수학여행도 못 가고, 소풍도 취소했는데 교사들이 앞장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겉으로는 '자발적 참여'지만 일선 학교의 평교사들은 교장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정부의 관리 지침도 있는데, 왜 학교장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전국민의 위기감이 높고, 신종플루 위기 단계도 '심각'으로 격상됐으니 교육현장이 먼저 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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